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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나도제비난 야생화가 단단히 삐졌다!

테리우스원 2015. 6. 13. 07:00

 

 

 

 

 

 

나도제비난[담홍화홍문란(談紅花紅門蘭)]

Orchis cyclochila MAXIM.

 

제비가 힘찬 도약으로 봄의 끝자락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 같다.

어째 이런 모습으로 숲속에서 나를 반길까?

한참을 엎어져 일어설 수 모르게 만든다.

앞자락에 떨어지는 폭포를 친구삼아 핀 모습이 더욱 이채롭다.

 

나에게 투정이라도 부리듯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짜증을 표하는 느낌이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 시들어 가고 있는 상태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다보니 이제야 너를 찾아 와서 미안하다는

 고백에도 아랑곳없이 고개를 숙인 채 미소를 보여주지 않았다.

 

 내년에는 제비같이 하늘을 나는 자유스런 몸이니

시기를 놓치지 않고 달려올 것을 약속하며 사랑의 입맞춤으로 

겨울 달래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흔하게 볼수 있지만

북부지방의 깊은 산골짜기에서 피어나는

신비로움의 난초과 여러해살이 야생화다.

 

15cm 정도의 작은 키로 자라며 여러개의 끈 모양의 뿌리와

 2~3갈래로 갈라진 1~2개의 뿔의 형태 덩이뿌리가 있다.

줄기는 곧게 1대씩 나오고 세로 모난 줄이 있다.

 

잎은 너도제비란보다 넓으며 3~6개의 줄기에서 어긋나게 붙고 잎자루가 없다.

5~6월경에 줄기 끝에서 송이꽃차례(총상화서)를 이루고

 10여개의 홍자색 꽃이 드문드문 핀다.

잎술모양꽃잎(순관)은 거꿀달걀형태로 각진 모양이고 겉꽃덮이조각보다 길며

안쪽에는 홍자색이 무늬로 끝은 3갈래 갈라진다.

꽃뿔(화거)는 아래로 바라보며 열매는 튀는열매(삭과)로 8~9월경에 익는다.

 

큰오리난, 꽃나비란, 오리난초 담홍화홍문란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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