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높은 산 안내자 등대시호 여름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8. 19. 08:32

 

 

해변이나 섬, 방파제 같은 곳에 높게 세워

밤중에 항로의 위험한 곳을 표시해 주는 탑 모양의 구조물. 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등불을 켜 놓는 곳을 등대(燈臺)라 한다.

 

항해를 돕는 바닷가에 자리를 잡아야할 야생화가 높고 높은 산 암반에

자리를 틀고 있어 아주 의아해 했다.

바다의 길잡이를 등대라고 한다면 높은 산위에서

모든 길잡이를 한다는 것이 등대시호란 말일까?

 

 

 

 

여하튼 무거운 장비 가방을 풀어 제치고

등대시호와 진한 사랑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시호, 참시호, 개시호는 흐느적거리는 줄기와 큰 키를 자랑하지만

등대시호는 높은 곳에서 비바람을 견디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낮춘 것으로 사료된다.

 

해발 1,200-2,500m의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식물체의 높이는 40cm 안팎으로 뿌리는 곧고 굵으며 갈색이다.

줄기는 작으면서 곧게 서고 위수분으로 올라가면서 가지를 친다.

 

뿌리잎에는 잎자루가 없고 버들잎모양으로

식물전체에 비하여 일찍 시들어 버린다.

줄기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버들잎모양이고

낫 모양을 하고 있으며 잎줄이 5-7개로 도드라진다.

 

 

 

 

6-8월경에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 여러 개가 모여 겹우산꽃차례를 이룬다.

꽃은 두성꽃이고 꽃잎이 5개로 황색을 나타내나 바깥쪽은

자주색이고 끝 부분은 바깥쪽으로 젖혀진다.

 

암술대는 밑 부분이 갈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짙은 자주색으로 변한다.

수술이 꽃잎보다 길며 갈래열매이며 긴 둥근모양이며 끝은

편평하고 붉은색으로 9월경에 열매가 익는다.

 

 

 

 

등대시호[시호(시호)]

Bupleurum enphorbioides NAKAI

 

 

물을 좋아할 것 같은 등대시호가 높고 험한 암반에

자리잡고 피어난 모습도 아주 인상적이다.

올해는 무더위가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앙탈을 부린다.

미워하고 싶지만 나락(벼)들이 이해하라고 나를 종요하는 기분이다.

 

 

 

등대시호의 아름다움으로 무더운 여름 서서히

그 기세가 꺾여 사라질 불쌍함을 이해하면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