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너도바람꽃, 복수초 봄 야생화의 한 지붕 두 가족!!

테리우스원 2014. 3. 3. 13:24

 

 

 

“진짜 이렇게 추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였는데 산속에서 꽃이 피나요?”

도저히 믿어지기 힘든 사항에 반문하는 그 모습에

더는 어떤 설명도 필요하지 않았다.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하는 길밖에는 없다는 결론이다.

 

제 블로그를 방문한 많은 대다수 사람이 조그마한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본인도 처음 야생화를 접하면서 경험한 일들이라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작년부터 올해 야생화가 피는 시점에 함께하기를 부탁하여

사전 답사결과 작년 대비 20일 정도 빠른 개화시기에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날씨가 문제이다. 처음으로 야생화를 접하는

분들에게 자연에서 피어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여 일기예보를 연속적으로 주시한 결과,

2014년 3월 2일 일요일로 그 실전의 날로 정하고

실천으로 하려고 한다.

 

 

 

 

일요일은 아무리 좋은 야생화가 유혹을 하여도

출입을 삼가려고 노력 중인데 오늘은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린

빛의 아름다움이 있는 날이라 예배를 마치고 오후 1시경

 모여 가기로 사전에 약속하였다.

 

알음알음 연락을 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모두 초청할 수 없어 7분을 초청하고 현장으로 안내하려고 하였다.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오후 시간이라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오후 시간까지 햇빛을 선물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일찍 서둘러 도착하면 그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출발하였다.

 

오늘 안내하는 지역은 복수초와 너도바람꽃이

아주 풍성한 개체들로 자생하는 곳으로 3년 전에 발견되어 탐사를 한 곳이다.

제발 사람들의 훼손이 이곳에는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가득하였다.

 

그 보다 전의 이야기를 해보면 복수초의 군락이

풍성한 곳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많던 개체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허무함을 본 결과 인간의 손이 미워지고 말았다.

 

 

 

 

 

그냥 자연에서 아름답다는 표현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나를 서글프게 한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야생화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물어도 자생지를 잘 알려주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왔다.

 

그래서 사전에 당부를 드린다. 절대로 자생지를

노출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받고서 도착을 해 보니 햇빛이

 산꼭대기에 걸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서둘지 않으면 빛과의 조화로움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가쁜 산언덕을 뛰면서 손짓으로

“빨리 오세요.”

하면서 뒤를 돌아보면 독촉을 연신 하였지만 가파른

산길을 나처럼 뛰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햇빛이 우리를 위하여 머물고 있는 곳을 빠르게 찾아

 마냥 엎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한결같이 일행들인 자연 속에서 복수초란

 야생화가 피는 것을 최초로 바라보는 사항이라 놀라움에

할 말을 잃고 쪼그려 앉아 피어난 노란 빛을 보면서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이곳저곳 뛰어다니면서 더 좋고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늘은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처음 보는 분들에게 복수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더 좋은 모델을 찾아 사진으로 담게 배려를 하는 시간이다.

 

복수초의 꽃잎에는 발광 효과를 품은 야생화로

빛을 많이 받아 발산하므로 평범한 사진 솜씨로 도전하기엔

역부족이라 높은 기술이 아니면 햇빛 받은 노란 색상을

온전하게 소화하기라 싶지 않다.

 

 

 

 

 

그리고 자세도 한몫하는지라

 이른 봄철의 야생화는 큰 키를 절대 자랑하지 않으므로

땅에 코가 땋을 정도가 되지 않으면 눈높이가 맞지 않아

그들의 숨은 아름다움을 담긴 힘들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겸손이란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설명을 조금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최고의 모델을 발견하였지만,

햇빛이 나무덩치에 가려버렸다.

그래서 야생화를 담으려면 기다림도 필요하다는

설명의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늦은 시간의 산꼭대기에서 움직이는 해의 진로는 빠른 편이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아 20여 분을 기다리니 꽃잎에 햇빛이 비친다.

오늘의 선택된 모델은 이끼긴 바위틈에 복수초와 너도 바람꽃이

서로 의지하며 한 자리에서 피어난 독특한 모델이었다.

 

그 와중에 꽃잎 위로 햇빛이 비치니

완전 대박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었다.

그 옆으로 쌍둥이 너도바람꽃이 내 눈에 띈 횡재였지만

아쉽게도 빛이 사라진 뒤였다.

 

작년 대비 많은 개체가 번식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더더욱 많은 개체 번식이 되길 바란다.

 

 인간의 훼손이 아니면

복수초와 너도바람꽃 모두 미나리아재비과로

독성을 지녀 이른 봄철 꽃을 피우지만,

 영리한 동물들이라 훼손에는 큰 문제가 없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하산하는 시간 엎어져서

쌍둥이 꽃송이를 피워 보인 너도바람꽃 잎에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입맞춤을 잊지 않았다.

 

하산하고 넓은 길로 나서보니 아직 햇빛은 강하였지만,

그 속의 높고 깊은 산의 위력을 실감한 시간이 되었다.

오늘도 즐거운 야생화 탐사 일정을 모두 마치면서

흥분된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시간으로 행복함이 밀려온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식물 사라지는

그 날까지 야생화를 아끼고 보호하고 사랑할 것이다.

 

감상하는 모든 분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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