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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모음(ㅁ)

미모사 꽃은 감각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식물!

테리우스원 2014. 10. 1. 06:00

 

 

 

고정관념이란 참 무서운 것이다.

아직도 식물은 동물과는 달리 움직일 수 없다는 대답을 많이 듣게 된다.

움직이는 동물들에게만 감성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왔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차 숨어 있는 매력에 빠져든다.

 식물은 움직임도 있고 감성도 가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중학생들에게 식물이 움직이고 감성을 가졌다는 설명의 공감대는 어렵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식물이 매년 그 자리에

고정되어 생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고정관념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려고 한다.

숲 해설 전문 과정에서 심도 있는 체험을 통하여

 머릿속에 식물에 대해 새로운 정립이 되어 자신도 깜짝 놀라곤 한다.

특히, 식물 사회학을 접하면서 자연의 숲은 우리에게 평화와

심신 안정을 제공하며 아늑한 쉼터로 인식되는 곳으로 여긴다.

 

그러나 식물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인간에게는 평안한

 안식과 망가진 세포들을 회복시키는 큰 힘을 주지만,

그들도 인간과 같이 식물의 그룹에서

경쟁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식물에는 최고의 삶이 누가 강한 햇빛을 많이 받을 것이며,

다음으로 여러 가지 환경조건 물, 영양분 그리고 토양 등이다.

먼저 햇빛 이야기를 시작하면 자연에서

그래도 내가 최고의 권력자라고 하는 식물이 참나무류인데

 다른 식물이 참나무와 경쟁에서는 상대가 되질 않는다.

 

우리는 소나무가 아주 강직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소나무와 햇빛 경쟁을 하면 참나무가 월등한 힘으로 소나무를 제압한다.

소나무가 숲에서 몸을 비틀고 이상야릇한 수형으로

곡선을 미를 표현하는 것은 식물 경쟁사회에서 밀려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한 몸부림일 뿐이다.

 

우리 눈에 감탄을 금지 못 하는 식물은

해안가  절벽 난간 암반에 몸을 꼬면서 자라는 소나무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소나무를 두고 강인한 힘을 가졌다고 보지만,

숨은 내막을 보면 힘센 식물과 경쟁에 밀려 아무도 살 수 없는

 그 험준한 절벽으로 도망을 친 것이다.

 

 좋은 표현으로는 험악한 절벽으로 조용히

이사한 것으로 이야기하면 될까?

 

 

 

 

그렇게 험준한 지역으로 이사를 한 이유는 그들만이

 살아갈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물론 햇빛이야 어떤 식물에도 방해를 받지 않아 문제 되지 않지만,

 수분 공급은 차후 해결책이다.

 

소나무 뿌리가 다른 식물보다 강한 힘을 가졌기에

 절벽 난간 암반 틈으로 뿌리를 뻗어 수분이 있는 곳까지

 도달시켜 자신 있게 살아간다.

 

소나무는 수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소나무 군락이 있는 곳에서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도록

수분 공급을 어렵게 하고 본인은 강력한 뿌리로

수분을 공급받는 태연함을 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다는

고정관념을 사라지게 할 미모사 꽃 이야기다.

가벼운 터치를 가하여도 자신의 몸을 방어하려고 입을 잽싸게 움츠린다.

 

이런 모습을 처음 접한 어린 학생들은 신비로운 식물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벌들이 미모사 꽃의 꿀과 꽃가루를

 먹으려고 입에 앉아도 입은 움직이지 않았다.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공격에만 반응한다는 것일까?

 

 

 

 

 

 

미모사[갈호초(喝呼草)]

Mimosa pudica L.

 

다른 이름으로는 함수초(含羞草), 지수초(知羞草), 잠풀,

 신경초, 갈호초(喝呼草) 등이다.

 

 열대 아메리카 브라질 원산의 원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사랑을 받는다.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의 환경여건에는 한해살이다.

콩과식물로 30cm 정도 자라고 전초에 털이 많고

줄기에는 드문드문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게 붙으며 잎자루가 있고

2개 쌍의 깃모양조각이 손바닥모양(장상)으로 펼쳐져 깃모양으로

갈래조각을 이루고 줄모양(선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받침잎(턱잎)이 있다.

 

7~9월경에 옅은 홍색 꽃이 꽃자루(화경) 끝에

방망이같이 모여 달리고 꽃받침잎은 뚜렷하지

않으며 꽃잎은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로 길게 밖으로 나오고 암술은 1개 암술대는 실같이 길다.

열매꼬투리(협과)는 마디가 있고 털이 많으며 3개의 씨앗으로 10월경에 익는다.

식물의 잎은 예민한 감각성이 있어 하나의 잎에 자극을 주면

 주변 잎들도 따라서 차례로 잎을 오므리는 신경 예민한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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