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등심붓꽃 야생화는 무릎을 꿇지 않고서는 볼 수 없다!

테리우스원 2013. 5. 28. 06:00

 

 

 

야생화의 매력은 그냥 물끄러미 선 자세에는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그냥 쉽게 볼 수 있다면 그들이 숨겨둔 비밀을 온전하게 감상 할 수 없다.

아직도 야생화 탐사에 대하여는 갈 길이 멀고도 험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최남단에서 나를 애태우는 등심붓꽃을 보려고 달려간다.

아직 한 번도 대면하지 못한 식물이라 그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이름으로 들어 키가 좀 있지 않을 까 하는 추측뿐이다.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만 그들의 중요한 값어치를

느끼지 그렇지 않는 사람에게는 귀찮은 존재로 취급받는다.

 

분명 그 위치라고 하여 도착을 하였는데

놀이 공간 같은 곳으로 잔디관리 차원에서 기계로 잘 다듬어 놓아

이런 곳에 등심붓꽃이 피어날 것이란 상상을 깨버리는 시간이었다.

 

 

 

 

 

관리 담당부서에서는 잔디 깎는 기계로 아주 말끔하게

풀을 밀어 놓은 상태에 숨어 있던 등심붓꽃 야생화들도 아낌없이 잘려나가 버렸다.

 

자생력이 강한 덕분에 잘라진 부분에서 아주 낮은 자세로

꽃을 피웠는데 정말 두 무릎을 정중하게 꿇지 않는 다면

 볼수 없을 만큼 키작은 꽃들이다.

 

 

 

 

 

주변을 한동안 서성이다 발견하게 된 등심붓꽃들이

서로 앞 다투어 화려한 꽃송이를 피어보인다.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머리를 최대한 낮춘 상태에서

잘 다듬어진 잔디밭 위를 유심히 살펴보면 보랏빛 색의

꽃송이가 아련하게 피어있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시간이면

생을 마감하려고 준비를 하는지도 모른다.

 

오후 시간에는 땅의 지열로 인하여 바람이 불어 온다.

작은 꽃송이에 바람까지 덮치니 이건 완전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한번 잔디 기계에 잘려 나간 덕분에 키가 더 작아진

상태이지만 세찬 바람으로 나에게 어려움을 안겨준다.

 

 

 

 

 

등심붓꽃이 말하고 있다 나에게는 꽃잎에 물방울이란 단어는 없다고 한다.

이른 아침 햇빛의 기운이 없다면 꽃잎을 열어 보이지 않으니

비가 오는 날에는 꽃잎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록 하루를 살고 화려한 꽃잎을 다물어 버리는

붓꽃과의 등심붓꽃 꽃잎이 시들고 나면 등잔, 남포등, 초

 따위에 불을 붙이기 위하여 꼬아서 꽂은 모습을 닮았기에

등심붓꽃을 불러줄까?

 

 

 

 

 

등심붓꽃[협엽람안초(狹葉藍眼草)

Sisyrinchium angustifolium MILL.

 

 

북아메리카 원산의 관상용으로 우리나라에 오래전에 들여와 꽃을 피운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며 20cm 안팎으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편평하고 녹색이며 밑 부분은 2개의 좁은 날개가 있다.

잎은 많이 나고 줄기 밑 부분에 어긋나게 붙으며

편평한 줄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밑 부분은 줄기 집을 이룬다.

 

5-6월에 줄기 끝에 있는 2개의 꽃싸개잎 사이에서

1-4개의 꽃이 우산꽃차례를 이루고 펼쳐져 피며 바른꽃이다.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

꽃싸개잎은 버들잎 모양이고 풀질이다.

 

꽃덮이는 종모양이며 밑 부분은 짧은 꽃덮이통을 이루고

5갈래로 깊이 갈라졌으며 겉에는 흰털이 있다.

꽃덮이 쪽은 서로 같고 옆으로 벌어지며 타원모양에 가까운 거꿀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자주색 또는 자주색의 줄이 있는

흰색이고 털부분은 황색이다.

 

수술은 3개이고 꽃실들은 꽃밥 가까운 곳까지 서로 붙어 있다.

씨방은 아랫자리이고 거꿀달걀꼴의 타원모양이며

녹색이고 가는 샘털이 있다.

열매는 튀는열매이고 7-8월에 익으며 둥글고

길이 2.5-3mm 정도이며 갈자색이고 윤기나며 밑으로 처진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편도선염, 안태, 인후염, 주독,

폐렴, 위중열, 창달, 백일해, 해수, 절상, 토혈 등의 약재로 활용된다.

 

등심붓꽃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감상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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