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노루귀 야생화 봄 나들이!

테리우스원 2018. 4. 5. 06:12

 

 

 

작년 묵은잎을 고스란히 달고 화려하게 꽃을 피운 흰색 노루귀가 나를 반긴다.

그러나 근접하기 힘든 절벽 난간에 자리를 틀었다.

밑에는 겨우낸 얼었던 얼음들이 거의 녹아 깊이를 가름할 푸른 빛 계곡물이 흐르고

근접하려는 계곡 밑은 이끼들로 뒤덮여 등산화도 미끄러져 물 속으로 풍덩 빠질것 같은 환경이다.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한참을 고민하다 신발과 양발을 벗기 시작한다.

설마 얼음물이 다 녹았는데 참을만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을 시도한다.

처음부터 안전 위주에 중점을 두었기에 혹여 미끄러져 장비를 물에 빠뜨리지 않으려고 목에 걸고

 엄지 발가락에 힘을 잔뜩 주고 조그마한 틈새 공략으로 다가선다.

 

흐르는 계곡물은 아직은 견딜만 하다고 전한다.

이렇게 근접하기 힘든 자리의 환경인지라 자연의 자태를

온전하게 뽐낼수 있는 특권이었다.

 

망원경 렌즈가 아니며 힘든 사항이라고 공개하면서

더 멋지고 풍성한 흰색 노루귀가 되길 기대해본다.

 

야생화 숨소리를 찾아서 특별강의 시간에 테리우스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