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저무는 해를 아쉬워하는 솔붓꽃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5. 15. 06:00

 

 

발을 동동 구르면 몸부림을 강하게 치고 있다.

서쪽으로 기울어지는 해의 운행이 유달리 빨라져 몸과 마음을 조아리는 행동이다.

“임무교대!” 란 말에 연속적으로 셋 사람들이 빠르게

교체하는 행동을 상상을 맡긴다.

 

깜깜한 어둠을 헤치고 밝은 빛을 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일출 모습은 감동 그 자체이다.


일몰도 일출과 마찬가지로 산고의 고통 같이 강렬한 몸부림으로

하늘을  붉은 빛으로 태우는  노을을 보여준다.

 

 

 

 

시간은 촌각 같이 흘러간다는 실감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셋 사람의 행동이 더욱 민첩함을 느낀다.

어!~ 어!~~~ 하는 순간에 어느 덧 해는 서쪽 산으로 숨어 버렸다.

 

겨우 서쪽으로 사라지는 붉은 해를 솔붓꽃 잎사귀에

걸고 담아낸 모습으로 흐뭇해 하였다.

참 고마운 것은 야생화의 좋은 모습이 있다면 서로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읽어 볼 때면 행복함이 밀려온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좋은 것을 서로 공유한다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우리는 야생화 탐사에 기쁨을 안고

달려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솔붓꽃은 각시붓꽃 보다 꽃송이는 큰 편이나 키는 작고 잎사귀는 두터운 편이다.

색상으로 꽃잎에 붉은 빛이 감돌면 솔붓꽃

청색의 빛이 많이 감돌면 각시붓꽃으로 구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외도 꽃잎에 새겨진 무늬로도 구분한다.

 

오늘 이곳에서 만난  솔붓꽃 야생화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담당기관에서 전남의 해안가에서 군락 자생지를

발견하므로 자생지 한계선이 남쪽으로 내려간 것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 충남 지역이 최남단으로 학회에 알려지고 있었는데

분포지역 남한계선을 새롭게 설정하는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희귀종으로 그리스어 ‘이리스’에서 유래된 말로 무지개 여신이란 뜻을 가진다.

옛날에 무명이나 실을 뽑을 때 뿌리로 솔을 만들어 풀칠 할 때

사용되었다고 하여 솔붓꽃이란 명칭이 붙었다.

 

 

 

 

 

솔붓꽃[자포연미(자포연미)]

Iris ruthenica KER-GAWL.

 

 

붓꽃에 담긴 옛날 이야기

 

옛날 칼을 잘 다루는 젊은 검객이 있었다. 

검을 다루는 것은 예의로 시작하여 예의로 끝을 낸다는

교훈이 숨어 있을 정도로 과신하지도 말고

함부로 칼을 쓰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검은 깊고 강한 심신 수련으로 고수의 품격을 느끼게 만든다.

남보다 더 탁월한 검 솜씨를 보여주려면 내공의 힘을 키우는 단학을 운용하여야 한다.

사람의 시각을 초월한 검 솜씨라야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부님에게 검객의 솜씨를 전수 받고 하산을 한 젊은이는

같은 동네에 자신을 매료 시킨 여인을 사모하게 된다.


 여인은 이남성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여러 번의 청을 거절하고 말았다.

남자는 자존심이 아주 상하여 만취한 상태에서 여자의 집에 쳐들어가

자신이 숨겨 두었던 대단한 검객이라는 자랑을 늘어놓고 말았다.

 

 

 

 

그래도 그 남자의 매력에 호감을 보이지 않자 만취한 상태에서

 검을 뽑아 여인을 위협하려고 하자 지켜보던 여인의 아버지가

소지한 지팡이로 칼을 쳐내버렸다.

젊은이는 몸으로 느껴지는 강한 힘에 술이 확 깨버렸다.

 

순간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였다.

여인의 아버지는 젊은 검객을 훈련시킨 스승에 버금가는 숨은 고수 검객이었다.


그 자리에서 젋은 검객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치기 시작하였다.

어디서 배운 어설픈 검으로 연약한 여인에게 협박을 하느냐고 말이다.

 

검에 대한 올바른 몸과 마음을 수련한 후 자신의 딸을 다시 찾아오라고 내쫒았다.

 

 

 

 

젊은이는 머리가 땅에 닿은 상태에서 잘못을 구하였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깊은 산속에서 수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봄날 옆자리에서 다소 곳 하고 겸손하게 피어나는 검의 모습을

한 꽃송이가 피어나고 있었다.

 

해마다 돌아온 봄에 검의 형상으로 피어난 꽃송이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교만함을 없애고 수련에 정진할 수 있도록

 다 잡아준 고마운 꽃이었다.

 

많은 세월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하산 하는 길에 

자신에게 배움을 준  꽃송이를

고이 모셔 여인의 집을 찾게 되었다.


여인의 아버지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젊은 검객이

다시 나타나면 청혼을 받아주라고 유언을 남기었다.

 

 

 

 

젊은 검객이 고이 모셔온 꽃송이를 받아 결혼을 하게 되어 행복하게 살았고,

그 후론 젊은 검객의 검은 칼집에서 뽑히는 일이 없었다.

 

그 때 교만한 마음을 다잡아주게 만든 검을 닮은 꽃이

솔붓꽃이라고 전한다.

 

지는 해를 아쉬워 솔붓꽃 잎에 걸어 두고 싶은 마음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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