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적벽부 칠언율시에 등장한 가인박명 양귀비와 시계꽃덩굴

테리우스원 2009. 7. 20. 10:39

 

 

넝쿨 손으로 몸을 뒤틀고 나래를 펼치는 야생화가 알밤 같은 꽃몽우리를 만들었다.

금방이라도 터뜨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님은 눈으로 보아도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등 뒤켠에 두고 작업을 하다보니 몽우리로 있던 야생화가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꽃 몽우리에서 개화하는 시간은 무려 2-3초 정도나 될까 눈여겨 보지 않는다면

피어나는 모습을 볼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의 사항이 된 시계꽃덩굴

 

그렇게 화려한 모습으로 핀 시계꽃을 유심히 들려다 보면 진정으로 

시계와 같이 시침 분침 초침이 형성된 아름다움과 은근하게 퍼져오는 발레타인 향기도 매력적이다. 

화려한 모습으로 피어난 순간보다 하루를 넘기도 못하고 그들의 생을 마감한다는 아쉬움에

옛날의 고사성어가 문뜩 머리에 뜨오르는 가인박명(命)

가인박명(命)은 저 유명한 소식(蘇軾)의 시에서 유래된 말이다.

 

 

 

 

적벽부는 송나라 원풍(元豊, 송의 연호) 5년(1082) 가을 7월 16일의 달 밝은 밤에

소동파가 적벽에서 뱃놀이를 하며 삼국의 영웅인 조조와 주유의

풍류에 비겨 자신의 덧없는 인생을 생각하고,

 

결국은 저들이나 자신이 다 무한한 생명 앞에서는 모두 덧없는 존재라는 것과,

무한한 본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만물이 다 같은 것임을 깨닫고 시름을 잊는다는 내용을 술회한 명문이다.

 먼저 지은 것을 〈전적벽부〉, 뒤에 지은 것을 〈후적벽부〉라 한다.

 

참고로 `부(賦)`는 한문체의 하나로 글귀 끝에 운을 달고 대(對)를 맞추어 짓는다.

때로는 `감상을 느낀 그대로 읊은 글`의 뜻으로도 쓰인다.

이 작품은 중국의 명문(名文)을 가려 뽑은 책인 (고문진보(古文眞寶))에 들어 있다.

 

본 적벽부는  정치적 비리를 풍자한 혐의를 받아 황주(黃州)로 유배 길에 접어들면서 작성된 것이라고 한다.

 전편에서는 삼국 시대에 유비와 조조의 군사가 격렬한 싸움을 벌였던 적벽에서

친구들과 뱃놀이를 하면서 옛날을 회고하고 인생과 대자연의 의미를 노래하고 있으며,

후편에서는 적벽의 아스라한 겨울 풍경이 지닌 아름다움을 감동 어린 시선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내용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노장(老莊) 사상의 영향을 받은 전편의 뒷부분과 후편으로 보는데

이 부분에서 자연의 장구(長久)한 시간성에 비하여 순간에 지나지 않는 인생의

짧음을 한탄함으로써 자연으로 귀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강하게 드러내는 교훈적인 내용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적벽도〉는 안견의 작품으로 전해오는 여러 그림들 중 가장 큰 작품이다.

적벽(赤壁)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이 일어난 곳이자, 

중국 북송대의 문장가였던 동파(東坡) 소식의 〈적벽부〉의 배경이 된 곳으로

중국에서 이를 주제로 한 유사한 그림이 많이 전해온다. 

 

북송(北宋) 후기의 대시인이며 문장가이고 학자였던 소식은 정치의 역경들속에 형통한 삶을 영위하지는 못했다.

 평생을  정적인 왕안석(王安石)으로 보낸 그는 덕분에 변방의 허름한 관직만을 맴돌 수 밖에 없었다.

 말년에는 그 운마저도 서양으로 기울어 해남도에 귀양을 가기까지 했다고 전한다.

 

  사면을  받고 풀려나 돌아오는 도중 큰 병을 얻어 창저우(常州)에서 66세의 생을 마감한다.

 기구하고 파란 많은 생을 살면서도 그의 문학적 재능이나 학자적 면모는 더욱 눈부시게 빛을 발해

오늘날까지 우리들의 가슴 깊이 새겨진 불후의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특히 그의 <적벽부(赤壁賦)-소동파(蘇東破)>는 너무나 유명하다.

 가인 박명은 그의 다음의 칠언율시에 나오니 그 진미를 읊어본다면

  

 雙頰凝乳髮抹漆[쌍협응유발말칠]

두볼은 엉긴 우유같고 머리는 옻칠을 한 듯 아주 까맣고

 

眼光入簾珠的皪[안광입렴주적력]

눈빛이 발에 드니 주옥처럼 빛나네.

 

故將白練作仙衣[고장백련작선의]

원래 하얀 비단으로로 선녀의 옷을 짓고

 

不許紅膏迂天質[불허홍고우천질]

입술연지는 천연의 바탕을 더럽힌다 하여 바르지 않네.

