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가을부터 육지의 자연환경에서는 야생화의 흔적이 사라지고 내년을 따뜻한 봄을 약속하는 시간이다. 물론 늦둥이 야생화 반란의 흔적은 보이지만, 매섭게 내리는 찬 서리에는 항복을 선언해야 한다. 그러나 남쪽 따뜻한 섬지방에서는 이 시기에 꽃 향연을 펼치는 야생화들도 있다. 어느 시간 때에 향기를 품어줄지 시간별로 나누어 꽃송이에 코를 내밀어 본다. 품격있는 야생화들은 자존감이 강하고 우아하며 범접이 쉽게 느껴지지 않음을 표한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는 느낌을 전한다. 그냥 아무 때나 분별없이 격조 없는 향기를 발산하지 않는다.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 보호와 관리의 특권을 누리는 한란(寒蘭) 야생화의 품격이 더 있다는 표현을 덧붙인다. 겨울에 화려한 꽃을 피우는 특성 때문에 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