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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ㅊ)

참빗살나무 열매가 대둔산 최고봉에서 가을을 노래한다!!

테리우스원 2013. 11. 7. 06:30

 

대둔산 개척탑이 해발 878m의 위용을 자랑하는 암반 산으로 유명하다.

오르다 보면 아주 높은 산으로 착각하지만 등산로가

큰 돌로 되어 있어 너무 힘들어 높아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중간까지 곤도라가 운행을 하므로

대둔산의 정상을 밟는 일은 매우 힘든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산정상의 특징은 어느 곳보다 바람이 강하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우연찮게 대둔산 초고정상인 개척탑에 올라 주변의 시원한

가을바람을 즐기고 있을 무렵이다.

 

내 눈에 딱 걸린 가을 나무 열매가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등산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은 그 열매가 무엇인지

어떤 쓰임새를 품었는지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고 오히려

주막의 막걸 리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이런 높은 곳에서 꽃을 피우고 가을의 풍성함을 전하고자

열매를 충실하게 맺었으니 너를 알아봐주지 못하고 그

냥 하산 하였다면 무척 서운해 할 것 같았다.

 

높은 곳 암반 사이에 위태롭게 몸을

 의지한 채 자란 나무의 수령이 꽤나 되어 보인다.

아마도 이런 곳이 아니었다면 약초 수집가들에게 모진 수난을 당하였을 터,

그나마 견디고 자라는 힘이 주변 환경의 여건으로 보인다.

 

 

 

 

 

열매들에게 흠집이 많아 혹시 아니겠지 하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절벽 난간에 몸을 의지한 채 더 가까이 살펴보니

정말 참빗살나무 열매가 분명하였다.

 

가을 분홍빛 색상이 아름다워 낮은 곳 공원 등의 관상용으로

 많이 심겨져 우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다.

 

특히, 수목원에 가면 가을에 더 없이 눈길 끌기 좋은 열매 모습으로

핀 것에 감탄을 하면서 사진을 담고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험한 산 정상에서

 만날 줄이야 감사하다는 말을 연이어 내 뱉는다.

 

 

 

 

쳐다보는 것으로 모진 고난의 시련을 받고 견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열매들의 대부분이 온전한 것이 없고 서로 부딪히고 찢기어

상처투성이로 얼룩져 있는 모습에 가슴이 시릴 정도이다.

 

말을 하지 못할 뿐 부딪히고 찢긴 아픔을 강풍에 하소연 할 수 도 없는 상황이 아닐까?

오늘 에야 너의 존재감을 인정하니 그동안 서러웠던 감정들은

다 저 산 아래로 날려버리라고 이야기 한다.

 

 

 

 

대둔산의 정기를 한껏 받고 자란 참빗살나무 열매들이 험준한

환경이지만 더 풍성하게 자라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참빗살나무[금은유(金銀柳)]

Euonymus hamiltonianus Wall. var. hamiltonianus

 

 

거꾸로 메달린 삼각형 모양의 심장형으로 4개의 능선이 뚜렷한 열매

길이와 나비는 4-8mm정도이고 가을의 온도 하감으로 인하여

색상이 홍색보다 더 짙은색으로 잘 익으면 4개의 능선을 따라 갈라져서

붉은 영롱한 열매가 껍질 밖으로 고대를 내민다.

 

 

 

 

나무는 탄력성이 좋아서 우리 인체를 받쳐주는 지팡이나

농촌 생활품인 바구니 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면 높이가 8m 정도이고 나무껍질은 평활하며 털은 없다.

잎은 서로 마주나고 바소꼴의 긴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이 둥글고 가장자리에 둔탁한 톱니가 있다.

 

 

 

 

꽃은 단성화로 5-6월경에 연한 녹색으로 피어나고

묵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취산꽃 차례로 달린다.

 

 

 

 

다른 이름으로는 금은유(金銀柳), 도엽위모(桃葉衛矛), 명개야합목(明開夜合木),

백두(白杜), 토령수(土笭樹), 석씨위모(席氏衛矛), 물뿌리나무 등으로도 불리우며

우리나라 전국 각처의 해발 500-1400m이하 산기슭 및 계곡 냇가 근처 등에 자생한다.

 

 

 

약용으로는 거풍습,凉혈,소종의 효능이 있어

풍습성관절염, 풍습비통, 요통, 혈전증, 정맥류염, (암종)癌腫, 치질 등을 다스린다.

 

여성의 월경불순, 월경폐색증, 산후어혈로 인한 복통, 타박상 들을 혈액순환도

개선시켜서 치료하며 월경불순에는 당귀와 익모초를 같이 사용한다.

 

 

 

 

대둔산 정상에서 가을  노래하는 참빗살나무 열매를 보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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