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ㅎ)

흰진달래꽃을 봤냐고! 봤냐고! ♬♪~~

테리우스원 2020. 3. 29. 14:25

 

  

봄비도 아쉬움이 남는 듯 소리 없이 밤을 지새우며 내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다.

내린 봄비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몽땅 안고

땅속 깊이 파묻어 버리기를 기대해 본다.

아무리 난리를 쳐도 봄은 우리 곁에 온다는 사실을

코로나바이러스는 똑똑하게 기억해야 한다.

 

‘봤냐고’ ‘봤냐고’ ♬♬♪~~~ 어느 트롯 가수가 외친

 노래 가사 단어를 옹알이하고 있다.

아니 도대체 무엇을 봤냐고?

그것은 활짝 미소 짓고 있는 ‘흰진달래’ 꽃을 봤냐고?

 

오늘은 잎보다 순백의 아름다운 발레리나 춤사위를 펼친

 ‘흰진달래’ 꽃 이야기 봇짐을 내려놓고자 한다.

 

 

   

작년 4월경일까?

남쪽 바닷가의 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를 바라보며

 아쉬움은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실망감이었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집단적 행사는 취소되고

심지어 이름난 곳은 밀집을 사전 차단 시킨 곳도 있다.

거리두기와 집안에 머물기는 너무 힘들다.

 

 

 

바닷가를 품은 진달래 풍광은 남쪽의 어느 산 속 이다.

봄철 바닷가에서는 제철 생선 살아서 움직이는 도다리에

쑥을 넣은 도다리쑥국이 미각을 유혹하는 계절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점령하여

먼 지역으로 자유로운 여행에도 불편함이 앞선다.

사실 지역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깊은 산속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따라오지 못하겠지.

아마 다리가 아프고 숨이 차서라도 못 쫓아 올거야!

에라이 나쁜놈 바이러스야 땅속으로 꺼져라!! 

 

 

 

남쪽 바닷가의 풍성한 진달래꽃이 만발한 지역에서

싱싱한 도다리쑥국은 엄감생심이라

집 주변 시장에서 도다리 대신 가자미와 식장산 주변에서

자라는 쑥을 직접 수확하여 국을 끓이어 마음을 겨우 달랜다.

 

그러나 그 허전함은 아무도 모르겠지?

아쉬움을 마음을 안고  밀집되지 않고

소문이 많이 난 지역도 아닌 한적한 자연으로 달려간 그곳에서 만난

순백의 눈부신 흰진달래꽃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작년 때늦은 진달래꽃의 아쉬움을

싱그러운 흰진달래가 말끔하게 해소 시켜준 기쁨이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풀어 제치고 그 둘레를 빙빙 돌면서

몇 시간이 흘렀는지 가름조차 힘들도록 집중하고

집중한 하루의 일상에 감사한다.

 

과연 몇 커트의 수량을 담았을까?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더 중요한 것이다.

결산은 해저문 저녁 조용히 컴퓨터 앞에서 해야 할 판이다.

 

 

 

얄밉게도 봄바람이 순순히 흰진달래의

아름다움을 넘겨주지 않는 시샘이다.

 

 간들거리는 연약한 가지에 붙들린 흰색의 꽃송이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마구 흔든다.

 

 

 

오기가 발동하여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승리하나 한판 붙어 보자.

 

봄바람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시차를 두고

모든 식물을 깨운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다.

 

 오늘따라 삼각대가 무겁다고 그냥 험준한 산을 올랐으니

이런 상황에 후회막급이다.

그렇다고 삼각대를 차량으로 가지고 온다면

해는 산을 꼴깍 넘어갈 것이 자명하다.

 

 

 

 

비장의 무기 단전호흡으로 그들과 전쟁을 하였다.

갑자기 불어서 흔들다가 잠시 멈춘 사이를 틈타

기관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기법을 구사한다.

 

봄바람이 야비하게 굴면

나도 지혜로움을 발휘해야 승리할 수 있다.

