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산모기 이젠 꼼짝 마! 갑옷에 놀라지 마라!

테리우스원 2014. 7. 10. 16:01

 

 

모기 극성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백기로 투항하고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한다.

 너희가 진정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그렇게 나만 괴롭히는 이유를 듣고 싶었다.

빈정거리면서 하는 말 ‘그것을 몰라서 물어요?’

물론 알기야 하지만 왜? 나만 가지고 그러는지를 알고 싶다는 이야기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인근에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일상이 될 정도이다.

여름날 더위에 체온 관리를 위하여 하얀 팔을 노출한 곳에 모기 자국을 찾는 일이다.

이상하게도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있다.

 

혹시 인간의 탈을 쓴 모기의 조상일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조심스레 질문을 던진다.

‘모기가 물지 않아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예! 내 몸과 피가 모기가 싫은지 모기란 그 존재를 모르죠.

여태껏 살면서 모기에게 물린 기억이 없어요!’

과연 믿어도 될까?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무서움이 밀려온다.

 

 

 

 

많은 사람 중에 남자와 여자 한 분을 이런 유형의 모기와는

 아무런 관계를 갖지 못한 사람을 보면서 그들의 섭생에 대해 공부를 하려고 한다.

혹시 병원에서 다른 질병에 인하여 모기들이 싫어하는

 약을 먹고 있지 않나 하여 질문 결과 고개를 내 저으면서

전혀 먹는 약도 없다고 한다.

 

여자분은 자녀가 둘 있는데

 ‘아들은 나를 닮아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데

 딸은 아빠를 닮았는지 모기에게 자주 물리지요.’ 한다.

 

같은 집안에 같은 음식을 먹는 식구들에게 차별화가 생긴 점

도저히 그 이유를 알아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은 암놈이라 들었는데 그 논리도 맞지 않다.

 여자 분은 같은 여자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아들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나?

 

 

 

 

모기 생태에 대한 명쾌한 학술적 논리가 궁금해져 온다.

어제는 너구리 태풍이 북상하면서 아열대 현상을 발동하여서

한여름의 더위를 누를 기세로 힘들게 만들었다.

 

외출할 급한 일로 집을 나서며 길을 걷는 도중

오른쪽 발꿈치가 갑자기 가렵기 시작하여 유심히 살펴보니

툭 부풀어 올라 모기의 습격을 받았다.

 

며칠 전 오전 9시경이면

해가 하늘 복판으로 치닫는 시간 야생화 정원에 물을 주려고 호수를

오른손으로 잡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사이 왼쪽 팔뚝이

따끔거리는 통증이 와서 계속 움직이는 동작에도 얼마나 급하게

흡혈해야 할 사항인지 한 놈의 모기가 세 번이나 위치를

 옮기면서 몸을 마구 공격했다는 증거다.

 

산모기는 한번 물리면 그들이 소지한 침의 길이가 길어

피부 깊게 침투하여 독성을 투하하고 내 피를 빨리 때문에

그 후유증은 정말 대단하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최고의 부러운 몸매는 산모기가 물지 않는 체질이다.

정말 한 번쯤 몸을 바꾸고 싶은 간절함이 밀려온다.

오죽하였으면 지금도 산모기에 물린 자리는 2주가 지나가지만,

가렵고 상처를 만들어 내 팔은 산모기의 먹이가 되어버렸다.

 

 웃기는 것은 산모기가 사람의 피를 흡혈해야 산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암 산모기는 필사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다.

 

빠른 동작으로 달려들고 급한 나머지 몸을 부르르 떨고 침을 비비면서

혈관으로 침투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불쌍하기도 하지만 단지

그 흔적만이라면 감수를 해 주겠는데 그게 아니고 많은 시간 동안

가려움으로 괴롭히고 피부에 상처를 만들어 흉물스럽게 하는 행동이 용서할 수 없다.

 

왼손에 붙어 열심히 빨고 있는 흔적을 오른손으로 내리쳐도

도망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잔인함에 치를 떨게 한다.

순간적으로 피를 얼마나 빨았던지 팔뚝에는 산모기

시체와 핏자국이 선명할 정도다.

 

 

 

 

 

산모기를 예방하고 퇴치하는 다양한 약이 있다고 하지만,

뿌리고 바를 때만 아주 조금 효과가 있지만, 그것도 아니다.

몸에 붙이는 패치도 마찬가지 그리고 민간요법으로

계피를 식초나 알코올에 우려낸 물을 분무기로 사용하면 되지만

그것도 일시적인 효과뿐이다.

 

쑥즙 목초액 마늘즙 양파껍질 우린 물도 효과는 없지 않지만

그들의 완벽한 공격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이다.

 

오랜 궁리 끝에 머리를 번쩍이게 만든 것이

산모기를 대적할 갑옷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무기다.

미군 병사가 입고 있는 야전복은 정만 산모기가 침을 뚫지 못한 정도로

정교하고 두텁게 만들어 있어 강력한 가시조차도 감히 접근하지 못할 정도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에 입고 산을 오르고 사진 작업하기엔

완전 찜질을 하는 것 같아 바람이 잘 통하면서

그들을 방어하는 특별한 여름 갑옷이라야 한다.

옛날 모기장이라고 불린 재료로 머리부터 발목 손목을 휘감아

 산모기가 피부에 접근을 막게 하는 것이다.

 

물론 조금은 불편하지만,

산모기와 대적할 수 있다면 불편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한동안 산모기의 공격이 무서워 산과 들판 그들이 숨어 있는 숲으로

향하는 일을 중단한 상태라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가벼운 것이 아직은 입고 산으로 가보지 않았지만,

실험을 한번 해봐야 할 것 같다.

아마도 산모기 갑옷을 보면 깜짝 놀라고 말 것이다.

입고 활동을 한 후의 결과를 반드시 알려드릴 것이다.

 

산모기란 이야기만 하여도 몸이 가렵기 시작하려고 한다.

 

타감작용이란 생태학의 용어를 들어본 기억이 있는지?

상대억제물질을 분비하는 것을 타감작용을 강하게 처리되는

식물이 바로 소나무 숲이 해당한다.

 

 

 

 

 어렵게 사초, 그늘사초, 개솔새, 억새 고사리가 일부 살고 있지만,

활엽수 밑의 활기차게 자라는 식물들은 없다.

그 이유가 소나무 잎과 나무껍질에서 품어내는 저해물질이

빗물에 의해 토양 속으로 흡수되어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자기만의 공격법을 두고 타감작용이라 한다.

 

소나무 숲 밑에는 타감작용으로 인하여 토질이 산성화로 바뀌어

아주 조용한 분위기를 만든 것 같은 착각을 하지만,

산모기가 제일 좋아하는 환경서식지라는 것이다.

 

 

 

 

소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곳에 들어서면

아주 시원하고 상큼한 분위기를 선물하지만,

여름철이 되면서 숨어 있는 산모기의 복병이 아주 대단한 곳이다.

 

야생화 중에도 유일하게 타감작용 영역을 이용하여 꽃을 피우는 종류도 있다.

노루발과 매화노루발 야생화인데 그들의 아름다움만 보고 쉽게 판단하면 큰코다친다.

 

아마도 방어적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자신들에게

최고의 적이 바로 사람으로 인식되어 산성화된 토양에서

자라기를 고집하는지도 모른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다가섰지만,

역부족이란 말밖에 나오지 못한 공격에 당황해 하면서

다음에는 산모기와 싸워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

 

산모기와 공생하며 사람의 훼손을 두려워하는

노루발, 매화노루발의 아름다움과 산모기를 방어할 갑옷도 공개한다.

 

무더운 날씨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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