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자주달개비(제브리나) 꽃송이가 찬 겨울을 녹인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살이 옆구리에 절로 불어나는 느낌이다.

산으로 들로 야생화 탐사를 나서진 못한 주말이면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온종일 입에 먹을 것을 달고 있으니 체중이

불어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몸을 박차고 일어나 수목원이나 실내 열대 식물이나 구경을 하자고 아내를 재촉한다.

 도심의 가운데 자리 잡은 한밭수목원은 사계절  아낌없는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곳이라 언제 가보아도 마음이 평화로움을 얻는 곳.

대전에 살고 있다는 장점이 이런 것에 감사하고 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 장비를 챙겨

체중 조절을 하기 위하여 길을 나선다

오전에는 제법 겨울다운 햇빛이 강하게 내리비치더니 언제 몰고 왔는지

오후 시간에는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다.

 

 

 

 

실내, 실외를 따질 것이 햇빛이 없으며 식물을 사

진으로 담는 것을 그리 기분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운동이라도 한다는 요량으로 마음을 먹었기에

하늘을 쳐다보니 간간히 구름사이로 빛이 보인다.

그런 시간을 이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된다.

 

우선 열대식물원으로 먼저 발길을 돌려본다.

푸른 녹색의 식물들을 감상하려면 한 겨울이라도 한밭수목원의 한 자락에

열대 식물원을 찾으며 그 속에서는 밖의 세상과는 달리 철모르는

꽃들이 무수히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는 사실이다.

 

 

 

 

어린 자녀를 대동한 부모님들에겐 안성맞춤의 식물놀이 공간이다.

오늘도 입구에서 나의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화려하게 꽃을 피운 것인데

문제는 꽃이 핀 것에 대한 팻말이 없다는 것이다.

 

사진을 담기 전에 입구 안내하는 분들에게 여쭈어 보았지만

두 분이 계시는데 그 꽃나무 이름을 잊어버렸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사진으로 담고 또 집에서 많은 고민의 시간을

소비하면서 꽃 이름을 찾아야 할 듯싶다.

 

 

 

 

꽃의 의미와 이름을 알고 나면 사진으로 그들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주는데 공헌을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쪼그리고 앉아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아내는 이미 나의 행동에 눈치를 채고 살며시 다른 식물들을 감상하려고 자리를 비켜준다.

그냥 쉽게 넘겨야 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도 물어도 안내자가 모른다하였고, 꽃은 화려하게

피어있고 하니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 예상한 것이다.

 

자시하게 살펴보니 여름철의 야생화인 달개비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잎과 꽃의 색상은 다른 편이라 이름이 어려운 외래어를 가지고 있지 않나

추측하면서 담아온 사진으로 도감을 찾기 시작한 결과

얼룩자주달개비 또는 제브리나 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다.

 

 

 

 

멕시코가 원산지로 외떡잎식물 분질배유목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 상록초다.

학명이 Zebrina pendula 로 제브리나란 얼룩말(zebra)의

줄무늬와 닮은 잎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첫 인상이 얼룩말을 연상하게 만든 힘이 강하였다.

잎은 서로 마주나며 70cm 안팎으로 자라는 반덩굴성이고 반그늘에서도

자리기를 좋아하는 식물이라 실내에서도 자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워낙 자생력이 강한 편이라 줄기를 꺾어 땅에 묻기만 하여도

뿌리를 잘 내려 번식력이 아주 우수한 식물이다.

단점이라면 월동온도가 영상 5도 이상이라야 가능하므로 우리나라의

겨울에는 노지에서 살아가기 힘들기 겨울바람이 불면

실내에 옮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얼룩말 같은 잎은 햇빛이 강하면 짙은 색을 자랑하는 아름다움으로 보여준다.

제브리나 한국통용어로는 얼룩자주달개비란 이름도 갖는다.

 

 

 

 

식물 키우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강인한 자생력으로 인기를 더하는 식물로 추천 드린다.

1년정도 가꾸면 화분 가득 번식되는 귀여움을 보여주고 겨울에는

실내에서도 촉촉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식물이다.

 

물을 좋아하는 편이고 실내 공기가 건조한 경우 식물엽면에

스프레이 해 줌으로 싱싱한 모습과 해충예방에도 그리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겨울철 아름답게 꽃을 피운 모습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