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숲속에서 불꽃놀이 펼치는 산꿩의다리 여름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7. 25. 08:55

 

 

 

숲속 조용한 정적을 깨뜨리는 것이 여럿 있지만,

특히 꿩이란 동물은 덩치가 클 뿐 아니라 몸무게로 요란한

소리를 내므로 소스라치게 놀라게 만든다.

 

그들도 인간의 인기척이 자신을 위협하는 거리까지 기다렸다가

더 이상의 양보선 까지 도달하면 몸을 공중으로 부양시킨다.

뱀은 스르르 가므로 보는 것으로 놀라고 꿩은

요란한 소리에 엉덩방아를 찧게 만든다.

 

 

 

 

껑충 큰 다리로 무엇을 기다리는지 목을 쭉 내밀고

주위를 살피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칙칙하고 어둠이 깔린 숲속에서 밝고 환한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오늘따라 왜 그리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지....

키가 큰 야생화는 바람에는 최고의 약점이라는 단점이 있다.

헉! 헉!~~ 거리면 산길을 오르다 반갑게 맞이한 산꿩의다리와

사랑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 순간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온 몸에 힘이 쭉 빠진다.

 

 

 

 

꽃송이가 무거워 흔들림이 더 심한 편이라 순간의 잠잠한

바람을 이기려고 안간힘을 다해보지만 가쁜 숨과 어두움이란 복병 때문에

쉬운 과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나의 사전에는 포기란 없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를 반복하면서 순간의 바람 멈춤을 틈타

사진으로 겨우 몇 카트 담는데 성공한다.

 

 

 

 

 

산꿩의다리[심산당송초(深山唐松草)]

Thalictrum filamentosum MAXIM.

 

 

미나리아재비과의 산꿩의다리 깊은 산 떨기나무 숲속 반 그늘진 곳에서 자생한다.

다른 이름으로 산가락풀, 잘룩산꿩의다리, 큰산꿩의다리로도 불린다.

 

꿩의다리를 가진 야생화의 이름도 다양한 편이다.

연잎꿩의다리, 금꿩의다리, 꿩의바람꽃, 자주꿩의다리, 좀꿩의다리, 긴꼭지꿩의다리,

작은산꿩의다리, 은꿩의다리, 바이칼꿩의다리, 꽃꿩의다리 등의 종류가 있다.

 

식물체의 높이는 70cm 안팎이고,

곧게 서며 윗부분이 가지를 벋고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뿌리줄기는 실타래모양의 덩이뿌리이고 이곳에서 수염뿌리가 많이 생성된다.

 

남무지방의 숲속에서 비슷하게 피는 은꿩의다리가 있지만

색상은 모두 흰빛이나 잎이 큰 편이고 타원형에 가깝고

수술대의 윗부분이 넓은 것이 특색이다.

 

 

 

 

어린 순은 마물로 먹고 약용으로 활용되지만

미나리아재비과라는 독성을 가진 식물체로 신중한 사용을 요한다.

 

꽃이 피기 전에는 얼핏 잘못 보면 삼지구엽초로 착각할 경우도 더러 있다.

매자나무과 삼지구엽초는 독성이 없이 강장제로 활용되는 고급 약재이지만

산꿩의다리는 독성을 지닌 미나리아재비과로 혼동하면 큰일 난다.

 

꽃은 6-8월경에 흰색의 불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피어나며 열매는

여읜 열매로 긴 타원모양이고 9월경에 익는다.

 

 

산꿩의다리 여름 야생화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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