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ㅊ)

여름 설악에서 순백의 꽃을 피운 참기생꽃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6. 20. 06:00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간판 문구들에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말을 따박따박 배운 첫걸음을 시작하면서

오해를 한 에피소드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할머니 뼈 사골 탕! 정말 엄청난 충격의 한국어였다고 고백하였다.

한국정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으나

할머니의 뼈로 만든 요리라는 것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죠.

 

 

 

 

 

정겨움이 가득한 시골장터에 진입하며 기름집,

 참기름집, 진짜 참기름집, 원조 기름집 등의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들은 너무 익숙하게 거짓이라는 단어에 놀아나고 있지나 않나 생각에 잠기게 한다.

우리 집이 원조이고 오리지랄 원조의 집이다.

 하는 소리에 고개를 내젓는다.

 

 

감사한 것은 세계적 언어 중에서 이렇게 자유스럽게 표현을

할 수 있다면 나와 보라고 주장하고 싶다.

 아마도 정말 진짜 참말로 한국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영향으로 인함인지 야생화에도 이름으로

 야릇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기생꽃과 참기생꽃에 대한 이야기다.

 

 

 

 

 

설악산 고산지대에 있다면 참기생꽃, 태백산 자락에 있으며

기생꽃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구분이 조금은 어려운 편이다.

 

체력의 한게점을 느끼면서 생명과 맞바꿀 사항에서 담아내면

참기생꽃이라 불러주는지 여하튼 머리가 조금 아플 지경이다.

 

설악산의 높은 정상에서 만난 것을 참기생꽃이라고 하니

그냥 그렇게 불러주기로 하련다.

 

 

 

 

기생(妓生)이란 예전에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나 춤 등으로

멋스럽게 흥을 돋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여자를 두고

이르던 말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므로 얼굴이 반반하지 않으면 기생도 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아름다움에 비유하여 지어진 이름일까?

 비지땀을 엄청 흘리면서 만난 야생화를 바라보는 마음도 씁쓸하였다.

 

 

 

 

기생하면 황진이를 먼저 머리에 그리게 되는데 뭇 남정네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지만 화담 서경덕의 높은 기운에는 황진이도

 항복하였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왜정시대의 기생은 얼굴을 하얗게 칠한 얼굴의 모습으로 미루어

순백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얼굴에 빗대어 붙어진 이름일지도 모른다.

 

실물을 바라보는 순간 그 꽃잎 속으로 빨려가는 기분을 아실련지

아마도 기생이란 이름이 어울리기도 한 것 같았다.

그래도 사랑한다고 정중하게 입맞춤을 건네고 참기생의 매력에 빠졌다.

 

 

 

 

 

참기생꽃[칠판연(七瓣蓮)]

Trientalis europaea L. var. europaea

 

 

피자식물문, 쌍자엽식물강, 합판화아강, 앵초목, 앵초과,

기생꽃속 여러해살이 야생화다.

높은 고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가늘고 곧게 서며 높이 7∼25 cm다.

백색의 기는줄기가 벋고 밑부분에 비늘 같은 잎이 달리며

끝부분에서 5∼10개의 큰 잎이 돌려난다.

 

잎은 얇고 넓은 도피침형·타원형·난형으로 변이가 많다.

잎의 길이는 2∼7 cm, 나비 1∼2.5 cm로서 끝이 뾰족하거나 약간 둔하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줄기에 달리며, 가장자리는 거의 밋밋하다.

 

 

 

 

 

 

6∼7월에 백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가늘고 긴 꽃대가 나와 1개가 달린다.

화관(花冠)은 7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넓은 타원형이다.

수술은 7개, 암술은 1개이며 꽃받침잎은 7개로 끝이 뾰족하다.

삭과(果)는 둥글며 지름 2.5∼3 cm이다.

 

 

참기생꽃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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