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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가을 찬공기 기침을 멎게 하는 개미취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10. 2. 07:00

 

 

 

온 종일 많은 량의 비가 내린다.

가을걷이 마음먹은 농부들은 한심스런 하늘만 쳐다보며 한숨 지을 뿐이다.

반면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기쁨의 환호를 지를 지도 모른다.

옛날 말에 가을걷이 시절에 내리는 가을비는 방해꾼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환경과

농공 산업발전으로 인하여 많은 변수가 생겨나는 지도 모른다.

 

산기슭과 들판을 나서보면 보랏빛 향연이 전개되고 있다.

가을바람에 흐느적거리는 꽃향기에 마지막 영양을 섭취하려고 벌 나비 춤사위가 분주해지고 있다.

오늘은 개미취와 호랑나비의 사랑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개미취[자완(紫菀)]

Aster tataricus LINNE fil

 

 

먼저 개미취 야생화를 만선식물자휘(滿鮮植物字彙)에는 자완, 반혼초(返魂草), 탱알이라고 한다.

조선과 만주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본(草本)이며 어린잎은 데쳐 먹고

근부(根部)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하며 천식을 멎게 하고

유아(幼兒)의 경간(驚癎)을 고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개미취는 향기가 약간 있고 잔뿌리가 많으며 냄새가 있고 맛은 쓴데

약간 달기도 하고 성질은 따뜻한 편으로 인체에는 미치는 독성분이 없어

어린순은 나물이나 말려서 묵나물로도 활용된다.

 

 

 

 

식물체 전 부위에서 쿠에르세틴, 아스테르샤포닌, 정유의 함량이 포함되어있고

꽃에는 향기도 좋지만 플라보노이드와 카로디노이드 성분도 있다

뿌리에는 샤포닌, 시오논, 퀘르세틴 등도 들어 있다.

 

개미취는 국화과에 속하며 산과 들의 약간 습기가 있는

깊은 청정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이며 제주도, 지리산에서 부터 경기도,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중부 이남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강원도의 청정지역에서 많이 자생한다.

높이는 1-2.5m정도이며 근래에는 농가에서 약초 목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줄기가 짧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짧은 털이 있다.

근생엽은 꽃이 필 때 쯤 되면 없어지며 잘 자란 것은

길이 65cm너비 13cm로 밑 부분이 점차 좁아져서 잎자루의 날개가 되고

양면에 짧은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경생엽은 어긋나게 달리고 큰 것은 길이 20-31cm

너비 6-10cm로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자루에 날개가 있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작아져 주로 8- 9월에 걸쳐 성장이 활발하고

7-10월에 지름 2.5-3.3cm의 자주색 꽃이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많이 달린다.

 

 

 

 

 

 

가을 찬바람에 접어들면서 화려함으로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흔하면서 아름다움을 주는 야생화이다.

 

10-11월에 열매가 맺히는데 길이 4mm정도의 털이 있고 관모가 달린다.

약명으로는 자완, 그리고 다른 이름으로는 산백채(山白菜) 협판채(夾板菜), 소변(小辨)이라고도 불린다.

 

개미취의 뿌리줄기는 짧고 많은 가는뿌리들이 뭉쳐나며 껍질은 회갈색이다.

이 뿌리는 음력 2월이나 3월 또는 가을에 캐어 불순물과 남은 줄기를 제거하여

잘 씻고 물을 약간 뿌려서 불린 다음 짧게 잘라 햇볕에 말리거나

혹은 수염뿌리를 타래로 만들어 볕에 말려 약용한다.

이것을 '자완'이라고 하는데 , 특히 후자의 상품명은 '변자완'이라고 한다.

 

 

 

 

약으로 사용할 때는 그냥 쓰거나 '밀자완'을 만들어 쓰는데,

자른 자완 4에 물 적당량을 섞어 정제한 벌꿀을 1의 비율로 넣어

물이 스며들면 약한 불에 끈기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볶은 다음 꺼내어 식힌 것이 '밀자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자완은 "자줏빛이 나면서 눅눅하고 연한 것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거담. 진해 작용 및 항결핵 작용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폐를 보하고 폐의 열을 내린다고 했는데 실험에 의하면

기도의 분비물을 증가시켜 가래의 희석과 각출을 용이하게 한다.

