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겨울 찬바람 은빛 날개에 사랑을 담은 구진등

테리우스원 2009. 12. 29. 09:46

 

 

동장군이 극성을 부리며 화이트크리스마스로 장식하는 눈송이가 2009. 12. 25일 흩날리던 늦은밤

대지위에 하얀 솜털의 포근한 눈송이가 많이 쌓일까 하는 기대감으로 긴긴 겨울밤을 지새운다.

휴무 토요일 눈을 뜨기 무섭게 방 창문을 열고 밖의 하얀 눈송이를 기대라도 하듯 고개를 쭉 내밀고 살펴보니

간밤에 내리던 눈송이는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눈송이로 만족하게 하였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겨울 하늘과 햇살을 동반한 차가운 날씨만  펼쳐진다.

오늘은 어떤 겨울 야생화의 흔적들이 나를 반겨 줄 것인지 궁금함으로 출사 준비를 서들렀다

무섭게 다가오는 강추위에 단단하게 무장하고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그냥 길을 나선다.

 

 

 

 

 

애는듯한 겨울바람은 간밤의 눈보라들이 긴급 초청이라도 하듯 한 마디로 쉬운 상내는 아니었다.

산 아래 달리는 차장가로 비쳐진 하얀 파도처럼 일렁이며 날개짓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다가온다.

그냥 갈 수 없지 않는가? 오늘은 저 아름다운 야생화의 겨울 흔적들과 정다운 마음의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

차를 세우고 장비 배낭을 짊어지고 가깝게 다가서보니 박주가리 야생화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야생화의 공통점은 볼 때마다 모습과 특징이 다르게 보여 진다.

한번이라도 공통된 모습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고유한 주민등록 번호가 부여되고 지문은 동일함도 남기지 않는 것 같이 식물도 고유한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어 올때면 박주가리는 굳게 걸어 두었던 대문을 활짝열고 곱게 길러온 자식들을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정성을 담아 멀리멀리 떠나 보내는 작업을 시도한다.

 

 

 

 

인간은 자연의 섭리에 많은 지혜로움을 얻고 배우는 산 지식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들이 나에게 전하는 멧세지를 감지 할 때면 무엇인가 흥분됨으로 심장의 박동소리를 듣곤 한다.

기쁨으로 달려가 보면 그들의 아름다움에 호락호락 접근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이 있다.

 

찔레꽃 야생화가 호위라도 하듯 에워싼 가지사이 겨울 눈보라에 대항하듯 날카로운

가시발을 내민 가장자리에 나래를 틀고 화려한 자식들의 분가하는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어

너를 가까이서 보기에는 먼 당신이란 싯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봄부터 여름을 향하는 시간에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향기를 쫒아 산을 헤메다 보면

하얀 순백색에 숨겨놓은 찔레 야생화의 모습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곳으로 만족해야 하는 

가시투성이 자기보호 방어가 강한 식물인 것이다.

 

 

 

 

또한 향기가 강하여 벌. 나비 사랑을 독차지 하며 가을부터 이듬해 연두색의 새로운 잎사귀가

등장할 때 까지 붉은 구슬을 달고서 겨울 먹이를 갈구하는 철새들에게 아낌없는 마지막 몸을  나누어 주는

찔레나무  붉은 열매들의 순정이야기다. 

 

박주가리와 특별한 인연인가?  보호하듯 가시범벅으로 둘러싸고 외부 세력의 해로움을

당하지 못하도록 수비병 역활을 다한 찔레 야생화에도 수고의 박수를 보내준다.

지하수에서 뿜어나는 하얀 물보라 같이,  하늘의 별들이 무수하게 쏟아지듯

반짝 반짝 햇빛에 빛을 발하는 새털 같이 가벼운 은빛 날개가 날아다니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랑한다고 그리고 반가움에 소리높혀 외치며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별들의 모습을 손으로 살며시 담아본다.

더 가까이서 보고싶어서 발을 내디밀 때마다 옷의 실타래가 터지는 소리가 툭!툭! 한다.

그래도 몸을 뒤틀고 비벼가면서 그들의 사랑이 가득한 물체를 표착하려고 안간 힘을 다하여 다가간다.

그럴수록 날카롭게 예리한 찔레나무 가시가 더 압박을 가한여 달려든다.

겨울옷이 둔탁하여 조금은 참아 낼수 있지만 여름의 얇은 옷이었다면 몸에는 상처 투성이로 변하게 될 것 같다.

