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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섬개야광나무는 밤에 더 아름다운 멸종위기 1급!

테리우스원 2014. 6. 23. 07:00

 

 

 

 

울릉도에서만 자생하기를 고집한 식물로

왜? 멸종위기 1급으로 등극되고 머리에 왕관을 씌고 있을까?

조금은 의아해 보지만 인간의 욕심 때문이란 판결을 내린다.

 

울릉도에서 사라지고 만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그 흔적을 보기 힘들겠지만,

다행스럽게 복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조금은 마음에 위안을 삼는다.

결국, 멸종위기로 전락하면 우리들의 삶에 도움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이렇게 마음으로 멸종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홍보를 하여도 아직도 그 심각성을 모르는 안타까움에 목이 잠길 정도다.

 

어떨 때는 훼손하는 모습을 보면 엉덩이를

힘껏 걷어차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지만 참고 인내하며 설득하려고 한다.

 

만약에 폭력으로 그들의 행동을 만류하게 된다면 이차적으로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현실에 몸서리치는지도 모른다.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꽃송이지만 왕관을 쏙 빼닮았고

달빛이 아스라이 비치는 밤이면 피어난 꽃송이에서

빛을 발한다고 하여 야광(夜光)나무라 한다.

 

울릉도란 섬에서 자생한다고 하여 ‘섬’ 자를 붙였고,

조금은 야광 빛이 덜하다는 의미로 ‘개’란 단어를 포함하여

‘섬개야광나무’로 불린다고 한다.

 

 

 

 

 

 

멸종위기 1급 식물뿐 아니라 천연기념물 5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올해는 모든 식물이 이상 고온 영향 때문에

개화시기가 많이 앞당겨졌다.

 

사람들이 식물을 볼 때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보다는

모든 것이 뒤떨어진다고 판단할지 모르나 식물들이 오히려 자기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놀라지 않을까 싶다.

 사실 그런 면도 없지 않나 존재한다.

 

나의 관찰일지에 개화시기를 환경에 적응하도록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올해는 그래서 여러 차례 답사하지 않으면 최상의 모습을 관찰하기 어렵다.

 

 

 

 

섬개야광나무[죽도차륜당(竹島車輪棠)]

Cotoneaster wilsonii Nakai

 

 

장미과의 잎이지는 떨기나무(낙엽 관목)이며 식물체 높이 2m 안팎이다.

 나무껍질은 회색빛 자주색이며 새롭게 나는 가지에 잔털이 자라면서 사라진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붙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날카롭게 뾰족한 편이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많고 회백색이다.

 

잎자루에도 털이 있고 5~6월경에 가지 끝에서 꽃송이가 달리고

 고른 모양의 고깔꽃차례(원추화서)를 이루고 피어나며 두성꽃(양성화)이다.

 

 

 

 

 

꽃받침통은 거꿀달걀모양이며 털은 없고 꽃받침잎은 얕게 갈라지고 삼각모양이다.

흰색의 꽃잎은 둥근모양이고 수술은 꽃잎보다 짧고 암술대는 2개며 털은 없다.

씨방은 각 칸에서 애씨구슬(배주)이 2개씩 들어 있다.

 

애기사과 같은 모양열매이고 10월경에

붉은색으로 익으며 달걀모양에 가까우며 딱딱하다.

열매는 민간에서는 약재로 활용되는데 진통과 진경에 효과가 있다.

 

멸종위기 1급 섬개야광나무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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