 

특히, 항결핵 작용이 있어 '폐위'라는 병증으로 피를 토하는 것을 낫게 하고

담을 삭이며 갈증을 멎게 하고 기침을 하면서 기가 치미는 증세나

기침할 때 피고름을 뱉는 증세에 효과가 뛰어나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침의 경우

꼭지를 제거한 자완과 관동화 각 40G, 백부근 20g을 가루내어 만들어

 한 번에 12g을 생강 3쪽, 오매 1개와 함께 달여서 식후와

취침전에 한 차례씩 복용한다.

 

임신중 기침으로 태아가 불안할 경우

자완8g, 천문동8g 길경 6g 감초 4g 행인4g 상백피 4g을

한 덩이달걀크기만하게 만들어 함께 달인 후 꿀 반 숟가락을 넣고 다시 끓여서

 수시로 여러 차례 나누어 먹는다.

 

 

 

 

어린이가 기침으로 호흡이 곤란할 경우

특히 기침에 의해 목 부위에서 소리가 나며 호흡이 통하지 않을 때는  

자완40g 행인4g 세신4g 관동화 4g을 찧어 체로 쳐서 가루로 만든다.

 

2-3세의 어린이는 한번에 2g을 미음으로 개어 하루에

세 번씩 먹이며 연령에 따라 복용량을 가감한다.

 

 

 

 

혹은 자완(볶은 것)15g, 패모(약간 누런색을 띠도록 가열한다)15g,

관동화0.3g을 배합하여 가루로 내어 매회 0.75g씩 묽은 죽에 타서 1일 3-4회 복용한다.

폐암에는 자원, 지모 각 12g, 행인, 패모 각 9g, 상백피,복령 각 15g, 생감초, 백인삼 각 6g

의이인, 산해과 각 24g 을 하루 1첩씩 은은한 불에 달여 3번씩 나누어 복용하고

 

폐암의 각혈에는 자원과 천근가루를 반씩 토종꿀과 함께 섞어 졸여

큰 콩만큼 크기의 환을 지어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항균작용이 뛰어나 항폐결핵,항폐암의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죽은 혼도 되살린다 하여 반혼초라라 불리기도 한다.

 

 

 

 

옛날 19세기 초 낭만주의의 선두주자 격인 화가 들라크루아는

쇼팽의 초상을 그린 적이 있는데 1838년의 일이다.

루브브미술관에 소장된 이 그림은 검은 옷에 대비된 까닭도 있겠지만

그림으로 표현된 쇼팽의 얼굴이 무척 창백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왜 그럴까? 쇼팽이 결핵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이 그려지던 그 해에는 쇼팽의 결핵이

더욱 악화되어 지중해의 마주르카 섬으로 요양을 갈 정도였다.

쇼팽은 이런 와중에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주옥같은 음악을 만들어 냈다.

이런 정열을 서양에서는 폐결핵 환자만이 갖는

'페로성 정열(sepphthisica)'이라고 표현한다.

 

한의학에서는 폐로성의 '음허화동'이라고 한다.

열정적. 창조적이며, 성욕이 증진되고 안색도 발그레해진다.

물론 기침이 오래 지속되고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오면서

어깨 쪽 부분이 불편함을 느껴온다.

이때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 중 하나가 바로 개미취, 즉 자완이다.

 

 

 

 

주의사항

 

자완은 허열에 쓸 수 있어도 상열(열과 기가 위로 오르는 현상)의 경우에는 쓸 수 없다.

또 폐가 건조해서 기침을 할 때 출혈을 할 경우에도 알맞지 않다.

자완은 자윤 약재가 아니므로 '폐음허'로 마른기침을 하고

입이 마르는 등 허화가 상열한 증상이 있을 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관동화와 배합하면 좋지만 천궁, 구맥, 원지 인지호, 고본등과 함께 쓰는 것도 금하고 있다.

 

 

 

개미취의 가을 분위기와 호랑나비 춤사위로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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