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별꽃 야생화 아름다움과 향기가 봄을 알린다.

테리우스원 2014. 2. 26. 06:30

 

 

 

 

하늘에서 흰 별들이 쏟아져 내려앉은 모습이다.

분명히 봄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아직도 2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 마음을 동동거리게 하여 버린다.

어디를 가서 어떤 봄꽃이 전하는 아름다운 사랑을 받아주어야 할지?

 자칫 잘못 순서를 정한다면 나에게 원망스런 목소리로 하소연할지도 모른다.

 

갑오년에는 예년과는 달리 봄의 따뜻한 기운이

 더 빨리 우리 곁으로 달려오고 있기 때문에 안일하게 늦장을 부리면

 아쉬운 흔적들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야생화의 세계에도 질서란 존재하는 법인데 기상의 이변으로 인하여

서로가 앞다투어 꽃을 피우게 되면 위계질서가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허리를 깊숙이 숙여 새싹이

돋아날 위치에 눈을 고정해보니 깜짝 놀랄 일들이 벌어진다.

특히. 대전의 중부의 지방에서는 3월 되어야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서둘러 화려하게 꽃송이와 향기를 품어내고 있다.

 

연녹색 줄기를 힘차게 뻗으면서 갈색 낙엽 덤불로 하얀 꽃송이를 피워낸다.

작아서 그냥 편안한 자세로 바라보면 그들의 숨은 환상적인 꽃송이를

감상하기 힘들고 낮고 낮은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진한 향기까지 맡을 수 없는 야생화이다.

 

석죽과의 별꽃은 특별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농민들에게

 천대받는 잡풀로 잘 자라는 한해살이 또는 이년생 야생화이다.

번루(繁樓), 아장초(鵝腸草), 성성초(星星草)란 이명을 가지며

‘추억’이란 꽃말도 가지고 있다.

 

 

 

 

 

별꽃[번루(繁樓)]

Stellaria media VILLARS

 

 

식물체의 높이는 20cm 안팎으로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뿌리줄기는 가늘고 옆으로 벋으면서 잘 자란다.

줄기는 아주 연약한 편으로 손으로 만지면 쉽게 부러지며

 둥글고 땅바닥으로 기며 연한 털이 많은 편이다.

 

 

 

 

 잎은 서로 마주 붙으며 윗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없으나

밑에는 뚜렷한 잎자루와 홈 줄이 뚜렷하다.

수술은 3-5개 정도 암술대는 3개, 씨방은 한 칸이다.

 

열매는 튀는 열매이고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으로 6-7월경에 익는다.

꽃잎이 별모양의 5장이고 토끼의 귀를 쏙 빼닮았다.

 그 화려한 모습에 곤충들이 모여들어 수정이 쉽게 이루어진다.

씨앗을 살펴보면 재미있는데, 표면에 돌기가 많이 돋아 있어 땅으로 떨어지면

내리는 빗방울에 힘입어 흙으로 파고들기 쉬운 형태를 이룬다.

 

숲으로 스치는 사람의 옷자락 등에 쉽게 달라붙어

 먼 거리까지 이동을 시키는 힘을 가졌다.

은은하게 품어내는 봄의 향기에 양식을 찾는 곤충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는 편이다.

 

봄철 찬 바람에 꽃을 피운 여린 잎과 줄기는

나물로 무쳐 먹고 민간에서는 전초를 말려 피임약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그 외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피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으로

임산부의 젖 공급을 도와주는 고마움의 약효도 가진다.

잇몸병과 충치를 다스리므로 치약으로 만들어 쓰면 좋을 듯하다.

 

봄을 알리는 별꽃의 향기로움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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