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아름다운 명소

내일투어-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스위스 융프라우!!

테리우스원 2016. 12. 24. 11:37

 

 

1996년6월의 어느 날 문득 유럽 여행 추억이 주마등 같이 머리를 스친다.

16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머리에 깊이 각인되어 쉽게 잊지 못하는 가 보다.

스위스를 교육제도 연수를 위하여 떠나던 날 깊은 걱정에 쌓였다.

 

평소 대장의 기능이 좋지 못하여 우유만 먹었다 하면 설사를 하는 상태였다.

그런데 스위스는 우유가 식사에 주를 이루는 메뉴로 나온다는 소리에

정로환을 한 병 챙기고 단단한 마음을 먹고

비행기에 오른 기억을 떠올린다.

 

서울에서 몇 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갔을까?

긴 시간 온 몸을 뒤틀면서 유럽이란 새로운 나라 문화를 탐구하는

들뜬 분위기 그리고 먹는 것에 대한 마음의 근심을

지우지 못한 상태에 스위스 쥬리히에 도착하게 되었다.

 

 

 

 

 

호텔의 뷔페식 식사시간 우유를 두고 많은 고민에 빠졌다.

과연 먹고 아무런 문제 없이 하루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를 두고 말이야!

 

만약 한국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유로 인한 배탈로

화장실을 바쁘게 다닌다면 큰 일이 생길 것 같았다.

 

 다른 만족할 음식을 찾지 못하고 결국 위험을 감수하면서

우유를 조금 아주 조금만 조심스럽게 먹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했던 배앓이는 거짓말같이 나타나지 않았다.

너무 긴장하여 그 효능에 대장이 적응을 하여 준 것일까?

아니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정로환을 먹은 탓일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쁜 일정으로 6월 더위에 강행군을 하다 보니 몸 속의 수분 증발이 많아

물 종류를 찾았지만 쉽게 잘 적응 되지 못하였다.

 

다음 식사시간 어김없는 우유가 가득 담긴 모습에

비장한 각오로 도전장을 내밀지 않을 수 없었다.

 

위장의 허약함으로 고기류는 싫었고

변변하게 먹을 것을 찾지 못하였고

국식 구수한 된장찌개 등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나오지 않았다.

 

 

 

 

 

왠지 몰라도 스위스 음식에 적응이 잘 되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아마도 그땐 장의 건강이 원활하지 못하여

 먹 거리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허기와 갈증은 밀려오고 강행군 일정이라 먹지 않으면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마시기

편한 우유 쪽으로 손이 가는 편이었다.

 

이번에는 정로환을 먹지 않고 버텨보기로 작정을 하고

본인 건강과 우유의 진실성을 테스트 하고 싶어진다.

전 보다 더 많은 량의 우유를 조심스럽게 먹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유를 들고 다니면서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젠 우유만 골라 먹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특별하게 우유 만드는 축산농가 방문 기회가 주어졌다.

 

 

 

 

 

현장 방문결과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한국 축산농가와는 완전 격이 다른 모습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그 넓은 초원위에 우유를 생산하는 가축은 몇 마리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초지조성 면적에 가축의 량이

많은 반면 스위스는 엄청난 넓은 초지위에 가축의 수가

 아주 적다는 특징이었다.

 

그 결과 높은 양질의 우유를

생산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저온 살균처리도 엄격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 장이 나쁜 사람들이 겪는 배앓이와 설사는

상상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만약에 살균처리가 부정확하여 조금의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되면

그 축산 농가는 폐쇄조치까지 내려진다는 엄격함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에 또 놀라고 말았다.

 

정말 축산 농가들의 자존심을 내걸고 우수한 우유를 만들어

 납품한다는 장인 정신이 몸에 배어 있었다.

아주 철두철미한 공정과정으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우유가 제공된다는 솔직함이다.

 

항생제라는 단어자체를 모르는 것 같았다. 

이런 축산농가의 장인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젠 많이 발전된 축산농가로 자부되지만

소비자를 위한 마음이 더 강하기를 소망 드린다.

 

 

 

 

그런 설명과 체험을 득한 후 스위스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선진국이 그냥 선진국이 아니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 주기 충분했다.

우유뿐만 아니라 도심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 달라지기 시작되었다.

사물과 사람들까지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체험의 연수였다.

 

사치와 허영이 싹트지 않은 나라 교만이 보이지 않는 국민성,

도덕이 최고의 무기로 자랑되는 나라가 아니였나 사료된다.

 

 

 

 

 

 

16년이 지난 최근 아내가 스위스 여행을 다녀왔다.

그땐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지 않는 시점 많은 량의

사진을 남겨 두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사실이었다.

다녀와 나에게 내민 디지털 사진을 보니

그 당시의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최근 날씨로 무더운 여름을 방불케 하지만

스위스 융프라우는 옷깃을 여미는 찬바람 안겨주는

겨울이 공존되고 있었다.

 

무더위기 기승을 부리는 시간 눈이 시리도록

순백색의 설경을 보는 마음이 남달랐다고 고백한다.

설립100주년을 기념한 스위스 융프라우철도는

지난 4월 250m의 어드벤쳐 터널을 개통했다.

 

 

 

 

스핑크스 전망대와 얼음궁전을 연결하는 어드벤쳐 터널을 통하여

세계적인 관광객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한

여행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융프라우철도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면

16여 년간의 오랜 공사기간을 통하여 1912년에 개통을 하게 된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해발3,454m을 자랑하며 위치한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융프라우요흐 기차역까지 관광객을 운반한다.

이곳으로부터 스핑커스 전망대, 얼름궁전,

스노우펀 파크등도 구경할 수 있다.

 

 

 

 

정말 세계는 이렇게 다른 기후를 나타내는 신비로움이다.

한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순백의 만년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두꺼운 점프를 입지 않고서는 몸을 감당하기

어려운 겨울날씨라는 것이다.

얼음궁정에서 조각된 작품들도 즐거움을 안겨주기

충분하였다고 감상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다시 가고 싶은 나라 스위스의 여행담을 들으면서

모두 즐거운 하루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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