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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들로 대전 도심 속의 낙엽거리를 만들었다!

테리우스원 2013. 11. 23. 06:30

 

 

오늘은 어디에서 가을의 아름다움 모습들이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 일정표를 뒤적이다 

낙엽거리, 단풍거리의 소식이 궁금해져 온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차량 없이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에 있어

 내가 그들의 초청에 응하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장비를 서둘러 챙기고 햇살이 남아 있는 시간 허둥지둥 빠른 걸음으로 도착하니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는 않는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2년 전 이곳의 아름다움으로 담아 공개를 드렸지만 지금은

그때 보다 느티나무들이 아주 많이 성숙되어 바라보는

나를 어리둥절하게 하였다.

 

특히, 도심 속의 낙엽거리라  시간의 짬을 낸다면

깊어가는 가을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오늘은 외국인 가족이 이곳을 찾아 여유롭게

평화로운 낙엽거리를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참을 낙엽바닥에 그냥 눌러 앉아 오가는 사람들의

가을 분위기를 담느라 분주하다.

대전의 한 대학교 여학생들이 낙엽거리에서 펼쳐지는 장난스러움의

행동도 본인의 카메라에는 예외가 되지 못한 점이다.

 

혹시나 싶어 먼저 여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해본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인데 사진으로 담아도 될까요?”

“이 사진을 담으면 어디에 공개되는 것인가요?”

 

 

 

 

하는 질문에

“아마도 전국의 사람들이 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조금은 망설임을 보이더니 다정한 여자들만이 끈끈하게 뭉친

세친구들이 밝은 웃음을 보이면서 “

우리 전국에 얼굴을 한번 알려볼까?” 하면서 쾌히 승낙을 하였다.

 

아마도 숨겨야 할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승낙을 받지 못했을 것 같았다.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기꺼이 모델로 자청하신

여학생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친구끼리 마음껏 행동하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나니

더 아름답게 담아 보려고 최선을 다한다.

 

약 500미터의 긴 거리에 느티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단풍 색으로

물들면서 깊어가는 가을 찬바람에 흩날리던

낙엽들이 감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올해는 예전처럼 낙엽이 많이 쌓이지 않았지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한 활력소가 솟아나고 있다.

 

 

 

 

 

 

대전시청과 교육청 그리고 우체국의 민원업무를 위하여

왕래하는 사람들은 이곳이 필수코스라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한다.

아무래도 자연과 동화되는 것이 인간의 감성 자극 공간으로 충분한 것 같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에 대전광역시 서구청 공원녹지과에서는

 숲속의 작은 북카페 책수레를 운영하기도 한다.

 

주중 월-금요일 오후 12:30-오후3시까지 운영되고 있어

숲속의 낭만과 독서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혹시 대전에 거주하고 계신다면 지금도 늦지 않으니

발걸음을 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여유를 가지기를 권유 드린다.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대전 시청 주변을 오실

기회가 되면 한번 힐링되고 가시길 바란다.

 

겨울철 함박눈이 내리는 날 봄철의 새순이 돋는 날 여름의

풍성한 숲과 가을의 단풍과 낙엽들로 사계절 가릴 것이 없이

누릴 수 있는 자연의 특권을 부여한 공간이다.

 

아마도 이곳은 시간이 자나면서 더 우리들의 사랑을 받기 충분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평화로운 도심 속의 낙엽거리를 걸으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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