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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ㅈ)

작살나무 열매는 가을 끝자락이 탐스럽다!!

테리우스원 2013. 11. 20. 06:30

 

 

머리가 아플 정도로 식별하는데 헷갈리는 식물들이 많이 있다.

작살나무 좀작살나무 이 두 가지의 식물을 두고

 구분하는 법이 조금 까다롭다.

 

작살이란 단어의 해석을 보면 짐승이나 물고기를

 찔러 잡는데 쓰는 도구와 완전히 깨지거나 부서짐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작살나무에서 이런 설명을 뒷받침할 근거를 찾으라면

겨울철이 지나면서 봄을 맞아 움이 틀 무렵의 새순이 가지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그러나 그때는 누구나가 무심코 지나치며

꽃과 열매들로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창밖에는 느닷없는 싸락눈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다가

지금은 푸른 쪽빛 하늘을 요술쟁이 같이 겨울이 왔음을 알려준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다른 해 보다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

같은 예감이 벌써부터 감돈다.

 

 

 

 

붉은 빛의 늦가을 열매들이 주를 이루지만 보랏빛의 싱그러움도

그에 뒤질세라 한껏 멋을 부리고 내 앞에 등장하였다.

 

작살나무와 좀작살나무의 구분법은 좀이란 단어는

작음을 의미하는데 겨울 지나고 이듬해 싹을 틔우기 위하여

어린 순이 삼지창처럼 삐죽이 올라오는 모습들이 작고 큰 것으로 나누어 크게 나오면

작살나무 작은 편이면 좀작살나무로 부르면 무난한 편이다.

 

 

 

 

그리고 봄과 여름 잎이 성장한 모습으로 구분 하는 법이 있는데

가지에서 잎자루의 길이를 두고 작살나무는 짧은 잎자루 길이가 2-10mm정도,

좀작살나무는 1-4mm 정도로 구분된다.

 

총명이란 꽃말과 하늘진주라 불리는 마편초과의

떨기나무이며 좀작살나무보다 엉성하게 2-3m 큰 키를 자랑한다.

대부분 산의 깊은 곳에서 큰 키로 엉성하게 자라서

만나는 것이 작살나무로 보여 지며 찬 겨울을 이기는 힘이 강하여

최근에는 공원이나 가로수 등의 관상용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고기를 잡을 때 쓰는 작살처럼 삼지창 모양이라 작살나무 이름이 붙었고,

전체를 약재로 활용하는데 약명을 자주(紫珠)라 한다.

 

어혈, 지혈 소염의 효능이 있으며 자궁출혈 장출혈과

편도선염 기관지염 폐렴 기타호흡기감염 등을 치료한다.

 

 

 

 

잎은 지혈작용과 항균작용이 있다고 기록되어있다.

중국 사람들은 작살 열매의 아름다움 두고 보라 구슬,

자주(紫珠)라 하였다.

 

일본에서는 이름을 ‘무라사끼시끼부(紫式部, ムラサキシキブ)’라 부른다.

 11세기경에 씌어진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라는

그들의 유명한 고전소설 저자와 같은 이름이다.

 

 

 

불과 25살에 과부가 된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

일본인들이 아끼고 사랑해 마지않은 그녀 이름을

작살나무에 그대로 붙인 것이다.

 

그만큼 작살나무 열매를 보면 누구나가 환상적인 보랏빛 색감의

싱그러움에 매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어의 이름은 뷰티 베리(Beauty Berry)로

‘아름다운 미인’과 ‘아름다운 구슬’의미가 숨어 있다.

 

학명의 속명 캘리카파(Callicarpa)는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는 뜻의 캘로스(callos)와 ‘구슬’이라는

뜻의 카포스(carpos)의 합성어로 역시 열매를 강조한 이름이다.

 

작살나무도 꽃보다는 열매가 더 매력적이라 가을에 더 큰 사랑을 받는다.

 

 

 

 

 

작살나무[자주(紫珠)]

Callicarpa japonica THUNB.

 

 

 

 

담아낸 사진은 대둔산의 자락에서 만난 작살나무 열매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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