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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낙상홍 겨울열매가 무거울까? 따뜻할까?

테리우스원 2014. 1. 21. 13:32

 

 

겨울철이 되면서 함박눈을 은근히 기다리는 것과

제발 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의 두 분류를 보면서

 어느 편에 손을 들어주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물론 겨울이면 순백색 함박눈은 감성의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다.

아휴!~~~ 무거워! 아님 아휴!~~ 따뜻해!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마음의 갈등일지도 모른다.

최근에 들면서 서로 상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단어가 자꾸 머리를 맴돌기 시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도 새벽잠을 틀고 창문을 넘겨보니

하얀 눈이 간밤에 내려 쌓였고 간간히 눈발도 날린다.

순간적으로 출근길이 먼저 걱정을 앞서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누구는 얼마나 다행스러움으로

 안도의 한숨을 쉴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모든 일상에는 서로의 상대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젊은 군 생활 최전방 겨울의 하루 일과는 제설작업이 1순위임에 틀림없다.

물론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이라면 군사훈련을 하겠지만

 눈이 내리는 날에는 제설작업을 하지 않으면 통행마비로 인하여

 모든 보급품과 전술적인 행동에 불편함 때문이다.

그땐 하늘에서 마구 쏟아지는 눈이 그리 반갑지

않았다는 솔직함을 고백한다.

 

 

 

 

지금도 강원도 중동부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국군장병 모두에게

격려의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태어난 곳이 남쪽 지방이라 년 중 눈 구경은 정말 희귀한 것이라

내리는 것만으로 기쁨이요 즐거움이다.

 

 눈이 내리는 날 골목 안길에는 강아지가 더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땅으로 떨어지기 무섭게

녹아 사라져 버리는 아쉬움이있다.

 

그러나 해발 고도가 높아지면서 내린 눈이 쌓여 녹지 않는 점이

남쪽 지방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다.

 처음 강원도 최전방에 군 배치를 받은 봄이 지나고

그해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을 보면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좋아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

하루가 멀다않고 싸리비를 들고 도로에 제설작업을 나서면서

흰색이라면 지겨울 정도로 힘들게 만들어준 원인일 것이다.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인하여 눈발이 날리면

 최전방 국군장병들이 제일 먼저 눈에 밟히는 습관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자연을 사랑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함

박눈은 산림청에는 보물과 같은 물질일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비보다 오히려 눈이 산불예방용으로

 더 길게 가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많은 눈이 내리는 것도 해 거리를 하나보다.

 2013년에는 많은 량이 자주 온 편인데 갑오년에 들면서

눈 오는 량과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옛날에는 눈이 오는 날이면 자기 집 앞의 제설작업은

각자 책임성 있게 처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최근 들면서 그런 행동들이 사라지고 있는 아쉬움이다.

 

그 이유가 진정 무엇일까? 이기적인 생각이 앞서기 때문일까?

 아니면 국가에서 이런 작업까지 해주길 바라는 마음일까?

우리는 너무 살기 좋은 행복한 세상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북한 김정은 체제를 옹호하고

우리나라의 현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부 사람들의 머리에는

과연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지 궁금해져 온다.

 

오늘 함박눈이 내리는 시간 속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과 카메라 앵글을

 사로잡은 붉은 열매의 사랑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낙상홍(落霜紅)

Ilex serrata THUNBERG.var. seiboldii LOESN.

 

 

여러분들은 낙상홍 겨울 열매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먼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눈이 무거워!~~~

아님 추운 겨울 따뜻한 솜이불을 주는 고마움!

각각의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본인들만의 선택을 바란다.

 

낙상홍의 나무 이름을 한문으로 작성해보면 落霜紅(낙상홍)이다.

붉은 열매가 서리를 맞으면 떨어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오늘 내리는 함박눈을 가득 뒤집어 머리고 이고 있는 모습을 공개 드린다.

손가락이 아리어 올 정도로 찬 기온이지만 붉은 모습의

 매력에 빠져 그런 고통에 잊고 말았다.

 

 

 

 

다른 이름으로는 경모동청(硬毛冬靑)으로도 불리고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들여와 인가(人家)의 정원 등지에 관상수로 심는 귀화식물(歸化植物) 이다.

 

감탕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 4-8cm, 넓이 3-4cm이며

잎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으며 잎의 양면에 짧은 털이 있다.

열매는 지름 5mm의 작은 구슬모양이고 초겨울에 홍색으로 성숙하며,

백색의 종자가 한 열매에 6-8개씩 들어있다.

 

 

 

 

꽃은 암 수 딴 그루로 6월에 새로 자란 가지에 지름 3-4mm의

연분홍색 작은 꽃이 산형상으로 모여 피어나고

수고 5m에 달하나 보통 2-3m까지 자라는 큰 덩치를 가진 식물이다.

 

낙상홍은 암수가 따로 있으며 숫 나무는

몸매를 아름답게 하고 있는 대신

암나무는 좀 빈약하여 동물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나무들이다.

 

 

 

 

요즘은 암수 구별 없이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구입하여 식재를 할 경우에는 암. 수를 물어 보던지 아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품종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한방에서는 잎과 뿌리껍질을 지혈제 및 소염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함박눈을 가득 담고 아름답게 달린 붉은 열매로

 따뜻한 마음의 겨울이 되길 바라며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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