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225

가을 신혼부부에게 행운과 부를 안겨주는 산사나무

그리스에서는 신호부부에게 행운을 그리고 부를 준다고 하여 결혼식에 하객들이 산사나무 잎과 열매를 지니는 풍습이 있다고 하며 로마에서는 신부의 방을 산사나무로 만든 햇불로 불을 밝힌다고 한다. 산사나무의 열매가 붉게 익어가면 가을 향기가 우리곁으로 다가오는 시간임을 알려준다. 올망졸..

선덕여왕을 그리워한 지귀(志鬼)의 상사병과 같은 상사화

야생화들을 만나보면 각자 자기만의 독특한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자신을 방어하면서 피어난 아름다움과 아낌없이 벌과 나비에게 모든 사랑을 주는 미덕 지상부와 지하부가 항상 일체되어 그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그러나 지상부의 잎과 지하부의 줄기. 뿌리. 웨이버 같은 꽃송이들이 만나지 못..

어둠속에 시련과 고통의 아픔을 달래주는 야화(夜花)사랑

지루한 장마가 끝이 보이지 않고 새벽안개 자욱한 대청호수를 그리워하며 나선길 환상의 운무를 기대한 것과는 달리 초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청명함만 더하는 7월 25 토요일 새벽 6시 이전에 한번 방문했던 수련 야생화의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그 길로 접어들었다. 대청호수를 ..

적벽부 칠언율시에 등장한 가인박명 양귀비와 시계꽃덩굴

넝쿨 손으로 몸을 뒤틀고 나래를 펼치는 야생화가 알밤 같은 꽃몽우리를 만들었다. 금방이라도 터뜨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님은 눈으로 보아도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등 뒤켠에 두고 작업을 하다보니 몽우리로 있던 야생화가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꽃 몽우리에서 개화하는 시간은 무려 2-3초 정도나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