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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 가을 열매를 구분하려면...

테리우스원 2013. 10. 26. 07:00

 

풍성하여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가을결실의 계절이 다가온다.

봄철에도 자연의 생기가 돋아나는 아름다움도 좋아하지만

그들의 성장 결과로 표현되는 열매들이 달린

 가을에 더 매력을 느끼게 충분하다.

 

공중의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이

월동준비를 위하여 가을이 제일 분주할 것이다.

그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겨울 눈속에도 자신의 몸을 내어주고

동족의 번식에 대가를 얻는 공생의 삶이 어우러지기도 한다.

 

 

 

 

잎이 몽땅 떨어져버려 열매만으로 이름을 불러주려면 조금 헷갈린다.

특히, 그 중에도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의 열매로

구분하려면 애를 먹는다.

 

그래서 봄, 여름에 피어난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올바른 이름을 불러줄 수 없다는 것이다.

 

다행이도 아직은 잎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마지막 잎새의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중이라 그들의 흔적만으로

겨우 구분되어 이름을 불러주려고 한다.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는 동일하게 꼭두서니목의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이라 어렵게 나무 전문가도 아닌 내가 구분하려고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한번쯤 그들을 본인만의 구별법을 공개하니

참고하시고 혹여 더 좋은 구분법이 있으면 정보를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먼저 잎으로 구분하는 것이 제일 뚜렷하지 않나 사료되는데

덜꿩나무 잎자루는 줄기에 붙은 듯 아주 짧고 뒷면에 황록색을 띠며 ,

반면에 가막살나무의 잎자루는 긴 편이고 뒷면에는 녹색의 빛이

강하다로 구분하면 될 것 같다.

 

 

그 외도 꽃으로 구분이 조금은 되지만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가 달라 어렵다는 이야기다.

 

꽃이피는 시기로는 덜꿩나무가 빨리 피는 편이고 꽃이

시들무렵에 가막살나무가 뒤이어 피어준다.

 

 

 

 

덜꿩나무[소엽탐춘화(小葉探春花)]

Viburnum erosum Thunberg.

 

잎의 특성으로는 인동과로 잎이

가을 찬 공기에 떨어지는 떨기나무(낙엽관목)로 2m 정도의 크기로 자란다.

잎은 홑잎으로 마주 붙으며 잎자루는 짧고 별모양털이 빽빽하게 난다.

 

봄철 4-5월경에 어린 가지 끝에서 겹우산꽃차례(복산형형화서)를 이루고

순백의 꽃송이가 모여 피며 두성꽃인데 봄철의 벌에게

인기를 누리는 향기가 좋은 편이다.

 

열매는 넓은 달걀모양으로 굳은씨열매(핵과)이며 9월부터 익으면서

가을 맞아 아주 붉은색으로 새를 유혹하며 익어가고 겨우내 달려있어

새들 먹이 양식으로 사랑을 받는 식물이다.

 

 

 

 

갈색의 단풍잎과 가을비를 촉촉이 맞으며 물방울을

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설레게 만들어 준다.

개인적으로 꽃보다 열매가 더 매력적이라 표현하고 싶다.

 

익어가는 가을 산속에서 싱그럽게 영글어가는 덜

꿩나무 붉은 열매를 바라보며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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