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꼬리진달래가 흰꽃을 피워 횡재한 날이다!!

테리우스원 2013. 8. 6. 09:52

 

 

 

 

우연찮게 기대도 하지 곳에서 값진 것을 얻는 것을 횡재(橫財)라고 말한다.

가까운 거리 무더움에 걷기도 그렇고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마음의 갈등으로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보니

지갑이랑 돈이 없는

 빈 바지를 급히 입고 나온 날.

 

혼자만으로 내뱉는 독백의 소리! 

 오늘 재수 없는 날일까?

건강도 챙기고 녹색환경에 동참도 할 겸

그냥 더워도 걸어서 목적지에 가보기로 하는 긍정적인 사고에

 몸과 마음 즐거워지려고 한다.

 

 

 

 

 

그러나 걷는 길가에 황색종이 조각 같은 것이 바람에 굴러다닌다.

잘못하면 차도로 날려가 달려오는 승용차에 압사를 당할 것 같아

잽싸게 발을 뻗어 종이조각 같은 것을 밟고 보니 오만 원권 지폐이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인기척이라곤 나 혼자 뿐이다.

 

이럴 때도 혼자만의 독백이시작되는 법이다.

와우!~~~~

진작 걸어서 올 것 오늘 정말 횡재(橫財)한 날이라고 표현 할 것이다.

스스럼없이 주워 주인 찾고자 신고하는 일도 빠지면 안 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 어떤 꽃들이 피었을까? 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깊은 산을 처음으로 헤집고 들어가 본다.

 

나타나지 않는 야생화가 보고 싶어 더 깊이 더 깊이 가다보니

4가지 가족 산삼 군락을 만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이런 일련의 사항을 두고 횡재했다고 해도 어느 누군가 태클을 걸어오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오늘이 나에게 이런 날이 아닐까 사료된다.

나에게 횡재하는 날은 생각하지 못한 지역에서 나의 야생화 도감에

등재되지 못한 식물을 볼 경우를 말하고 싶다.

 

 

 

 

헉!~~ 헉!~~~~~

숨을 몰아쉬며 비탈진 산길을 오르는 그 곳에 등록되지 않는 꽃송이가

나를 반기면 힘든 육체와 정신이 맑아져 온다.

 

남들은 흔히 보아왔다고 여길지 모르나 난 처음으로 보는

 꽃이니까 분명 횡재한 것이 틀림없다.

 

 

 

 

꼬리진달래[조산백(照山白)]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

 

 

다른 이름으로는 소화두견(小花杜鵑), 동청(冬靑), 조백두견(照白杜鵑),

약로(藥蘆), 북한지방에서는 꼴지잔달래나무, 경북지방에서는

참꽃나무겨우살이, 참꽃나무 겨우살이 등으로 불린다.

 

쌍떡잎식물강,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꼬리진달래로 키는 1~2m 정도이다.

 줄기 마디마디에서 가지가 2~3개씩 나와 나무 모양이 반구형(半球形)을 이룬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몇 개씩 모여난다.

 

잎 앞면은 초록색이나 하얀 점들이 있고 뒷면은 갈색의 비늘 모양 털들이 달린다.

꽃은 6~7월에 가지 끝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하얀색의

꽃부리는 깔대기처럼 생겼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경상북도· 충청도· 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나 생장속도는 느린 편이다.

 

 때때로 관상용으로 심고 있으나 물이 잘 안 빠지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공해독에는 맥을 못춘다.

 

 

 

 

조산백(照山白)은 잎과 꽃을 말린 한약명으로  한방에서는

 기관지염을 치료하거나 지혈약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흔하지 않다고 그냥 뿌리 채 파 가지고 갈 경우 지역 환경이 맞지 않으면 죽어버린다.

그래서 삽목이 잘 되는 식물이므로 나무를 사랑한다는 의미에서

 가지를 꺾어 집안에 심어 기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꼬리진달래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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