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가을 재촉하는 꽃무릇과 호랑나비 사랑이야기!!

테리우스원 2013. 9. 24. 09:19

 

 

 

온통 붉게 물든 꽃무릇의 화려함을 선보이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계절이다.

예년과 달리 추석이 지나가지만 무더위가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약명으로 석산(石蒜), 다른 이름으로 노아산(老鴉蒜), 오독(烏毒), 차팔화(叉八花),

용조화(龍爪花), 산두초(蒜頭草), 삽십육용(三十六涌), 붉은상사화,

상사화, 산락교(山落巧), 등으로 다양하게 부른다.

 

생김의 모습으로 보아서는 꽃과 잎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 하는 모습으로 빗대어 상사화라 하여도 무방하지만

꽃의 색상의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그들에게

다른 이름을 고집하는 지역도 있다.

 

 

 

 

몇 년 전 선운산을 방문해보니 꽃무릇이란 이름을

지역주민들이 고집하며 축제를 가지고 불갑사에는 상사화란 타이틀을

내걸고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야생화의 이름을 하나라고 고집하지 말라는 권유를 수차례 드린바 있다.

앞서 다양한 이름을 공개한 이유도 하나의 이름으로 고집하는

아집을 버리기를 바라라며 물론 세계적인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학명이 있다.

 

 

 

 

전문적인 학문을 논하고 깊이 있게 연구를 하는 분야에서는

정확한 학명 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가을을 수놓은 화려함이 으뜸인지라 최근에는 사찰주변과 관공서 공원에서도

흔하게 감상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꽃무릇만 여러 해 동안 담고 공개하다 보니 조금은 식상하여

새로운 모습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어진다.

 

 

 

 

꽃무릇은 한번 피고 나면 생을 마감할 순간까지

그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하므로 날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리고 색상이 너무 강렬하여 밝은 햇빛에는

사진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과목이기도 하다.

 

장비를 준비하면서 오늘은 어려운 과목이라 기다리는 미학에 도전장을 내밀려고 한다.

붉은 색감위에 화려함을 대변하는 호랑나비의 사랑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호랑나비는 1개월이란 시간의 생을 부여받았기에 자신들이

원하는 양식을 절정기인 꽃이 아니면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민하고 민첩함이 다른 나비들과는 아주 대조를 이루므로

멋진 모습을 담으려니 온몸이 땀범벅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나 그들과 치열한 전투를 치루었을까 2시간이 넘는 지루함도 잊어버리고

오직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을 위하여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 드린다.

한결같은 마음이지만 담고 나면 2%가 부족한 작품

앞에 많은 미련이 남는다.

 

 

 

땀을 흘리면서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꽃무릇 야생화가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상사병으로 시름하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호랑나비가 그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여겨진다.

 

붉은 색 위에 검정과 흰색의 조화로움으로 힘든 시간을 다 잊게 만들었다.

 

 

 

 

 

호랑나비

(swallowtail butterfly) 

 

 

절지동물, 곤충강, 나비목, 호랑나비과, 호랑나비속

그리스어의 인편(lepodps=scale)과 날개(pteros=wing)에서 유래된 것이다.

날개에 비늘을 가진 것을 뜻하는 것으로 나방류(Heterocera)와

나비류 (Rhopalocera)의 두개 무리로 되어있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종수는 약 20만종으로 총 동물종류의

약 10%에 달하여 곤충강(Class lnsecta)중 딱정벌레목 같이

가장 많은 종을 포함하는 목(Order)이다.

 

 

 

 

나비류는 약 2만종이하로 나방류의 1/10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 나비목은 70여과 3천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 나비무리에 속한 것은 265종으로 알려져 있다.

 

나비는 날개의 무늬와 움직이는 동작들이 아름다워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대상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곤충이다.

 

예로부터 일상과 가장 밀접한 삶인 어둠을 밝히는 호롱불을 켜는

등잔대나 의복을 보관하는 장롱의 경첩과 손잡이 등에 나비 모양을 이용하였던

것으로 보아도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정서적인 안정을 요하는 곤충으로 심리적 치료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홍보용 광고매체에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호랑나비의 알은 1mm 정도의 크기로 노란색이며 한 개 씩 낳는다.

알에서 깨어 허물을 벗는 것을 일컬어 잠을 잔다고 표현된다.

넉 잠을 자고나면 번데기를 만들 단계로 들어간다.

애벌레가 다섯 잠을 자고 나면 완전 번데기로 변화된다.

 

 

 

 

번데기에서 길게는 10일정도 지나면 나비로 우화되어 탄생된다.

호랑나비는 날개의 우아함과 특징 있는 곤충으로 날개를

말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완전한 성충이 된다.

 

성충으로 만들어진 호랑나비는 1달 정도 생의 기간을

가진 후 우리 곁에서 사라져 버린다.

처음으로 탄생되는 순간의 날개 빛은 선명한 무늬가 돋보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날개가 찢어지고 민첩한 동작이 사라지면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게 된다.

 

물론 곤충과 동물들은 자기만의 살아가는 민첩함의 노하우를 가진다.

사람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숨은 삶의 방식일지 모른다.

예를 들면 사람은 지진이란 사태를 절대 감지하지 못하지만

동물과 곤충은 자연의 재앙에 민첩한 대응을 하는 힘을 가진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생을 마감하려는 순간 많은 양분 채취로

다음해의 종족번식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들어 준다.

다른 나비들의 곤충보다 호랑나비가 민첩함이 강한 편이라 사료된다.

 

망원렌즈가 아니면 그들의 온전한 행동을 사진으로 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아주 빠른 날개 짓으로 인하여 셔트 속도를 높여야 하며,

셔트 소리에도 움찔움찔하는 민첩함을 보여준다.

 

꽃무릇과 호랑나비의 사랑이야기를 감상하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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