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겨울 재촉하는 함박눈과 새박 야생화의 열매!!

테리우스원 2013. 11. 28. 06:30

 

 

 

 안방 창문이 훤히 밝아 오는데 알람이 울지 않아 의아해 하면서

 방안 시게를 바라보니 오마이 갓! 아침 7시 40분이 넘어간다.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어제일기예보에 밤사이 중부지역에 많은 량의 눈이 내린다고 하여

알람이 울리기전 이른 새벽 눈의 빛으로 창이

훤히 밝아오는 것으로 착각했다.

 

 

 

 

요즈음 아이폰 4 핸드폰이 오래되어 밧데리의

소비량이 부척 늘어난 것 같다.

분명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밧데리의 용량이 40%를 확인하였는데

사용도 하지 않는 밤에도 많은 소모를 했다는 결론이다.

 

허겁지겁 면도를 마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카메라 장비 챙기고 출근길에 오른다.

다행이도 밤사이 많은 량의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것이다.

 출근 길 눈이 왔다면 도로는 전쟁판이 될 것인데 겨울에는

낭만적으로 눈도 좋지만 삶을 위한 행동에는

 눈보다 비가 더 낫을 듯싶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길에는 다양한 모양 색상들의 우산 행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겨울을 독촉이라도 하듯 여름보다 더 많은 량의 비가 내리지만

가을걷이를 대부분 마친 상태라 농부들에게는 조금은 반가울 것이다.

 

겨우 출근하고 나니 밤과 달리 큰 눈송이가 펑펑 쏟아지기 시작한다.

머리에 맞으면 혹이 툭 불어날 것 같은 크기라

이렇게 큰 덩어리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스러움은 간밤에 많이 내린 비로 인하여

내린 큰 덩어리 눈송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오늘의 야생화는 새박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다!

 

 

 

 

어제 퇴근 시간 갑자기 쏟아지는 비속을 헤집고

새박 열매들이 겨울을 맞이하는 모습에 발길이 묶였다.

 

최고의 빠른 동작으로 그들과 교감을 나눌 시간도 없이 대충 담으면서

새박아 미안해 햇빛이 나면 다시 올 것을 약속하고 카메라를

품안에 비를 맞지않게 감추고 뜀박질을 하였다.

 

 

 

 

 

새박[마박아]

Melothria japonica Maxim.

 

 

새박 야생화는 여름철에 꽃을 피우며

꽃송이가 너무 작아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 것 같다.

다른 물체를 의지하며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덩굴지는 한해살이 야생화다.

 

 

 

 

 

열매모양이 우리가 동짓날 팥죽 속에 만들어 넣는

새알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새알이란 이름을 가졌다.

 

속씨식물군 쌍떡잎식물 박목 박과 새박속의 덩굴성

한해살이로 습한 지역에서 자생한다.

 

 

 

 

줄기는 아주 가는 편이고 덩굴손이 잘 발달 되어 다른 물체들을 의지하고

자신의 모습을 키워간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세모진 심장 모양으로

 꽃은 단성화로 암수한그루가 특징이다.

 

 

 

 

 

암꽃을 보면 초롯빛의 열매가 달려있고 수꽃에는 열매가 없이 구분된다.

수꽃의 수술은 3개이고 암꽃에는 하나의 암술로 교배를 하는 식물이다.

열매를 한약재로 활용되는데 이뇨재, 황달, 통유, 당뇨병에

도움을 주고 뿌리는 관절염, 사지마비, 근육경련에도 활용한다.

 

 

초겨울을 재촉하는 빗방울과 함박눈 그리고 새박 야생화의 열래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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