 

 

 

봄바람도 나의 치밀함에 항복하고 흰진달래꽃의

모든 것을 순순히 내어 준 시간이라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더 환상적인 모습으로 담아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

최근에는 야생화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즐겨 찾고

사진으로 담아내면서 조금은 희귀성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의 위주로

스토리텔링을 들려주어야 할 것 같다.

 

깽깽이풀(흰색)에 이어 흰진달래꽃 그리고

다음에는 무엇이 연출될지 기대할 만하다. 

 

 

 

진달래는 김소월 선생님의 시향기가 가득하여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러 번 공개하였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들어하는 모든 분께 작은 웃음으로

위로를 해주고 싶어 갱상도 버전 진달래꽃 시의 향기를 보낸다.

 

 

소월의 진달래꽃(경상도 버전)

 

내꼬라지 배기 실타꼬 갈라카모

내 더러버서 암말도 안하고 보내주꾸마

 

약산 강가 참 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에 뿌리 주꾸마.

 

니 갈라 카는 데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대밟고 가삐라.

 

내꼬라지 배기시러 간다 카 몬

내 때리 지기 삔다케도 안울낀 까네

 

괴안타 고마가라

참말로 괴안타 안카나

 

참말로 괴안테이.........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후에 흰진달래의 모습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말하고 희귀하게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이따금 들어왔다.

 

최근에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려는 피나는 노력 끝에

복원에 성공을 거두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흰진달래꽃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var.albiflorum NAK.

 

흰진달래는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이다.

원산지는 한국이며 변이종이다.

1970년대에는 멸종된 것으로 판단했던 흰진달래가

칠갑산에서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다.

 

흔히 진달래는 분홍색으로 알려졌지만,

흰진달래는 꽃잎의 색이 흰색이기 때문에 흰진달래라고 부른다.

줄기는 2~3m 높이에,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일년생의 잔가지는 연한 갈색이며 비늘조각을 가진다.

 

잎은 서로 어긋나며 그 모양은 긴 타원의 바소꼴 또는 피침형,

거꾸로 한 달걀모양이라고 하기도 한다.

잎의 길이는 4~7cm에 1.5~2.5cm의 폭을 가지고 있다.

잎 표면에는 비늘조각이 앞면에는 약간 있고, 뒷면에는 빽빽이 나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6~10mm 정도이다.

꽃은 흰색이며 3월에서 5월 사이에 핀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특징이 있다.

보통 가지 끝에 1개의 꽃이 달리지만

2~5개가 달리기도 한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고

겉에 잔털이 있으며 크기는 3~4.5cm 정도이다.

 

수술은 열 개, 암술은 하나이며, 수술대가 더 길다.

열매는 튀는열매이고 원통형이며 길이는 2cm이다.

열매는 10월경에 익는다.

 

 

 

나를 힘들게 하는 진달래에 날아오는

벌들의 흔적을 표현하는 것이다.

지금쯤 흰진달래와 진달래를 포스팅하면

혹시 의구심 반론으로 자연에서 담은 것임을 증명하기라도

 될 것 같아서 진달래꽃에 날아든 벌을 담으려 한 것이다.

 

러나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날씨가 아직은 고온 상태가 아니어서 그럴까?

 벌들의 움직임이 너무 민첩하여 카메라

속도가 따라잡지를 못한다.

 

 

 

 

초당 14 속도를 가지고도

벌이 꽃에 날아오는 모습을 정확히 표현하기 힘들다.

 

참 속된 말로 팔과 눈이 빠질 지경이다.

겨우 잡아낸 결과물도 만족하지 못하니 양해를 바란다.

그래도 기관총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까?

과연 몇 발이나 발사했는지 탄피가 밑에

수북히 쌓였다.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빨리 해방되시고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태워주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 난국을 위하여

희생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동참하는 국민 모두에게도 감사한다.

 

벼랑끝에선 묵묵히 기다리는 우리의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더 좋은 환경의 은혜를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즐거운 일상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테리우스원(정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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