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깊은 계곡 흐르는 물가에서 노래하는 고마리 가을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10. 23. 06:30

 

겸손한 마음으로 보잘 것 없지만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간에게 이로움을 안겨주는 식물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탁하고 오염된 물을 맑디맑은 물로 정화하는 강인한 힘을 가진

고마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콘크리트 등으로 포장되지 않던 농로 길과 자연스럽게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거닐어 보면 가을 냇가에 피어나는 작은 보석 같은

고마리 꽃에 발길이 멈추었다.

 

 

 

 

한여름 나락(벼)들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옆 좁은 개울가로

흐르는 물에 무성히도 자라는 고마리 야생화는 농부들에게

아주 귀찮은 잡초였다.

 

이른 아침 농촌 논두렁을 살피면서 무성하게 무리지어 번지고 있는 것을

낫으로 베어 짐승들의 먹이로 바지게에 가득 담고 싸리문을

들어서면서 아침 일을 마무리 한다.

잎을 자세히 살펴보면 농부들이 없어서는 안 될

농기구 삽을 쏙 빼닮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고마리는 개울가에 흐르는 오렴된 물을 정화시켜

나락(벼) 양식으로 제공하는 고마움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듯하였다.

벼의 성장과 영양분 그리고 우리들에 입에 들어오는

 밥맛까지 물에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고마리풀은 돼지에게 먹이로 제공해보면

아주 다른 식물보다 잘 먹는 편이고 튼튼하게 자다고 하여

돼지풀이란 이름도 가진다.

 

고마리를 생약 명으로는 고교맥(苦蕎麥)이라고 하며

가을에 잘 익은 씨앗은 컴퓨터와 스마트의 출현으로

두 눈이 혹사당하는 시력을 보호하고 밝아지는

효력이 있고 이질에도 효능이 있다.

 

 

 

 

맛은 쓴 편이고 평하며 기운을 다스리고 통풍을 완화시키고

헛배가 불러오는 비위의 허약함도 증가시키는 약효를 가진다.

이뇨제로 소변을 잘 통하게 만들고 소화불량 등 위통에도 치료제로 활용된다.

생잎을 짓찧어 타박상에 붙이기도 한다.

봄철 어린 싹은 나물로도 먹으며 된장국으로도 요리되기도 한다.

 

 

 

 

오늘은 그렇게 오염된 물가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고

주왕산 절골 깊은 계곡 맑은 물에 무리지어 흐르는 물과

장단에 맞춰 가을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항상 머리로만 기억하는 것은 시골집의

하수구 근처와 더러운 개울물들이 흐르는 곳에 많이 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젠 그 고정관념을 깨고 맑고 신선한 깊은

계곡 물에서도 자생하기를 즐긴다는 사실이다.

 

 

 

 

 

뿌리로 넓게 벋어가는 특징의 식물로 농부들이

귀찮다고 뿌리를 뽑고 줄기를 베어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깊어가는 가을이 되어 꽃들이 사라지고 씨앗이 맺히는데

지상뿐 아니라 뽑아낸 뿌리에도 꽃이 작게 피어 씨앗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지상으로 아무리 베어도 사라지지 않는 다는 이유이다.

 

 

 

 

 

맑은 물가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난 고마리 가을 야생화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