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나리 여름야생화가 솔나리 아름다움에 도전한다!

 

 

저 높은 산위에서 연분홍빛 치맛자락을 휘날리듯 피어난 솔나리가

최고의 미인이라 불러주었는데 아주 강적이 또 등장하였다.

 

솔나리를 처음 본 순간 가슴 설레고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곤 하였는데

땅나리를 보는 순간 마음이 바뀌어 지려고 한다.

사람은 간사하기 이를 때 없다는 표현이 정답이라 사료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아내 역시 솔나리보다는

 땅나리가 더 멋져 보인다는 소리다.

혹시 솔나리가 듣고 서운해 할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백합과의 나리 종류도 대단하다.

 

하늘말나리, 노랑하늘말나리, 지리산하늘말나리, 말나리,

섬말나리, 새섬말나리,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털중나리, 시트로넬라나리,

엔찬트먼트나리, 루브룸녹지백합, 솔나리, 흰솔나리,

 검솔나리, 큰솔나리, 땅나리, 중나리, 참나리 등이다.

그 이름도 다 외우지 못할 정도의 무수한 종류가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지금 한참 하천변이나 산 아래에서 호랑나비를 벗 삼아 피어난

중나리도 처음 보는 순간에는 환호성을 지른 품종이다.

 

그러나 조금씩 고급화되어가는 시각으로 더 높이 더 멀리

더 깊이 있는 것을 보다보니 차츰 더 높은 그들에게 빠져들었다.

 

큰솔나리는 더 멀리 높이 머물고 있는 관계로

아직 만나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세밀하게 하나의 품종을 분석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제 철에 나타나는 야생화를 담다보니

주변에 흔하게 보이는 야생화들과 눈 맞춤을 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바심을 내지 않는 편이다.

 

 

 

 

 

나리 중에서도 최고의 고통으로 담아낸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다.

해발 1500고지를 넘나들면서 다리 쥐가 나는 통증을 감수하면서 담아낸

솔나리가 나에게는 오랫동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듯싶다.

 

도도하면서 겸손함을 겸비한 모습에 더 매력적인 마음이 이끌리는지 모르겠다.

아담하면서 싱그럽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까?

나를 예우해주기라도 하듯 메뚜기는 꽃대에서,

이름 모를 나비는 꽃송이를 독차지 하고

나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 보인다.

 

 

 

 

 

그들에게 뒤질세라 고추잠자리도 땅나리 꽃 맨 꼭대기에 자리를 잡고 나를 반긴다.

그들이 혹여 날아갈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발을 옮겨

내디디면 근접거리로 다가선다.

 

더 가까이 가면 날아갈듯 하여 망원렌즈로 교체하면서 조바심을 세운다.

벌써 인기척에 눈치를 챈 곤충들이 한 번의 포즈만을 취한 채 멀리 달아나 버린다.

 

 

 

 

 

그래도 그들의 흔적을 담는 영광을 주었으니 기쁨으로 만족하여야 한다.

 

땅나리는 제주도에서는 나리종류 중에서는

꽃을 먼저 피운다고 하는데 육지에서는 그 순서가 맞지 않는 듯하다.

 

처음에는 아주 땅에 붙을 정도의 작은 키 높이를 말하나 하였더니

키로 불러주는 이름이 아니고 꽃송이가 겸손하게 땅을

쳐다보고 피어나 땅나리라 불린다.

 

 

 

 

 

땅나리[조엽백합(條葉百合)]

Lilium callosum S.et Z.

 

 

백합과로 우리나라의 전역 산과 들 그리고 초원과 바닷가에서 자생한다.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1미터 정도의 키를 가지며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모양이며 흰색이다.

비늘 쪽은 버들잎꼴의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한 편이다.

줄기는 대체로 곧게 서며 털이 없고.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붙으며 잎자루가 없다.

잎 몸은 넓은 줄의 형태를 가지며 밑은 좁아지고 끝은 둥근 편으로 끝은 뾰족하다.

꽃은 7월로 접어들면서 줄기 끝에서 9개 정도의 선명한 황적색으로

 송이꽃차례를 이루고 땅을 향해 피어나는 특징이다.

 

 

 

 

꽃이 필 때는 곧게 펴지면서 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싱그럽게 둥글게 말린 매력을 보인다.

자주색의 반점이 있기도 하지만 없는 깨끗함도 보여준다.

수술은 6개로 꽃덮이 밖으로 삐져나와 짙은 붉은 색으로

 벌. 나비를 강하게 유혹한다.

 

 

 

 

 

암술대는 1개로 수술의 크기와 비슷하고 튀는 열매로

좁고 긴 타원모양으로 9월경에 익는다.

 

땅나리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