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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능소화 꽃송이에 숨어 있는 비밀!!

테리우스원 2015. 7. 10. 06:00

 

자위화(紫葳花)-[능소화(凌宵花)]

Campsis grandiflora (THUNBERG.)K.SCHUMANN.

 

인간에게 자존심이란 무엇일까?

자존심이 없다는 이야기는 죽은 생명이나 마찬가지란 이야기가 아닐까?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는지도 모른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아무리 자신이 잘 낫고 돈이 세상에서 제일 많으며

권력이 최고로 높아도 한낱 사람이다.

 

겸손이란 단어를 꼭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항상 마음에 두어야할 것은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초능력의 힘을 가졌다고 자부하지만 반드시 그 분야에서는 더 뛰어난

 내공을 품은 사람이 반드시 숨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인간의 힘은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를 뜻할 것이다.

 

아직도 지가 제일 잘 나간다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비일비재하다.

제발 교만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겸손이란 단어를 마음에 품기 바란다.

 

인간 세상에만 그러하겠는가? 자연의 식물사회에서도

이런 사항을 엿 볼 수 있는 흥미로움이 숨어 있다.

사람도 생을 마감할 시점에는 추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살아오면서 겪은 시련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젊음의 모습 그대로 정상적인 생을 마감하기엔 불가능하다.

그래서 예외란 없다.

 

식물도 절정기 종족번식을 위하여 피어낸 꽃송이의 화려함과

 향기로움에 벌 나비도 어쩔 도리 없이 그들의 유혹으로 빨려간다.

그러나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어쩔 도리 없이

초라한 모습으로 지상으로 떨어지는 쓸쓸함이다.

 

그 와중에도 예외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인간 세상에선 이런 예외는 절대 존재하지 않지만

식물사회에는 흥미로운 일이 있다.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시들어 버린 후에 땅을 떨어지는 꽃잎이 아니고

 최상의 아름다운 모습인 상태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다.

살아서 피어도 아름답고 죽어서도 그 품격을 유지하려는

자존심의 꽃에 대한 이야기다.

 

화려한 통꽃을 피었다가 통꽃 그 자체로 시들지 않고

땅으로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시들기 싫어 미련이 남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나마 떨어져도 불어오는 바람에 나뒹굴어도

보기 싫지 않아 그 매력을 간직하게 한다.

 

능소화는 오염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꽃 속에

무서운 무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가까이 하긴 먼 당신 같이 꽃가루에는 갈퀴 같은 것이 형성되어

바람 등으로 눈에 들어가면 쉽게 눈물의 작용에도 나오지 않고

 움직일수록 깊이 파고 들어가 실명이 되기 싶다는

위험을 숨겨두고 있다.

 

옛날 부잣집이나 사대부집 안에 많이 심어 놓는 이유도

너무 가까이 오지 말라는 경고성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너무 아름답다고 가까이 다가서면 불어오는 바람에

해를 입을 수 있으니 먼 거리에서 화려한 자태를 감상하길 바란다.

 

오늘은 자신의 자존심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

자체로 생을 마감하는 능소화의 꽃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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