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새우풀꽃 화려함이 겨울 찬 공기를 녹여준다!!

테리우스원 2013. 12. 12. 06:30

 

 

바깥 공기가 제법 얼굴을 세차게 두들기는

찬 공기로 겨울철을 실감하게 만든다.

행여 월동이 어려운 식물들이 힘들어 질까 싶어 실내 온도를

 아주 빡세게 높인 것 같다.

이렇게 높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 하지 않으면

열대식물들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겠지?

 

문제는 나에게 어려움이다.

실내와 실외의 기온차가 크면 클수록 카메라 장비가 힘들어 한다.

 

아직은 높은 온도가 아니겠지 하는 안일함으로

겨울 월동모습을 담는 장비로 열대식물원 내부를 들어서는 순간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온도가 높아버린 것이다.

 

 

 

 

입구의 모습부터 담으려고 앵글을 보는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뿌연 성애만 가극할 뿐이다.

 

렌즈가 모두 유리 제품이라 기온의 차를

극복할 지혜로운 힘을 갖지 못한다.

 

렌즈를 닦는 길 밖에는 특별한 조치가 없어 렌즈를 빠르게 닦고 문질러도

그때뿐 계속적인 촬영에 방해물이 되고 말았다.

 

 

 

 

겨울철 촬영의 팁으로 밖에서 작동된 렌즈들은 일단 열대 식물원

실내를 먼저 들어서기 전에 온도 변화에 서서히 적응시키는 기술도 필요하다.

 

습도도 높아 한번 누르고 또 렌즈를 정비하지 않으면

사물의 형태를 구분하기 힘든 상태에 도달한다.

 

그래서 오늘은 가방에 준비한 망원렌즈를 장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내 식물원은 온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키들이 한 결 같이 큰 편이고 높은 곳에서 꽃을 맺고 있어

표준 줌렌즈로는 원하는 사물을 담을수 없는 단점이다.

 

 

 

 

본인 소장한 아빠백통은 렌즈의 구성이 8개 정도로 만들어져

자칫 잘못하여 겉에만 온도의 변화를 소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내부의 렌즈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많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담을수 있는 곳 까지  사용한 표준 줌렌즈로

만족하며 담을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허지만 살고 있는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다음에 다시 렌즈를

온도 변화에 잘 적응시켜 담기로 하면서 먼저

새우풀, 새우초, 노랑새우풀(파키스타키스), 과

사랑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우리들이 즐겨 먹는 새우의 등껍데기 같은

꽃잎을 연상시켜 새우풀이란 이름으로 불러준 듯하다.

 

 

 

 

 

새우풀[새우초]

Pachystachys lutea Nees

 

 

멕시코와 페루 등의 아메리카 대륙과 서인도의 따뜻한 지역이 원산이다.

키는 1m 안팎으로 아담하게 자라며 줄기가 여러개로 갈라지고

그 끝에 노랑빛과 붉은색에 가까운 꽃송이를 피운다.

 

 

 

 

 

입술 모양의 꽃잎 2개는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입맞춤해달라고 조르는 수상꽃차례 모습이다.

잎처럼 생긴 겹겹이 쌓인 포를 구성되어 있고 전체적인

모습으로 보아 새우를 쏙 빼닮았다.

 

 

 

 

온도와 습도 빛의 조화를 잘 맞추어 준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한 겨울 실내에서 화려한 꽃을 보여준다.

 

겨울 찬 공기를 녹여줄 새우풀 꽃송이의 아름다움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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