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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서양자도나무 꽃의 화려함을 보셨나요?

테리우스원 2014. 4. 8. 11:01

 

 

봄철 벚꽃이 피어날 무렵 시샘이라도 하듯

 비슷한 꽃들이 많이 피어나 조금 헷갈릴 때도 잦다.

“벚꽃이다!“ ”아니야 벚꽃과 비슷한데 아닌 것 같다!“

 요즈음은 외래종이 예고 없이 밀려오는 덕분에

우리나라의 자생종과 비슷한 꽃을 피우지만, 그 본질은 엉뚱하다는 것이다.

 

 내 눈에는 영락없이 조금은 특이한 벚꽃으로 보았는데

 꽃받침에서 붉은빛이 나오고 잎이 붉은색의 새순을

 밀어 올려 그 조화로움이 신비롭다.

 

 

 

 

나무 덩치를 보아하니 벚나무와 비슷하기도 하고

아닌 것도 하고 피고 지는 모습이 벚꽃을 쏙 빼닮았다.

그래서 감쪽같이 속고 말았다.

 

생김의 덩치도 벚꽃과 흡사하여 벚꽃이라 박박 우기고 있었는데

그 실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열매가 버찌가 아니더라고 확실하게 말한다.

열매의 모습으로는 버찌처럼 작은 것이 아니라

웅장한 나무에 흑색에 가까운 흑변색의 자도열매가 조롱조롱

달린다는 이야기에 머리가 갑자기 혼란스러워지고 말았다.

 

 

 

 

사실 식물의 구분에서 누구에게

이 사실을 여쭈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공원 지역을 산책하다 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식물에는 아주 크고

또렷하게 이름표를 붙여 놓았는데 보면 볼수록 아리송한

 나무에는 이름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 나무가 무엇일까요? 물어오는 순간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물론 이젠 우리나라도 세계화가 돼 가는 이유로 식물도

서양품종들이 많이 밀려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름표를 붙여주지 않으면 그 이름을 불러줄 재간이 없다.

 

몇 년 전부터 조금은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사진으로 즐겨 담아 벚꽃이라고 자랑을 하였는데

오늘에야 그 진실이 밝혀지고 말았다.

 

 

 

 

꽃만 유심히 보았지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다.

올해는 웅장하게 자라 꽃을 피운

흔적에 달린 열매를 담아 공개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그래서 문헌을 뒤지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관리사무소에

수목 재산으로 등재된 아름을 추적하고 유심히 관찰해본 결과

서양자도나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다.

 

 

 

 

 

대전의 도심에 약 350m 대전 법원 건너편

한마루아파트 단지 울타리에 풍성한 꽃길을 만들고 있다.

 

수종이 아주 웅장하게 잘 자라는 편이고 우리나라의 토종 자도나무에는

자도열매를 온전히 따서 먹으려면 진딧물과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서양자도나무에는 그렇게 진딧물이

극성을 부리지 않아 한시름 놓아도 될 듯싶다.

서양자도나무 열매가 장운동에 도움을 준다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학명의 이름을 빌려 푸룬(Prunus)이란 이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열매에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당알코올인 솔비톨,

이사틴을 함유하고 있어 장운동을 촉진한다며

남녀노소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식품이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헷갈림의 연속적 방송 때문에

 정말 무엇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것인지 의문이 많이 생겨나고 있을 정도이다.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야 청혈작용, 해독작용에 도움이 되고

고기를 먹지 않으면 안 된다는 논리와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분,

 아니 무분별하게 물을 함부로 먹으면 몸이 무거워진다는 논리.

 정말 짜증이 나려고 한다. 이럴때는 이선희 노래를 들어야 할까?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반드시 궁합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함께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과 함께 먹어야 우리 몸에

 이로움을 더해주는 식물들을 잘 선별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서양자도나무

Prunus domestica. Lindl.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중국 원산이며 10m 이상으로 자란다.

 줄기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퍼지고

나무껍질은 회흑색이며 어린 가지는 적갈색이고 털이 없으며 윤기가 있다.

 

 

 

 

 

 잎은 어긋나게 피며 거꾸로 세운 달걀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4월경에 피는 꽃은 잎보다 먼저 피며,

보통 3개씩 달리고 벚꽃과 흡사하지만,

무리 지어 피어난 색상은 붉은빛이 강하고 꽃받침에서

붉은 별모양의 무늬가 선명하다.

 

 

 

 

 

 열매는 둥글고 자도열매를 닮았는데 밑 부분이 들어가며

 6~7월경에 짙은 흑변 색으로 익는 것이 특징이며

과육은 연한 노란빛이다.

 

서양자도나무 꽃의 화려함으로 봄을 즐기는 마음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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