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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소

을미년 새해 군산시 여행1(‘중동호떡’ 집에 줄을 선 이유)

테리우스원 2015. 1. 6. 09:59

 

 

 

 

을미년 새해가 힘차게 밝았다.

 큰 의미 있는 2015년이 될 것으로 소망하는데

 이유는 본인이 양띠이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높은 산, 아니 바다로 일출지로 가야 하나를 두고 갈등이 생긴다.

며칠 전 덕유산 향적봉으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31일 저녁 많은 눈과 하강한 기온에 미리 겁 먹고

덕유산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바다가 보이는 군산으로 가자고 한다.

 

대전에서 113km로 1시간 25분 소요거리라 부담 없어

그곳으로 결정하고 출발을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아무리 볼거리가 많아도

 먹거리가 받쳐 주지 않으면 더 흥미롭지 못할 것 같아

 군산시에 대하여 모든 것을 검색하기 시작한다.

 

단순히 군상 항이란 고정관념만 가득할 뿐 깊은 지식이 없고

처음으로 그곳의 탐사라 설렘도 함께 가지는 시간이 되었다.

 

군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숨 쉬는 곳이라는 안내를 받으면서

도착 시간이 점심시간에 가까워 먼저 맛집으로 아내, 아들과 함께 향하기로 한 것이다.

 

 

 

 

아내가 갈치조림이 먹고 싶단다.

바닷가 출신이라 싱싱한 갈치로 조림하면 정말 밥 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다.

비릿한 맛이 입맛을 살리는 우리 집에서 손꼽히는 요리 메뉴다.

사실은 갈치 요리하면 제주도의 은갈치 크기가

성인 팔뚝만큼 굵은 것으로 토막을 내어 조림과 구이를 하면

더 이상의 요리는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다.

 

군산 맛집 검색 결과 여러 곳의 갈치조림 요리 집이 있었지만,

군산시 성산면에 있는 맛집을 선택하고 가는 중이다.

집의 형태는 허름하였지만 숨어 있는 음식 맛을 은근히

기대하면서 식당 안을 들어선다.

 

식당 안에는 벌써 식사를 하는 손님이 있는데 살짝 훔쳐 보니 간장 게장을 먹는다.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여 일단 갈치조림 3인분에 간장게장 1인분을 추가로 시켰다.

식구들은 국내산 먹갈치라 맛은 있다고 하였지만,

본인 입맛에는 남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정도가 아니라

그냥 먹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사실 맛집을 쉽게 추천하고 포스팅하는 편이 아니다.

음식집은 다양한 취향 때문에 남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어려움으로

특별한 건강식이나 주인장의 장인정신으로 소비자가 감동하게 할

 이유가 있는지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내 입에는 갈치조림보다는 간장게장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일품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맛집으로 추천하기엔 망설여졌다.

 

 

 

 

오후 시간 다음은 ‘중동호떡’ 집을 찾아 나섰다.

1943년부터 3대째를 이어온 ‘중동호떡’이란 간판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놀랐다.

역시나 명성이 나면 관광객이 내 마음같이 한 번쯤 들러기를 희망하는지도 모른다.

오후가 되면서 겨울 칼바람이 불어 바깥 줄을 무시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분비고 번호표를 뽑으라는

안내에 따라 번호를 뽑으니 30여 분 기다려야

겨우 호떡을 살 수 있을 정도이다.

 

 

 

 

요즈음은 맛집에 카메라를 들이 되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아주 조심스러워진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살짝살짝 호떡을 만드는 과정을 찍어보면서 차례를 기다린다.

물론 3대째로 내려오는 호떡집이라면 무엇인가 숨어 있는

노하우가 있을 것 같다.

 

 

 

 

유심히 그 과정을 지켜보니 평범한 생각에는 기름 범벅으로

호떡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는데 ‘중동호떡’은 기름 한 방울도 필요치 않고

 구워낸다는 사실이다.

 건강을 위한 나의 입맛에 딱 맞을 것 같다.

 

 

 

 

 

작년인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이성기' 호떡을

사기 위하여 백 미터가 넘는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어본 것과는 조금 차원이 달라 보인다.

 

 

 

1개 800원이란 착한 가격도 마음에 든다.

손님들이 많이 밀려들다 보니 번호표 한 개에 5,000원으로 한정한다는 안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집에서 홍보하는

내용을 찬찬히 살펴볼 기회가 되었다.

 

 

 

 

‘중동호떡을 맛있게 드시는 방법’ 안내문도 인상적이다.

오랜 시간 기다린 후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7개 5,000원어치를 구매하여 복잡한 탓에 그 곳에서 직접 맛볼 겨를 도 없이

밖으로 빠져나와 차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숨은 노하우로 반죽한 밀가루에 가득 채워진 흑설탕으로 맛을 낸

 ‘중동호떡’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지만 자칫 잘못 먹으면

흑설탕의 뜨거움으로 입안이 불편해질 문제가 있으니

조심스럽게 먹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다.

 

 

 

 

맛보면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기를 잘 했다고 후회하지 않았다.

 

 

 

 

군산의 먹거리 중 첫 번째 관문으로 긴 시간을 통하여 통과한 셈이다.

이렇게 복잡한 가운데 특색 있는 ‘중동호떡’을 맛볼 기회가 주어져 감사할 따름이다.

자! 다음은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바쁜 검색으로 운전대를 움직인다.

궁금하면 잘 따라와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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