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설악산 산솜다리 야생화를 보는 순간 아찔하였다!

테리우스원 2013. 6. 15. 06:00

 

 

 

인간의 극한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조금씩 궁금함도 작용하는 내 마음에 한번 가봐!

하는 강한 충동이 나를 유혹하는 그 곳으로 야생화 탐사를 시작한다.

 

해발 1300m 이상이 되면 산행시간만 왕복 약 6시간 이상 정도,

체중이 불어 하산 시 쏟아지는 체중으로 인하여

무릎 관절 통증에 조금은 자신도 없는 편이다.

 

젊은 시절 체중이 적고 날쌘 물 찬 제비 같은 몸매에는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두려움이 없었는데 왠지 두려움 반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등에 짊어진 먹을거리 그리고 우중대비 장비

암반에 붙어 있는 야생화를 위한 망원렌즈 그리고 필수품인

물을 가득 담고 나니 얼마의 무게가 나갈 것인지

두려워 저울에 올리기가 싫어졌다.

 

 

 

 

 

그렇다고 빈 몸으로 나서면 황홀하게 만날 야생화를

기록으로 남겨 두지 못할 큰 아쉬움으로 최소의 장비로 압축하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감성적인 마음이

앞서고 있지 않았나 지금에 생각해보는 결론이다.

그땐 수학여행으로 강원도 설악산이 최고였다.

학창시절의 수학여행은 평생토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에델바이스란 노래를 불러보던 시절 그냥 무심코 부르던 노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야생화의 실상을 한번도 본 기억이 없었다.

강원도 수학여행길에 에델바이스를

채취하여 잘 건조시켜 포장지에 정돈된 제품을 팔고 있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서로 주고 받을 이야기를 하지만 그 시절에는 편지가

사랑의 대상물이고 매개체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편지에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 특별하게 보낼

여학생도 없었지만 감성에 휩싸여 비싼 가격으로

구입한 기억이 새롭다.

 

 

 

 

 

처음 실물을 본 에델바이스가 바로 설악산에서

자생하던 산솜다리 야생화가 아닌가 싶다.

 

야생화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아주 귀한 물건이었다.

그 때 구입한 에델바이스는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보고 싶은데 찾을 길은 없다.

 

 

 

 

인접된 산들을 눈 아래로 깔고 내려다보면서 절벽 한 줌의

흙도 필요치 않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강인함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는 지도 모른다.

 

너무 무분별한 채취와 훼손으로 인하여 그나마

1,400미터라는 고산 지대 높은 아찔한 절벽에

붙어 그 명맥을 유지하는 지도 모른다.

 

실물을 처음 본 순간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한마디로 내 목숨을 담보하지 않고서는 담을 수 없는

지역에 있지만 나의 눈을 절대 피해 갈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발 한발 안전한가를 점검하고 주변의

지형물을 잘 이용하여 최 근접지역으로 다가서는 데 성공하였다.

 

워낙 다급하게 안전에만 신경을 곧추세우다 보니

사진의 결과물은 인정하지 못할 지경의 안타까움이다.

 너무 멀고 힘든 여정이어서 다시 갈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주어 질 것을 기대해 본다.

 

 

 

 

산솜다리[광린화융초(光鱗火絨草)]

Leontopodium coreanum Nakai

 

 

학명에서 볼수 있듯이 Leontopodium coreanum 뜻을 보면

고귀한 사랑,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꽃말로 이어진다.

 

한라산·설악산·금강산 등 중부 이북의

고산 암반 등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약5-20㎝키에 이르며 잎과 줄기는 회백색의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길이 2~7㎝, 너비가 6~12㎜인데,

뿌리로부터 나오는 잎은 모여 달리나 줄기의 것은 어긋난다.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서 봄부터 가을에 걸쳐 핀다.

포(苞) 모양의 잎에 흰 털이 많아 솜다리라고 한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길이가 1㎜ 정도이고 짧은 털이 촘촘히 나 있다.

 

레온토포디움(Leontopodium)은 그리스어 'leon'(사자)과

'podion'(발)의 합성어로 꽃의 형상이 사자의 발을 흡사하게

닮았다고 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설악산 산솜다리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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