 

 

 

 

거센 바람에 박주가리 열매달린  줄기가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애지 중지 간직한 은빛 열매를 쏟아내니

산고의 고통과는 다르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즐거움으로 더 멀리 보내려는 안간힘을 발휘한다.

높은 산자락이 앞을 가로막아 햇살이 조금씩  그늘로 잠식되는 순간이 다다른다.

 

사실 박주가리 열매는 빛이 없으면 사진으로 담는 의미가  별로 없다.

역광으로 반짝이는 은빛이 매력이지 햇빛이 없이 그냥 하얀 색으로 나풀되는 모습을 보노라면 사진으로 담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그 시간으로 놓치지 않으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햇빛으로 반짝이는 털을 소재로 날아가는 모습을

연사로 마음껏 숨이 가프게 가시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바삐 움직이면서

 

 

 

 

예전에는 연사를 계속하여 작동시키면 밧테리와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여 앞의 사진을 검색하고

마음에 차지 않는 사진을 지워가면서  용량을 절약 하였는데

새로 장만한 장비는 아무리 누러고 작동하여도 그런 염려가 사라지는

8기가 메모리와 충분한 건전지 힘의 여유로움에 감사한다.

 

햇빛이 사라지기 전까지 등의 옷이 터지면서 눌러된 컷수가 얼마나 되는 지 셀수 없을 것 같다.

햇살이 넘어가도 아쉬움을 남기면서 겨우 끝낸 순간 입김을 하얗게 몰아뱉고 손끝이 추위에 아려온다.

장비를 챙기고 또 다음을 기약하면서 돌아오는 발길을 재촉한다.

 

집에와서 차분한 마음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햇빛이 정역광이아니고 비껴가는 역광이라

그리고 조리개 조절리 미흡하여 컷수는 많은데 쓸수 있는 자료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 마침 연말 휴가를 얻은 차라 햇살이 비쳐지기 전에

그곳으로 08: 30분경 도착하니 막 햇살이 언덕넘어로 비쳐지는 모습이

박주가리를 빛나게 만들어 주는 자태를 자아낸다.

 

 

 

 

발이 오늘따라 왜이리도 시린지?  풍성한 모습으로 담으려는 여유로움도 있다.

이전에 잘 못된 조리개의 수정을 잘 기억하였다가 30분 안에 작업을 맞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바람이 그날 보다 더 강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어졌다.

이 과정을 지켜 보는 분의 한마디는 대단하다고 한다 본인이 생각하여도

자연속으로 다가가는 아름다움에 매료된 것을 인정하고 싶어진다.

 

여름철이 되면 가시덤불과 풀섶에서 털로 무장한 별 모양의 분홍빛 꽃들이 반짝이는 덩굴손이 나무 가지를 붙들고

많은 벌.나비와 진딧물은 초청하는 영양분이 풍부한 야생화이기도 하다.

그 수정으로 인한 가을이 되면 화가나서  돌기가 생겨난 포주박 같은 열매 모양은 협오스럽기까지 보인다.

그 속에 비단결 보다 더 곱고 아름다운 털실이 씨앗을 물고 씨방가득 질서 정연하게

자신의 차례를 순리되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탄성을 자아내며 자연의 섭리를 겸허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고 나에게 고백하는 느낌

그래서 겉모습의 열매보다 표현하기 힘든 내면의 숨겨진 씨앗의 사랑을 더욱 아름다워하는 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전초는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약초로 활용되는데

기혈을 보강해주는 힘이 강하고 산후 모유 생산이 부족하거나 유선염을 치료 하는데

 전초 또는 뿌리 20g 정도의 물로 반으로 졸여 차처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날카로운 칼날 등에 상처를 입었을 때에는 씨에 달린 갸느다란 털을 상처에 붙혀 치료하기도 한다.

박주가리는 한마디로 사랑하는 자식을 품에 안을 아름다운 야생화로 불러주고 싶어진다.

 

 

한방에서는 약명 '라마자'로 불리고 다른이름으로는  
라마. 노아등(老雅藤), 비래학(飛來鶴), 교등(交藤), 작표자(雀瓢子), 라마자, 새박덩굴, 뢰과표(賴瓜瓢),
합자표(蛤刺瓢), 대라마자, 파파침선포(婆婆針線包), 노괄표, 학광표(鶴光瓢), 환란, 구진등(九眞藤) 등의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박주가리[구진등(九眞藤)]
Metaplexis japonica(THUNB) MAKINO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즐거움으로 승리하는 기쁨이 있으시길

많은 분들의 축하 댓글에 직접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도 2010년에도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시길 소망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믹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