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솔나리 여름 야생화 여왕을 만나러 떠나든 날!!

테리우스원 2013. 7. 17. 11:35

 

헉!~~~~

헉!~~~~~~

오늘따라 왜 그렇게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지 너무 힘들다.

등산로길이 아닌 약초채취자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감(感)으로 오르면서 여름 야생화를 탐사하려고 나선 것이다.

 

최근 카메라 장비의 무거움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친구삼아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감 힘을 다한

카메라가방이 어쩔 수 없이 찢기어 교체되었다.

 

아들과 아내가 헐어 찢긴 카메라 가방이 연신 마음에 걸렸든지

생일 선물이라며 카메라 가방을 선택하라고 인터넷 쇼핑물을 열어 놓고 독촉을 한다.

 

미안함과 고마움도 교차하는 시간 장비는 많지만 카메라 가방은

작아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 결론으로 아빠백통이

원활하게 들어가는 것이면 좋다고 하였다.

지난 것 보다 작고 실용적인 것을 선택한 것이 나의 실수였다.

 

 

 

 

장비는 무사히 들어가나 수납공간이 작아 부속물 저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방을 장만하고 첫 출사길  아마도 길이 없는 깊고 높은 산의

탐사길이라 어려움이 많이 예상된다.

 

대체로 열정적인 사진 촬영이라 남보다는 땀을 배나  흘려

특히, 여름철에는 많은 량의 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아내를 설득하여 함께 동해하는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물론 아름다운 야생화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으로 동행을 요구하지만,

아마도 나를 따라 나서지 않으면 평생에 다시는 보지 못할 후회스러운 장면을

놓친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해되기도 한다.

 

그러면 등산용 가방이 2개라 물을 준비할 공간이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오늘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얼마 전 너무 힘든 일로 멀고 험한 산길에

동행을 요청하고 싶지 않아 혼자 길을 나서게 되었다.

 

물론  물을 냉동시켜 600ml 크기의 물병 여섯 개를 준비해준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을 하고 가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물병이 2병 이상이

들어가지 않는 다는 문제점이다.

 

어쩔 수 없이 두병으로 아껴 먹으면서 탐사를 하면 되겠지.

설악산 장수대에서 안산까지 힘든 사항도 다녀왔는데 하는 안일함으로 출발을 서둘렀다.

 

새벽길 출발하면서 탄수화물 중독자라는 것을 잊은 채 간단하게

토마토 삶은 것에 올리브 기름 첨가한 것  3개만을 먹으니

 포만감이 가득하여 서둘러 길을 재촉한 어리석음이었다.

 

 

 

 

비만 원인이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다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많이 쏟아낸다.

그러나 우리들의 정서에서는 탄수화물이 많은 요리를 먹지 않으면

힘을 쓰지 못하는 한국 전통식 요리에 길들여져 왔다.

 

밥 힘(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쉽게 들어온 우리들은 하루 세끼 식사 중에서

탄수화물이 포함된 백미, 흑미, 현미, 등의 쌀 종류 밥을 먹지 않으면 힘들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본인이 그 전형적인 케이스에 포함되지 않을 까 사료된다.

 

일단 들뜬 마음에 포만감은 있고 산을 타는 일에 무서움을

모를 정도의 군생활로 단련된 강한 정신에 너무 의존한 것이다.

 

산길이 없는 것과 등산로가 잘 형성된 길에는 마음의 부담감이 많이 다르다.

오르고 있는 방향이 정확한 것인가에 촉각을 세우므로

체력이 배 이상 소모되는 기분이다.

 

 

 

 

2시간 이상 오르면서 숨이 턱까지 차올라 아껴야 할 물을 홀짝 홀짝 마시기를 반복하였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깊은 숲속과 산 전체가 아주 습하여

힘이 드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땀이 비 오듯 온몸을 엄습해오니 습한 지역에도 불구하고

물 달라는 세포들 아우성에는 배길 장사가 없었다.

 

오늘의 주된 야생화 탐사는 여름 여왕이라 불리는 솔나리를 만나는 일이다.

산의 정상 부분이 가까워져 오면서 솔나리가 한 두 송이

 출현하여 내 마음을 흥분되게 만들었다.

 

 

이곳의 솔나리 야생화는 강한 햇빛을 보지 못하여 분홍빛 색상이 더욱

여리게 느낄 정도의 아름다움이 숨어 있고 가느린 모습도 매력적이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신비로움이라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 관리되는 지도 모른다.

그냥 눈으로 즐기고 사진으로 담아가도 그런 사태는 없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항상 사라지지 않고 있다.

 

종족번식이 어려운 식물인지 개체들이 해마다 불어나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일단 솔나리를 만났다는 기쁨의 소식을 전하면서

야생화 탐사이야기는 계속되오니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솔나리[송엽백합(松葉百合)]

Lilium cernum KOM.

 

백합과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줄기는 가늘고 단단하며 1m 안팎으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촘촘하게 달리며 길이 4-18cm, 너비 1-5mm 정도로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털과 잎자루가 없다.

 

꽃은 무더운 여름날 7-8월에 1-4개가 줄기보다 꽃의 무거움으로 인하여

겸손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벌과 나비들에게 사랑을 받고자 6개의 수술과 1개 암술이 돋보이게 도출되어 있으며

수술이 흰옷에 닿으면 또렷한 징표를 남긴다.

 

열매는 삭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3갈래 갈라지면

그 속에 갈색의 종자를 쏟아낸다.

자연 속에서 피어난 나리 중에 여왕으로 불리만큼 그 우아함도 대단하고 숲속에서

보기 드문 색상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뿌리는 비늘줄기를 식용도 하고 알뿌리와 꽃은 기침이 심하고 폐결핵과 각혈에

약재로 활용하기도 하며 들짐승인 멧돼지가 즐겨 먹어

개체가 줄어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아름다움 때문에 불러주는 이름도 다양한 편이다.

솔잎나리, 솔난, 솔잎난, 송엽백합, 수화백합화(垂花百合花)

잎의 모습이 소나무의 솔잎 같다고 하여 솔나리로 칭한다.

 

 

  너무 무더운 폭염과 장마 속에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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