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ㅈ)

황매산 운무 속에 숨은 자주쓴풀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11. 27. 06:30

 

 

가을이 돌아오면 울산 산불산의 간월재,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경기도 포천 지방의 명성산

그리고 합천의 황매산으로 억새군락을 감상하러 떠난다.

 

은빛 날개를 햇빛에 반사시키면서 눈이 시리도록 춤사위를

펼치는 모습의 군락은 정말 장관이란 표현을 아끼지 않을 정도이다.

 

그리고 황매산하면 해발1,108미터의 높지도 낮지도 않는

웅장하면서 포근한 안락함을 안겨주는 언덕들이 다시

오게 만들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하게 만든다.

 

 

 

 

 

봄철이면 붉디붉은 철쭉의 군락들이 등산객을 유혹하고

가을이 되면서 밀려오는 운무 속에 그 모습을 감추려는 수줍음까지

리고 주변에는 사철 야생화가 많이 자생하는 여건을 가진 곳이다.

 

오늘도 가을의 운무가 밀려와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상태지만

차량이 황매산 오토 캠핑장에 도착하였다.

황매산은 이런 점이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지도 모른다.

 

정상을 오르는 길이 험하지만 편의시설의 완벽함으로

쉽게 오를 수 있고 주변의 볼거리가 많으며

특히, 몸과 마음을 힐링하게 만들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산의 중턱까지 차량이 진입하는 장점이 있다.

 

 

 

 

 

황매산은 합천군 대병면과 가회면, 산청군 차황면에

서로 인접된 백두대간인 덕유산 자락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옛날 무학대사께서 수련한 산으로 정상에 도달하여 주변 풍광들이 매화꽃을

 활짝 펼쳐진 모습을 한다고 하여 황매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오늘은 가을의 다양한 야생화가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자주쓴풀과 나눈 사랑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려고 한다.

높지도 않는 산 능성에 가득 머금고 있는 운문들이 진행하고

탐사하는 나의 발걸을 멈추게 한다.

 

장화를 신고 와야 하는데 내리는 빗줄기가 거친 상태라

등산화를 신고 출발한 실수 때문이다.

 

 

 

 

자주쓴풀은 키가 제법 큰 풀 섶에 숨어 있기 때문에 운무를 발길에

스치면서 이동하는 관계로 등산화가 벌써 물기 가득하여 무거워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의 특성이지만 아무런 곳에서

천박하게 나뒹굴고 있지 않는 자기만의 숨은 기운을 자랑한다.

 

자주쓴풀이 물론 이곳이 아니고 평범한 지역에서도

자생은 하지만 무리를 지어 자생되는 곳 산 정상의 풍광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움을 즐기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정말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으로 마음에 각인되는 시간 산 몸매가

 너무 아름다워 마음에 눈을 떼지 못하고 만든 큰 이유다.

 

 

 

 

자주쓴풀[당약(當藥)]

Swertia pseudochinensis(BUNGE)HARA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깊은 산기슭 양지쪽에서

잘 자라는 용담과의 두해살이 야생화이다.

전초의 크기는 40cm안팎으로 자라며 뿌리는 용담 뿌리의 쓴맛보다 아주 강하다.

줄기는 네모져 있고 곧게 자라는 성질을 가지며 위로 가면서 가지를 벋는다.

 

줄기 잎은 마주 나고 잎자루는 없는 편이다.

뿌리에 가까운 잎은 줄기에 나는 잎보다 작으며

거꿀버들잎 모양이고 끝은 창처럼 날카롭다.

 

꽃이 피어날 무렵에는 뿌리에 가까운 잎은

단풍 색으로 변하여 말라버린다.

 

9-10월경에 가을을 상징하며 가지의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고깔꽃차례를 이루고 자주색의 작은 두성꽃이고 5수성꽃이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5갈래로 갈라지고 골이 깊다.

 

 

 

 

꽃부리는 자주색이고 윗부분이 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꽃잎에는 짙은 자주색의 줄이 선명하게 있고 수술의 꽃밥은 흑자색이다.

씨방은 2칸이고 녹색이며 밑에는 긴 털이

많이 덮여 있는 2개의 꿀샘 구멍이 있다.

 

꿀샘 주변에 휘감고 있는 털은 서로 엉킨 모습의 구부린 형태로 되어 있다.

암술의 머리는 2갈래로 갈라졌다.

 

열매는 넓은 버들잎모양의 튀는 열매이며 10-11월에 익는다.

쓴풀은 스베르티아마틴이란 배당체와 스베르티신, 올레아놀산

및 겐티아닌이란 알카로이드가 함유되어있다.

 

 

 

 

자주쓴풀은 여름. 가을에 채집하여 썰어 음지에서

잘 건조한 후 약용으로 활용한다.

 

자주쓴풀은 약명으로 당약(唐藥)이라고 하는 이유는

꽃부리가 푸른빛으로 당연하게 질병을 고치는

효력이 있다고 하여 붙여주었다.

 

이름에 걸맞게 쓴맛이 강력한지 천진(千振)이란 이름도 가지는 데

그 이유는 고개를 천 번 흔들어야 할 정도로 쓰다는 표현이다.

간 질환의 고통을 해결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난 약성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황매산의 자주쓴풀 야생화의 아름다움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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