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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ㅎ)

해오라비난초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여름 야생화!!

테리우스원 2020. 8. 17. 10:34

 

해오라비난초[폭사백접화(輻射白蝶花)]

Habenaria radiata SPRENG.

 

섬광(閃光)이 번쩍이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생긴 듯

내리퍼붓는 폭우가 무서울 만큼 공포의 시간이다.

 

천둥이 요란스럽고 그 와중에 장미 이름을 안고

북상하는 태풍 등으로 무려 46일 동안 지루한 장맛비로

모든 것이 눅눅함에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 기분이다.

 

엎친 데 덮친 코로나바이러스는 소멸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새로운 변종 탈바꿈으로 위협을 가한다.

어둠이 짙게 가려진 터널이 너무도 길고 길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말 지루하리만큼이나 힘들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촉발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젠 변이를 거듭하여 강력한 신종 무기로 등장하고

온 세상을 헤집고 다닌다.

끝이 어딘지 지켜보면서 개인적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의무감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오래전에 경기도 산허리에서 솟아난 지하수로

습지가 조성되어 해오라비난초 야생화가 자생하던 곳이 있었다.

 

더 거슬러 오르면 일본 강점기 시절 이곳에

해오라비난초가 자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을 대변하듯 화려한 날갯짓으로 피어난

화려함의 이유로 많은 사람에게 수난을 당한 결과

지금은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으로 분류되어

강력한 관리 보호를 받는 야생화로 변화된 것이다.

 

사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화들은

그들만이 자생하는 자연적 환경에 많은

특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슷한 환경 조건이라도 지력의 특별함이 없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얻고 한다.

한국의 야생화로 자리 잡힌 이 숲속의 해오라비난초가

 보호하는 차원에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겨져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나 자연적인 환경 조건에 있을 때보다는

지켜보는 마음이 아플 정도로 개화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하기 어렵게 보인다.

 

자연이 훼손되고 파괴되면 돌아오는 반응은

인간에게 고통만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아주 위험한 시선으로 인식해야 한다.

 

예로 태양광을 권장한 국가시책으로

소득원이 된다는 유혹으로 많은 사람이 앞장서서

산을 훼손하고 발암물질이 의심되는 태양광 재료들이

즐비하게 산 중턱에 자랑스럽게 자리를 한 결과

이번 폭우로 인하여 우리에게 안겨준 산사태의 재난을

우리 눈으로 목격한 바 있다.

 

그렇게 강한 주장을 앞세우던 예전의 환경단체들은

다 어디로 숨어버렸을까?

아니면 방관자로 묵시적 협조자로 변했을까?

 

자연은 그렇게 쉽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쉽게 말하지 않고 쉽게 표현하지 않는다고 마구잡이식 훼손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더 상상하기

힘든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산의 작은 훼손이라 쉽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올해와 간은 많은 량의 포우로 견디기 힘든 재난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작은 훼손이 다시 그들 역할로 자리잡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여름철 말복을 기점으로 피어나는 야생화로

강력한 햇빛과 폭우 그리고 강한 태풍에 맞서야 하는

여건 때문에 가늘게 느껴지는 꽃대를 유심히 살펴보면

엄청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한 태풍에도 부러지거나 상처를 내지 않는다.

그리고 잎도 가늘게 좁고 억센 섬유질로 구성되어 우박이

내려도 견딜힘을 가진 듯하다.

그러나 꽃은 다르다는 것이다.

 

전초가 강하게 여름꽃으로 살아가는 식물로

만들어졌는데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씨앗으로

종족번식이 어렵다는 문제점이다.

 

모든 자연의 조화는 종족번식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멸종 위기 식물들은 씨앗 번식이 어렵게

구성된 화려한 꽃의 모습에 더욱 주의를 요구한다.

해오라비난초도 이 분류에 속해 보이고 종자 번식도 가능하나

뿌리의 번식으로 종족을 유지하는 힘이다.

 

오늘 반갑게 만난 해오라비난초는

강력한 폭우에 꽃송이로 내리꽂힌 빗방울에

속수무책이라 수정할 부분이 퇴화하는 모습을 하소연하고 있다.

 

그들의 강인함에 무릎 꿇고 고마움의 입맞춤을 건네지 않을 수 없다.

잘 자라서 풍성한 번식을 바라며 더 화려한 꽃의 모습으로

우리들 곁에 남아 주길 기대해 본다.

 

해오라비난초 야생화의 아름다움으로

코로나도 극복하고 폭염에도 그리고 폭우로 인한

재난지역 주민들도 힘과 용기를 잃지 말고 새로운

더 좋은 환경으로 되살아나도록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싶다.

 

꽃말은 '꿈속에서도 만나고 싶소?' 란다.

보아도 또 보고 싶어 이런 말이 붙었을까?

폭사백접화(輻射白蝶花), 폭상옥풍화(輻狀玉風花),

해오라비란초, 해오라비란 등으로도 불린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테리우스원(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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