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병아리풀 야생화 꽃에도 탄산음료, 부동액을 분사하면 좋을까?

테리우스원 2014. 7. 24. 11:47

 

 

 

맴!~ 맴!~~맴!~~~

매미도 더위에 지쳐 우는 음성이 힘들어하는 소리로 들려온다.

폭염주위보가 발령되어 외출과 바깥일을 삼가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라고 경고한다.

 

매일 같이 최고 기온을 경신하듯 무더위는 그 기세를 꺾기 싫어하는 모습과,

하늘에는 그 온도를 식혀줄 단비를 내려주지 않아

몸과 마음이 서서히 지쳐간다.

 

 

 

 

 

덕분에 여름철 과일 중 수박 당도가 최고를 나타내어

재배하는 농가는 입가에 미소 가득했지만,

갑작스러운 고온과 야간 저온 현상으로 배, 사과의 열매에는

꽃들이 제대로 수정을 하지 못하여 작년 대비

수확량이 줄어들 것 같아 울상이 되었다.

 

 우산, 장화 제품 생산자는 하늘만 바라보고 소금장사는

 즐거운 콧노래를 부르는 삶의 상대성 논리도 인정해야 한다.

 

햇살이 조금이라도 덜 더운 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최상으로 생각되어 오늘 새벽 서둘러 오랜만의 외출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런 경우는 아내만 동동걸음 하게 만들어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나는 말로만 내일 새벽에 노랑망태버섯을 만나려고 하는데

하는 말끝을 흐리면 그럼 일찍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나요?

하는 반응 때문이다.

 

장비를 챙겨 더 빨리 달려가고 싶은 마음만 앞서

도착한 노랑망태버섯 서식지 너무 가물어서 그들도 땅 위로

오르기 힘에 겨워 오늘따라 한 송이도 보이지 않는다.

 

우연히 새벽에 함께한 처음 남성이 같은 마음이라

 우린 금방 인사 나누고 함께 합류되어 그들이 있을 곳 나는

우측 그분은 좌측으로 살피며 산길을 오르내린다.

 

두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눈알 굴려보아도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산길 땅 자체가 보송보송하여 버섯이 자라기는 역부족 같았다.

두 사람은 아주 빠른 판단을 내린 결과는

 “병아리풀 야생화를 보러 갑시다.”

 

 

 

 

서둘러 대전 남부순환 도로를 통하여 그곳으로 부지런히 향하고 있었다.

이른 새벽 시간 서둘러 활동 덕분에 시간이 절약되는 기분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마음이 무거워져 온다.

 그 이유는 야생화의 군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며칠 전 무거운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새의 생태사진을 담는 전문작가에 비판적인 이야기다.

 예전에도 새 사진으로 세상이 떠들썩하였는데 그 여운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상태에서 또 무슨 날벼락일까?

글쎄 갓 태어나 거동도 자유스럽지 못한 어린 새끼를 줄에 세우고

사진으로 담기 위하여 그들의 발에 접착제를 묻혀 줄에 붙여 앉히고

고통의 날갯짓을 하는 것을 사진으로 담는다는 이야기다.

 

 

 

 

사진은 아직 구경조차 하지 못했지만,

그런 이야기 자체가 부끄러운 일 아닌가?

이제는 독자들이 나서서 그들의 행위를 호되게 질타하여

그런 유형의 사진을 다시는 공개하지 못하게 막아야 할 시점이 온 듯하다.

독자들이 보고 즐거워하니까 정신 나간 행동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한다는 것 아닐까?

 

카메라 장비와 그런 행동을 일삼는 사람 모두 새똥 속으로 파묻어 버리고 싶다.

전에도 그런 경고를 한 적 있었지만,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고 날아오는 광경을 찍는

무식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였건만,

이제는 그 발에 접착제를 붙여 줄에 매달고 사진을 담는다고 하니

제발 부탁하니 그런 마음 자체도 없어지길 바란다.

 

 

 

 

그뿐만 아니라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는 사람들에게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아직도 돌고 있다.

싱그러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하여 활짝 꽃잎을 열고 있는 곳에

 분문기로 물을 품는 행동과 더 진일보하여 사이다(탄산음료)를 뿌리면

물방울이 더 싱그럽다고 하고 더 잔인함은 부동액을 뿌리면

물방울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 행동을 들으면서

피가 거꾸로 돌아가는 기분을 참을 수 없었다.

 

만약 현장에서 그런 광경을 목격하였다면 삼각대 장비로

어딘지 모르지만 후려 갈겨버렸을지 모른다.

제발 이런 행동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지구를 떠나보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우리도 야생화를 사랑하는 성숙한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그런 소리가 우리 주위에서 돌아다녀야 한다는 이야긴지?

 

 

 

 

자기만이 최고라는 인식으로 희귀 멸종 야생화를 만나면

자신만 사진으로 담고 남이 담지 못하게,

그리고 수정조차 이루기 전에 꽃송이 자체를 손으로 꺾어버리는

손모가지가 썩어 가야만 멈출 것인가?

 

야생화 꽃잎에 탄산음료, 부동액을 뿌리면 더 화려한

 모습으로 살아갈 듯싶은지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의 얼굴에

그 내용물로 분무하고 싶어진다.

 

아직도 자연에 다가서 보면 개념 없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자연에 다가설 자격조차 없는 인간들은 자연으로

제발 다가오지 않기를 당부드리고 그런 마음을 다 비우고

 정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날까지 경고의 음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무거운 이야기만 드렸으니 이젠 마음을 정화하는

아름다움을 보여드려야 평화로워질 것 같다.

 병아리풀 야생화는 일 년 초이므로 더 신중하게 사랑해야 한다.

 

열매를 맺기 전에 훼손하면 그들은 뿌리로 다시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씨앗으로 번식되지 않으면

우리 곁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함부로 꽃대를

꺾어버리거나 훼손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은 영원한 보존법으로 최고라고 생각한다.

사진으로 담는 작업을 할 경우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시간으로 다가서길 부탁 또 부탁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영원히 그 아름다운 야생화의

자태를 보고 싶어 할 권리를 가진 사람이다.

 

 

 

 

비록 가물어서 더 힘들어하지만 잘 견디고

풍성하게 번식되어 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길

그리고 그들이 씨앗으로 번식되는 과정을 잘 지켜 보호되길 바란다.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분은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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