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143

노랑털중나리 여름 야생화!

노랑털중나리 Lilium amabile var. flavum Y.N.Lee 털중나리[조선백합(朝鮮百合)] 학명(Lilium amabile PALIBIN) 백합과로 우리나라 1,000m 이하의 전역에 분포되고 산지 초원이나 숲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식물체의 크기는 약 1m 안팎으로 자라고 비늘줄기는 둥근 모양으로 아기 주먹의 크기로 흰색이다. 줄기는 튼튼하게 곧게 자라며 짧고 부드러운 털이 무수히 덮여 있고, 아랫부분으로 가면 잎이 없이 줄기만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붙어 자라며 잎자루는 전혀 없다. 잎의 생김은 버들잎 같아 보이고 5~8cm의 크기로 밑 부분은 좁아지고 끝은 뾰족하며 짙은 녹색 안에 여러 개의 잎줄(잎맥)이 있다. 6~월경 줄기 끝에서 송이꽃차례(총상화서)를 이루고 2~..

노랑 참나리와 참나리 여름 야생화의 사랑 이야기!

답답하여 각종 문헌을 밤이 새도록 뒤적이고 찾기를 반복하여도 원하는 해답을 발견할 수 없는 상황에 깊은 고민에 빠져간다. 식물은 당장 눈앞에서 생을 펼쳐 보이는 것이 아니고 시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이 공존하여야 그들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어떤 문헌의 내용을 잠깐 인용하면 “ 참나리의 꽃이 밤에는 닫히고 아침에는 피기 때문에 ‘야합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자료 때문에 몇 날 며칠을 문헌 검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야생화를 직접 기르고 번식시키고 관리하는 선생님께 정중히 여쭙는다. 돌아오는 대답은 나리 종류에는 꽃잎이 밤에 닫히는 종류가 없다고 단호하게 설명을 하신다. 그렇다면 내가 밤새도록 꽃잎이 다물어지는지를 지켜보는 체험 또한 나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하늘나리 야생화가 화려한 꽃..

노랑땅나리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

경제적인 눈부신 발전으로 빠르게 급변한 생활환경에 어리둥절할 때도 있다. 70년대 시절을 잠시 뒤돌아 회상하면서 쓴웃음을 지울 수 없다. 읍 단위에서 중학생으로 생활에서도 그 당시엔 상수도 시설이 완벽하지 못하여 공동 우물을 이용하였던 기억으로 들어가 보면 개인 두레박으로 줄을 내려 흔드는 기교로 솟아난 우물 속의 갇힌 물을 담아 올리던 시절 자연스레 여자 친구와 눈 맞춤으로 얼굴을 붉힌 기억도 있다. 남자였던 본인은 욕심으로 가득 채운 물통을 힘자랑하듯 두 손으로 뻔쩍 들어 가슴으로 안고 집으로 향하고 여자 친구는 보란 듯이 ‘따바리’에 붙어 늘어진 가는 줄을 입에 물고 머리 백회의 가장자리에 자리한 곳으로 물통을 번쩍 들어 머리에 이고 가는 풍광이 대단하였다. 남자와 여자의 힘 균형과 안배 차이로 물..

노랑참나리와 중나리 야생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밤새껏 내린 장맛비 소리에 창문을 닫고 깊은 잠을 청해본다. 남쪽 지방에는 물 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중부지역에서는 하상의 범람으로 하상도로가 폐쇄되는 상황에도 코로나바이러스는 떠날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린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이렇게 허무하게 바이러스 앞에 굴욕적 삶의 터전이 되어 부끄럽다. 앞으로 화생방전이란 전쟁이 핵무기를 능가하는 위협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핵무기는 맞는 순간 고통 없이 사라져 버릴 힘을 가졌다면 생물학적 화생방전의 바이러스 생성으로 퍼뜨리는 날에는 죽는 순간까지 은근하게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을 실감하게 만든 순간이다. 물론 핵무기도 후유증을 크게 남길 위력을 가졌지만, 바이러스가 더 끈질기고 괴롭히기를 즐기는 병원체로 인정하며 싫..

나도풍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나도풍란[선인지갑란(仙人指甲蘭)] Aerides japonicum REICHB.fil. 난초과의 나도풍란은 우리나라 남부 섬지방과 제주도 등에서 암반이나 늘푸른 나무의 큰 줄기 겉에 붙어서 자생한다. 인간의 욕심으로 현재는 자생종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로 변하였다. 여러해살이로 식물체의 높이는 10cm 정도이고 공기뿌리를 가져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며 짧고 잎은 3-5개 어긋나게 붙으며 잎자루가 없는 편이다. 잎몸은 긴 타원모양이고 밑은 점차 좁아져 줄기집을 이루고 표면에 윤기나는 짙은 녹색으로 엄지잎줄(주맥)은 약간 들어갔다. 6~8월에 줄기 옆에서 꽃줄기가 툭 튀어 나온 끝에서 송이꽃차례(총상화서)를 이루고 3~10개 정도의 연한 미백색, 녹백색 꽃이 엉성하게 달려 핀다.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