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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노랑털중나리 여름 야생화!

테리우스원 2021. 7. 8. 16:55

노랑털중나리

Lilium amabile var. flavum Y.N.Lee

 

털중나리[조선백합(朝鮮百合)] 학명(Lilium amabile PALIBIN) 백합과로

우리나라 1,000m 이하의 전역에 분포되고 산지 초원이나 숲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식물체의 크기는 약 1m 안팎으로 자라고 비늘줄기는

둥근 모양으로 아기 주먹의 크기로 흰색이다.

 

 

줄기는 튼튼하게 곧게 자라며 짧고 부드러운 털이 무수히 덮여 있고,

아랫부분으로 가면 잎이 없이 줄기만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붙어 자라며 잎자루는 전혀 없다.

 

잎의 생김은 버들잎 같아 보이고 5~8cm의 크기로 밑 부분은 좁아지고

끝은 뾰족하며 짙은 녹색 안에 여러 개의 잎줄(잎맥)이 있다.

6~월경 줄기 끝에서 송이꽃차례(총상화서)를 이루고

2~10개의 황적색 꽃이 드문드문 옆을 바라보며 피거나

땅을 보며 겸손한 자태가 매력적이다.

 

 

아주 희귀하게 노란색의 털중나리도 발견되는데

언젠가 노랑털중나리란 학명을 가졌다.

다른 하나의 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절벽의 난간에서 나를 애태운 황적색 털중나리를 담느라

비지땀을 흘린 추억을 회상하면서 노란색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자연 앞에서는 교만하지 말라는 경고로 받아야 한다.

감히 내가 최고야 하는 자만감으로 야생화에 대하여

다른 사람의 설명을 무시하고 자신만이 모두란 얕은 지식을 바라보는

자연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다.

 

 

나도 혹시 그렇게 교만한 언행을 하고 있지 않나 조용히 반성한 시간 이었다.

어떤 야생화를 자연이 숨겨두고 또 겸손하라 충고할지도 모른다.

여러 번의 체험을 한 바 있다. 걷는 자 위에 뛰는 사람이 있고

뛰는 사람 위로 반드시 날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인간의 한계는 무궁무진하여 나보다 높고 깊은 고수가 어딘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그 지혜를 알고 있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어떤 자리에서도 겸손이란 자세를 자연스레 보여줄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에서 만나는 야생화의 매력에 더 빠져간다.

볼수록 신비로움과 숨어 있는 아름다움에 눈과 마음을 뗄 수 없다는 것들이다.

그런데 최근에 훼손되어가는 희귀 야생화를 바라보는 마음이 몹시 편치 못하다.

그들이 자생하는 환경을 살펴보면 토양과 처한 여건들이 단순하지 않고

특수한 목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냥 가볍게 나 하나만을 위한 욕심으로 희귀 야생화를

채취하여 자신의 집으로 옮기는 순간 대부분은 전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전으로 잘 살리는 환경으로 이사를 하여 풍성하게 번식한다면 더 없는 반가움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지켜본 결과 번식보다는

사하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가에서 보호 관리되고 있는 멸종 위기 야생화의 대부분은

이런 상황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희귀 야생화를 보는 순간 카메라로 저장하려는 마음이 강한 편이다.

큰 이유는 기록을 남겨야 증거가 된다는 강박감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오래전에 담아둔 야생화가 지금은 보기 힘든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등재된 사실이다.

 

그냥 그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매력을 보여주는 힐링의 야생화로

남겨두는 지혜로움과 여유를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

들이 우리들의 마음에 부합하여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하리라 확신한다.

 

 

 

참나리는 씨앗 보다 현존하는 식물체의 주아(珠芽)가

그 성질을 정확한 증거물로 보여준다.

노랑이라고 씨앗에서는 100% 노란색으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주아(珠芽)로 식재를 하니 노란색의 참나리 종류를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으시고 야생화의 번식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어느 농원의 원장님께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다.

기르고 연구하면서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저를 초청하여 주신 사랑에도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노랑털중나리 야생화의 많고 깊은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안타까움과

더 많이 번식되어 가까운 우리 곁에서 쉽게 만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우리들의 생각에는 야생화가 어느 계절에 많이 핀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봄에 야생화의 종류가 제일 많게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겨우내 꽃들이 보이지 않다가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것들이

눈에 잘 띄게 되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봄보다 여름에 피어나는 야생화의 종류가 더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관계로 계절별로 꽃을 피우는 종류가 다양하다.

자연에서 피어난 야생화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작지만 그들이 형성한 꽃의 완성도를 살펴보면 오묘한 생각에 빠지게 한다.

오늘도 무더위에 높고 높은 곳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들이 나를 설레게 하는 시간이다.

장마가 길어지니 마음도 더 초조함이 깊어간다.

코로나는 언제나 사라질 것인가?

교만해진 바이러스 행동을 꾸짖고 싶다.

 

산지식물자원관리사 특별강의 시간에

테리우스원(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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