 

吳音嬌軟帶兒癡[오음교연대아치]

오나라 사투리 애교있는 소리는 어린 아이와 같고

 

無限間愁總未知[무한간수총미지]

무한한 사이의 근심을 무한히 알 수 없네.

 

自故佳人多薄命[자고가인다박명]

옛부터 아름다운 여인 운명 기박함이 많으니

 

閉門春盡楊花落[폐문춘진양화락

문을 닫고 봄을 다하니 버들꽃 떨어지네.

 

이 시 중, '아름다운 여인운명 기박함이 많으니(佳人多命薄)'에서 바로 가인박명이란 말이 유래된 것이다.

 그후 가인박명은 언제부터인가 재주 많고 아름다우나 운명이 박복한 여인을 이르는 말로 쓰여 오고 있다.

 

 

 

미모가 빼어난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름다움은 그 자체 만으로도  고귀하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천박한 호박꽃 등을 좋아하는 것이야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름답고 향기로운 시계꽃과 장미나 백합꽃 그리고 꽃 중의 꽃이라는 양귀비꽃을

 선호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은  깊게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척박한 돌산(石山)보다 기암괴석과 푸르름이 어우러진 절경을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이 아름다운 여인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미인들이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말도 있다.
바로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의 당송 팔대가 중의 하나인 소동파의 시(時) 가운데 나오는 말인데,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일수록 그 운명이 기박함을 일컫는 말이다.


소동파가 항주, 양주 등에 유배되었을 때 우연히 절간에서 나이 삼십이 넘었다는
어여쁜 여승을 보고 그녀의 아리따웠을 소녀시절을 생각해 보며 미인의 운수가

기박함을 표현한 구절에서 유래하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여인하면 떠오르는 동서양의 미인들이 있다.
보통 중국의 4대 미녀하면 서양귀비, 서시, 왕소군, 초선을 가리킨다.

 

 

 

 

양귀비 본명은  양옥환
중국 당나라  719년에 출생하여 756년 향년 39세에 생을 마감함
 0745년 귀비로 책립( 0735년 현종의 제18왕자 수왕 이매의 비가 됨 )

  

아름다운 여인하면 떠오르는 양귀비 또한 현종이라는 걸출한 황제를 치마폭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안록산의 난' 등으로 나라가 기울어지게 만든 미모의 장본인이 된다.
양귀비는 '꽃과 아름다움을 견주었는데 꽃들이 모두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고 할 만큼
그 아름다움이 어느 것보다 탁월하였다고 전한다.


 

 

 

 

그 아름다움에 비례하여 꽃중의 꽃으로 불리우는 양귀비가 탄생되었는데

양귀비 야생화도 아편을 만들어 내는 양귀비와 달리 꽃의 모양을

아름답게 감상하기 위하여 꽃양귀비 일명 개양귀비라고 불려지는 것이다.

 

  

서시는 나무장수의 딸로 태어났지만 얼마나 아름다웠든지 같은 고장에 살고 있는 여자들이
아름답게 보이려고 서시의 흉내를 내곤 하였는데, 서시가 몸이 아파서 얼굴을 찡그리자
찡그린 얼굴마저 따라했다고 한다.


전쟁에서 패한 월왕 구천이 절치부심하는 가운데 오왕 부차에게 서시를 바친다.
결국 월왕 구천은 서시의 아름다움에 빠진 오왕 부차가 정사를 소홀히 하는 틈을 타서 복수를 하게 된다.

 서시로 인해 오나라가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나라가 망하게 된 것이다.   
 

 

 

물론 개양귀비도 가인박명 의 글귀에 부합하듯 태어나 생을 마감하는 시간은 

길지 않고 우리에게 그 아름다움만 반짝 보여주는 야생화이지만

 

그와는 달리 아편을 형성하는 양귀비꽃은 날씨에 비례하여 다음날을 쾌청함을

보장할 때에는 이틀을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아침 5-6시경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가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라도 하듯 넉장의 꽃잎으로

수술과 암술을 감싸고 있다가 다음날을 기약하고 날씨가 맑지 못하고

비바람이 불어올때면 꽃잎은 한잎 한잎 떨어져 생을 마감한다.

 

 

 

다음은 비운의 여인 왕소군의 이야기이다.
후한(後漢) 때의 '서경잡기(西京雜記)'에 의하면, 대부분의 후궁들이
화공(畵工)에게 뇌물을 바치고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리게 하여 황제의 총애를 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왕소군은 뇌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이 실물보다 아름답지 못하게 그려졌고,
그 때문에 흉노족을 달래기 위해 오랑케의 땅으로 보내게 되는데
소군이 말을 타고 떠날 즈음에 후한의 원제가 보니 절세의 미인이고
태도가 단아하였으므로 크게 후회하였으나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원제는 크게 노하여 소군을 추하게 그린 화공 모연수(毛延壽)를
참형(斬刑)에 처하였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초선은 삼국지의 초기에 나오는 인물로 한나라 대신 왕윤(王允) 의 양녀인데,
용모가 명월 같았을 뿐 아니라 노래와 춤에 남다른 탁월함이 있었다.
어느 날 저녁에 화원에서 달을 보고 있을 때에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리웠다.
왕윤이 말하기를 '달도 내 딸에게는 비할 수가 없구나.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고 하였다.
이때부터 초선은 폐월(閉月)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초선은 왕윤의 뜻을 따라 간신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시키며
동탁을 죽게 만든 후 의로운 목숨을 거둔다.


