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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시간을 칼 같이 지키는 노랑개아마 여름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8. 26. 08:02

 

 

 

약속(約束)이란 장래의 일들을 상대방과 미리 정하여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한다.

우리는 어찌 보면 약속이란 단어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섭고 날카로움도 숨어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약속이란 단어를 망각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기 싫을 정도이다.

 

 

 

 

제일 상종하기 힘들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기 합리화만 주장하는 사람이 아닐까?

 

북한과 일본 나라들이 어마어마한 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속이란 단어를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있다고 사료된다.

그래서 그런 나라를 두고 망국적인 행동을 한다고 힐책할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고 자기에게 불이익이 돌아온다고 할지언정

자기의 입으로 내뱉은 약속은 어기면 안 된다.

하물며 인간의 사회에서도 그러하듯이 야생화의 세상에서도

그 누가 뭐라 하여도 정직하게 약속을 지키는 것들도 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사항을 살펴볼 요량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경이었다.

어!~~~~ 잘못 찾아 왔나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분명 이곳이 틀림이 없다고 하면서 당황한 몸놀림으로 풀밭을 헤집고 뛰어다닌다.

아무리 눈을 닦고 헤집고 다녀도 꽃이 핀 그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 산소지킴이께서 벌초기계를 가지고 몽땅 제거를 하였나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아직은 벌초 단계는 아니다.

 

 

 

 

  식물체는 눈에 간혹 띠나 꽃송이는 거짓말 까지 한 개체도 보이지 않았다.

일제히 단합된 힘이라고 과시하듯 우리에게 큰 교훈을 안겨주는 시간이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어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분명 2시경에 오라고 초청을 하였는데 왜? 약속을 어기고

일찍 도착 하였느냐고 질책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약속을 어길지 모르나 우리는 약속이란 단어를

아주 중요시 한다고 소리치는 듯하였다.

정말 소름 끼치는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죄로 그들이 우리이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올 때까지

침묵으로 지켜볼 수 있는 행동 외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애꿎은 스마트폰의 시계만 뚫어져라 바라본다.

드디어 오후 2시가 가까워져 오면서 주변은 노란 색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었다.

 

노랑 꽃잎이 여기저기서 앞 다투어 피어나는 신비로움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확인이 필요하여 신청을 하면 그 자리에 기꺼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드릴 수 있다.

 

비가와도 그 시간에는 피어나는 강인함이다.

날씨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로지 시간이란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야생화이다.

 

2시가 넘어서면서 온통 노랑 꽃 세상이 되 버린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화려한 노랑꽃이 하루에도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는 열정에도 감탄을 금하지 못한다.

 

 

 

 

혹여 사라질 까 두려워 넓은 공간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땀방울 쏟아낸

시간이 벌써 3시 30분을 지나가면서 화려하게 펼친 노랑 꽃잎이 조금씩 닫히기 시작한다.

 

정확하게 오후 4시가 넘으면서 완전 처음 오후 1시와

같은 상황으로 되어 버렸다.

 

놀랍기도 하고 기특함도 가득한 노랑 개아마의 상황을 알려드린다.

정말 거짓말 같은 하루의 2시간동안만 우리에게 화려한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아름다움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노랑개아마

Linum virginianum L.

 

 

 

식물체 높이는 약 50cm 안팎이고, 줄기는 곧게 자라며 밋밋하고

윤기가 나며 위로 가지를 많이 벋고 밑으로 도드라진 잎자루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빽빽하게 붙으며 잎자루는 없다.

 

잎몸은 띠모양이거나 띠골의 버들잎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으로 점차 좁아진다.

6월부터 초가을까지 꽃을 피우고 노랑색이며 두성꽃이다.

 

수술의 길이는 암술대와 같고 열매는 튀는 열매이고

둥근 공 모양으로 10월경에 익는다.

 

반드시 하루 중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의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노랑개아마의 아름다움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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