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불로초란 야생화 그 진실이 궁금합니다!

테리우스원 2013. 11. 1. 10:23

 

 

아주 헷갈리고 이름조차 생소한 야생화가 나를 무척 당황스럽게 만들어 버렸다.

“불로초란 야생화를 몰라요?”

잉!~~~ 불로초 야생화라고 자신 있게 나에게 핀잔을 던진다.

 글쎄 불로초란 야생화를 처음 접한지라 조금 얼떨떨해져 온다.

 

어째보면 며칠 전 먼 거리를 힘들게 달려가 절벽 난간에서

가을 춤사위를 보인 둥근잎 꿩의 비름 자태를 보인 것과 흡사하여

혹시! 둥근잎꿩의비름 아닌가요?

 

 

 

 

 

질문을 던지기가 무섭게 둥근잎꿩의비름도

키워보았지만 잎을 보면 달라요!

 

야생화의 이명이 하도 많아 이름으로 논쟁하는 자체가

쑥스러운 일인지 누구 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강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톤에 짓눌러 불로초라고 하는 군요하고

말끝을 흐리면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눈이 빠질 정도로 유심히 살핀다.

 

 

 

 

물론 자주 만나는 사람인지라 나에게 허튼 이름을

 지어줄 사람도 절대 아니다.

아주 맛깔스러운 가을의 상징인 붉은 빛의 단풍 옷을 예쁘게 입고

 몸매를 보아하니 부드러운 웨이브 춤사위를 보여주는

 매력이 나를 유혹하였다.

 

여 주인장은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사진으로 담는 것을 아시고

 “사진으로 담기 아주 멋져요! 마음껏 담아가세요!” 하는

소리가 떨어짐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이 차량으로

달려가 장비를 들고 나선다.

 

 

 

 

“자연 어디에서 자생 하고 있어요?“

여주인장도 직접 채취한 것이 아니라 산청 골짜기에서 구하여

가져왔다는 말이 전부라 자연어디에 숨어 있을지 궁금해져 온다.

 

사장님! 근데 왜 불로초라고 하던가요?

그 사람이 다른 꽃보다 오래피고 사람에게

이로움을 많이 준다고 하여 불로초라고 한답디다.

 

얼마나 관리를 잘 하였는지 아주 마음을 홀딱 빠지게

만들어 놓아서 자연에 숨어 있다면 꼭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야생화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물원을 방문하면 구경만 하고 다니면

주인장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희귀하고 귀한 품종을 가끔을 구입하여 집에서 길러보기도 한다.

 

그러나 집에서 아무리 정성을 다하고 길러도 차츰 도태 되어 가는 것을 많이 느낀다.

환경과 그들이 살아가는 자연의 힘이 부족하다는 결과이다.

 

그래도 이런 곳을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다.

자연에서만 야생화를 채집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희귀하고 아주 멋스러운 품종을 도입하고 품종개량의 연구를 거쳐

높은 가격으로 우리나라 야생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연구를 하도록 국가에서

뒷받침을 완벽하게 지원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멸종위기 1급으로 분류된 광릉요강꽃도 일본에서

품종 개량되어 한 촉당 5-6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꽃의 모양과 색상은 자생된 모습과 다르지만 모태가 우리나라

광릉요강꽃이기에 구분이 정말 어려울 정도이다.

 

최근에는 광릉요강꽃을 자생지에서 만나기란

하늘에 별 따기에 버금가는 어려움이라 식물원에서 일본산 등을

기르는 모습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판이다.

 

 

 

 

문헌을 살펴보니 볼로초라는 학명은 당연히 없을 뿐 아니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잎꿩의비름과 꿩의비름과 비교하니

불로초라는 식물과는 잎이 아주 다르다.

오히려 자주꿩의비름으로 보는 것이 더 가깝게 여겨진다.

여하튼 내 눈에 비쳐진 모습은 돌나무과의 꿩의비름 꽃모습이다.

 

 

 

 

오늘은 이름을 일단 볼로초로 올리고 감상하는 분들과

전문가들께서 의견을 주리라 생각해 본다.

 

야생화를 탐사하면서 제일 어려운 사항은 그 이름을 두고 많은 고민에 빠져 간다.

자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들은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것이나

개량되어 나타난 품종에 대하여는 이름을 모르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여주인장의 강력한 주장은 우리나라 토종이고 다육이가 아니라고 합니다. 

공개하는 야생화가 바로 불로초라고 한답니다.

 

감상하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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