  동양 뿐만아니라  서양의 아름다운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싱그러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양의 미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이다.
헬레네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와 결혼하였으나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납치를 당하자

이로 인하여 트로이와 그리스 사이에 국가의 명운을 건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트로이의 원로대신들은 헬레네 한 사람 때문에 자신들의 조국이 전쟁으로 초토화되고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 가는 것에 격분했지만
헬레네가 성벽에 서서 서향으로 기울어지는 빛을 받고

서있는 모습을 보며 '과연 절세의 미인이로다.

저런 여자를 두고서라면 서로 피를 흘리며 오랜 동안 싸울 만도 하다.
여신이라 할지라도 저보다 더 아름답지는 못할 것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한다.

  서양의 미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여인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이다.
파스칼은 말하기를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세계 역사는
다시 쓰여졌을지도 모른다.' 고 하였다.


역사 속의 수많은 문필가들이 고대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를 주인공으로 한
문학작품을 발표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고, 오늘날까지 클레오파트라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되어 당대 최고의 여배우만이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는 것을 보면
클레오파트라는 단연 미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들 미녀들은 한 세대를 풍미하고 길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거나 영웅호걸들을 패망케 하는 장본인이 되기도 하였다.

여인들의 입장에서야 한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의 미색이 부러울지 모르지만
그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칭찬할만한 아름다운 미모의 역할을 긍정적인 시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시계꽃 야생화의 환희 모습을 차례로 담은 모습)

 

 

또 그 미모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인들도 한결같이 불행한 삶을 영위한 결과가 되었다.

양귀비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자살을 해야 하였고
서시는 나중에 깊은 물속으로 빠뜨려 죽음을 당했다고 하고,
왕소군은 오랑케의 땅으로 팔려가야 했고,
초선도 결말이 비참하게 되었다.
가히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 할 만 하다.
 

 

  현재에는 어떤 형태의 여인을 미인이라 기준을 정하고

세계적인 미스월드, 미스코리아 등으로 선발되는 기준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더 아름답고 예뻐지려는 열심만은 옛날 미인들보다 더하면 더하였지 약하다면 서럽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성형술(成形術)이 발달하여 사람의 기본적인 얼굴도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뜯어고칠 수 있으니 재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미인이 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예뻐지고자 하는 욕망이

옛날보다 훨씬 더 강하다 하여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러나 성경은 얼굴의 아름다움보다 현숙한 덕(德)을 훨씬 더 높게 평가한다.
잠언 6장 25절은 '네 마음에 그 아름다운 색을 탐(貪)하지 말며
그 눈꺼풀에 홀리지 말라'고 외양의 아름다움에 빠지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다.
또 잠언 11장 22절은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고리 같으니라'고 하여

아름다움 그 자체보다 인격을 닦음이 훨씬 더 귀함을 말씀한다.

가인박명이라는 말로 굳이 엄포를 놓지 않더라도 외모의 아름다움보다
더 귀한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귀하다는 것은
인생을 많이 살아본 지혜로운 사람들은 모두 안다.

 


 

 

 

믿음.성스러운 꽃말로 사랑의 향기를 덤뿍주는 야생화

꽃시계덩굴[서번연(西蕃蓮)]

Passiflora coerulea LINNAEUS.

 

 

시계꽃과의 꽃시계덩굴은 브라질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들여와

관상초 및 원예농가에서 재배되는 귀화식물 야생화로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시계꽃과 다년생초본 꽃시계덩굴. 그리고 선번역이란 이름으로 불리우며

길이 약 4m정도이고 덩굴식물로서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자라난다

어린 줄기에 능선이 있으며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7-8월에 위를 향하여 피고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꽃 밑에 3개의 포가 있고 꽃은 지름 8cm 정도이며 화피갈래조각은 10개가 수평으로 퍼진다.

 

5개의 꽃받침조각은 안쪽이 흰색, 연분홍색, 연한 파란색이고, 꽃잎은 안쪽 이 연한 붉은색이거나 파란색으로

부화관(副花冠)은 수평으로 퍼지고 위와 아래가 자주색이며
수술은 밑부분이 합쳐지고 윗부분이 5개로 갈라져 그위에 3개의 암술대가 있고
열매는 삭과로서 참외처럼 생기고 9월에 노란색으로 익으며 식용하고 

야생화의 꽃말은  '믿음, 성스러운 사랑'이다.

 

장마로 인하여 피해가 없기를 소망드리고 즐거움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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