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든 산오이풀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8. 21. 08:22

 

 

 

드디어 칠불봉 1,433m의 정상에 우둑 섰다.

말복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상에는 시원한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높은 곳의 매력은 산 아래에서 펼쳐지는 운무 쇼를 한눈에 감상할 기회를 가진다.

 

우뚝 솟은 산봉우리만 남긴 채 운무들이 휘감았다 풀기를

반복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의 아름다움은 내 마음을 다 가져가기 충분하다.

오를 때는 힘들어 숨을 몰아쉬고 흐르는 땀방울이 감당되지 않을 정도다.

 

 

 

 

이 무더위에 산을 오른다는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무더위에도 산을 오르는 쾌감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산을 오르고 아름다운 야생화와 사랑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중독성이 강한 편이라고 사료된다.

 

토요일이 다가오면 어느 산을 가야하나를 두고 고민에 빠져간다.

자연은 쉬운 것 같지만 그리 만만하지 않으며 교만을 제일 싫어하기도 한다.

쉽게 안일하게 만만하게 여기면 큰 코 다치는 곳이 험준한 자연이다.

 

 

 

 

항상 겸손함으로 하나하나 준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그들에게 다가서지 않으면 무차별 공격으로 위험에

빠뜨리게 만들어 버린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만든다.

 

마음의 겸손을 자연은 정말 잘 알고 있는 듯하였다.

내가 산을 날아다닌다고 자만하거나 이것쯤이야 하는

건방진 마음은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연에 들어서면 긴장을 항상 늦추지 않고

겸손하게 더 큰 욕심도 부리지 않는 것이 최상의 아름다움을 얻어내는 지름길이다.

 

특히, 험준한 산악에서 야생화를 탐색하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

그들이 허용하는 범위에서만 만족하려는 행동이 최선이다.

 

 

 

 

칠불봉 아래에서 발을 다친 아내는 조심스럽게 정상으로 올랐다.

남을 의식하지 않는 탐사일정이라

늦게 가면 어떠하랴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체력에

빗대어 행동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그냥 걸어가니 더 이상의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였고

오늘따라 응급처치 호침을 준비하지 못하여 연신 마음이 무거움을 느낀다.

 

절벽 난간에 붙어 나에게 미소 짓는 산오이풀이 너무 환상적이다.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무거운 장비를 메고 산을 오를 지도 모른다.

망원렌즈(아빠백통은) 무게는 무려 장식품을 포함하면 2kg에 육박한다.

 

 

 

 

대부분 산악을 오르면서 야생화를 탐사하는

사람들은 망원렌즈의 무게를 달고 가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본인은 한 장의 아쉬운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어깨가 

 뻐근할 정도의 무거움을 감수하면서 고집스럽게 소지한다.

 

장비로 인하여 담고 싶은 모습을 담지 못한다면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칠지도 모르기에 그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고 무거움을 감수하는 편이다.

 

 

 

절벽 난간에 자생하는 모습은 정말 애간장을 녹이는 아름다움 모습들이 많다.

그것을 어찌 그냥 눈을 감고 갈수 있을까 차라리 보지 않았다면

 마음이 편할지 모르나 본 이상은 그냥 가는 마음을 허용하지 않는다.

아직은 힘이 있기에 망원렌즈와 항상 동반할 것이다.

 

덕유산 자락보다는 칠불봉의 산오이풀이 더 어렵게

 나를 유혹하는 모델들이 많은 편이었다.

 

 

 

자생하는 지역을 잘 공개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은 인간의 훼손이 불가한 지역으로

사료되므로 눈으로 감상 할 기회를 드리고 싶다.

풍광과 어우러진 야생화의 모습을 담으려니 많은

노력들이 불가피한 사항이다.

 

 

 

 

산오이풀[지유(地楡)]

Sanguisorba hakusanensis MAKINO

 

 

높이는 70센티 미만으로 키가 작은 편으로 바위틈새에서 자라며

털은 거의 없고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어나가고 굵다.

 

근생엽은 잎자루가 길고 4-6쌍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 겹잎이다.

8-10월경에 걸쳐 꽃이 피어나고 길이가 4-10센티 정도 지름이

 

1센테의 긴 원추형의 꽃모양이 밑으로 처진다.

자주색 꽃들이 수상으로 촘촘히 달려 꽃은 위에서 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아래로 내려와 10월경에 열매가 익어간다. 

 

 

 

 

주요한 약 효능으로는 화상회복에 탁월하고 지혈작용이 우수하다.

산오이풀꽃의 즙액 및 뿌리줄기는 황색포도상구균 및 베타형 용혈성 연쇄상구균,

폐렴구균, 수막염구균 및 디프테리아, 적리,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녹농균 등의 간균, 사람 결핵균을 억제하는 항균작용도 있다.

 

무더위를 다 날려 보낼 것 같이 풍광과 어우러진 산오이풀 야생화 감상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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