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매화노루발과 빛의 조화로움이 환상적이다!

테리우스원 2013. 6. 25. 11:57

 

 

야생화는 시기를 놓치면 1년이란 긴 시간을 오매불망 기다려야 한다.

기다린다고 하여도 다시 볼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다.

그래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 야생화 탐사에서 중요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는 말 같이 차량을 출발하여

가는 시간에는 아주 쨍하니 햇빛이 강하게 보이더니 현장에 도착하니

어디서 몰려온 많은 구름들이 하늘을 모두 뒤덮어 버렸다.

 

 

 

 

 

그렇다고 먼 길을 쉼 없이 달려왔는데 햇빛이 없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울며 계자 먹기 식으로 악조건을 감수하고 야생화와 눈 맞춤을 할 수밖에 없다.

집으로 귀가하여 그날의 탐사내용을 결산을 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평생에 처음으로 만난 풍성한 개체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빛의 조화로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게 된다.

 

 

 

 

 

다음날도 흐리고 비가 온다. 다음날 아주 쨍한 햇빛이

내 마음을 강하게 유혹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

장비를 챙겨 길을 나서려고한다.

 

한 번 더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누르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막심이라 

전에는 급한 마음에 혼자만의 탐사로 아내에게

감상할 기회를 주지 못하였다.

 

 

 

 

나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아니고

아내도 보고 싶어 하는 간절함으로 내 마음을 벌써 읽고 있었다.

 

물과 먹을거리를 챙기면서 나를 부추긴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의 연속이지만 아내에게 보여 준다는

큰 의미를 두고 먼 길을 다시 나선다.

이렇게 부부간의 아름다운 여행이 시작되나 보다.

 

 

 

 

흐린 날 무방비로 모기들 공경으로 힘든 상태였다.

모기는 침으로 살갗에 깊게 찔러 피를 빨기 때문에 오히려 뱀보다 더 무섭다고 사료된다.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 것이다.

 

그 더러운 무기로 내 몸의 살갗을 뚫고 피를 흡혈한다고 하니

잡히면 가만 두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어난다.

 

 

 

 

아직도 가려워 그 통증에 몹시도 괴로움을 느낀다.

산모기는 그 정도가 더 심함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그 더러운 산모기 한마리의 공격에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철저한 준비를 하였다.

 

며칠 전 보기 쉽지 않은 개체들에 매료되어 얼마나 집중을 하였는지

오른팔이 무차별 공격에도 감지 하니 못한 집중력을 이번에는

보강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현장에 도착하니 며칠 전 풍성했던 노루발 야생화는 이미 시들어

꽃송이가 떨어지고 있는 상태이고 매화노루발은

그런대로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 빛의 조화로움을 마음껏 접목시킬 수 있어

노루발의 아쉬움이 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번에는 아주 민첩한 동작과 목초액과 쑥 엑기스를 충분하게 바르고 접근하였다.

아마도 날씨가 흐린 날에는 산모기가 더 극성스러운 것 같았다.

 

오늘은 햇빛이 너무 강하여 매화노루발의 순백 꽃이

난반사로 많은 어려움이 오히려 예상된다.

그래도 야생화는 빛의 조화로움을 벗어나면 안 될 것 같다.

빛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많은 것 같다.

 

 

 

 

오늘의 상황으로 미루어 매화노루발은

졸업을 하여도 될 것 같은 혼자만의 속삭임을 가진다.

혹여 그들이 들으면 서운해 할 것 같아서 말이야!

 

 

 

 

이런 생각은 힘든 작업이라 온몸이 땀범벅이 되면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또 내년이 돌아오면서 더 이름다운 모습이 나타나면 언제

그런 마음을 가졌나 하는 생각으로 다시 먼 길을 나설지도 모른다.

 

오늘 빛과 매화노루발 야생화의 감상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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