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ㅎ)

갈퀴현호색 봄 야생화의 향연!

테리우스원 2018. 4. 8. 21:35


자!~~~~

모두 빨리 모이세요!


봄의 합창을 위하여 연미복으로 갈아입고 무대위로 집합하세요!

시간이 없으니 빨리 서두르세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봄비가 내린 아침에 며칠전에 내리 비친 따스한 봄 햇살에

빛이 더욱 반짝이는 합창단원들의 모습들이다. 


그 합창소리에 이끌리어 혼자서 무작정 깊은 산속으로 오르고 또 오른다.

함께한 아내는 혼자서 무서워 나를 계속하여 부르고 있다. 

그 소리가 들려도 대답할 시간이 없어 엎어지고 자빠지면서 

두 무릎이 다 깨어져 아픈 통증을 느낄 시간도 없었다. 


흐르는 계곡물에 얼굴을 씻어낼 시간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어느 누군가 나의 행동을 보면 일사후퇴와 같은 난리도 아닐것으로 느낄것 같다. 

쓴 웃음을 지을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지 모르는 일이다. 상상에 맡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햇빛의 순항시간에 쫓긴 것이다. 

깊은 계곡에서는 빛의 길이를 많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 이렇게 먼거리를 쉽게 올 수 있는 고싱 아니기에 말이다. 


약속도 없이 무작정 나의 직감으로 계곡으로 오른 것이 행운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칼퀴현호색을 그렇게 원없이 찍었는데 또 찍고 싶어요? 하는 핀잔의

목소리에도 그렇게 지겹도록 먹었던 아침인데 점심은 왜 먹으며 일년이 아닌

내일 아침이면 밥상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왜개인 일까?  


나도 왜개인이 아니고 자연을 사랑하는 테리우스원이라고 하소연하고 싶다. 

내일도 올수 있다면 다른 빛의 각도에서 캘빈의 조정값으로 담고 싶은 고백이다. 

아니 그냥 텐트치고 주구 장창 현호색이 시들어 버릴 시간까지 지켜 주고 싶다. 


더 담고 싶어도 나를 부르는 소리가 계곡 아래에서 들려오지 않아 

허둥지둥 장비를 챙겨 하산 하는 뒤 모습에 봄의 합창소리가 연미복 차림의 

현호색 군락이 나의 발길을 잡아보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안녕을 고한다. 


야생화 숨소리를 참아서 특별강의 시간에 테리우스원


 


http://blog.daum.net/teriouswoon/15963128- 옛날 할머니를 그리워하게 만든 빗살현호색 야생화!! 참조


http://blog.daum.net/teriouswoon/15963128






http://blog.daum.net/teriouswoon/159631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