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ㅊ)

앵글파인더의 고장으로 아쉬움을 남긴 청색 노루귀!!

테리우스원 2013. 3. 28. 06:00

 

 

 

“이런 낭패가 또 어디 있을까?”

아주 난감한 상태에 도달하였을 때 혼자만의 독백으로 내뱉는 말이다.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한다.

 

자신의 분신처럼 사랑하는 차량이 주행 도중

고장이 나서 멈추게 되면 어떻게 하실까?

그리고 손안에서 순간도 없어지면 안 될 스마트폰이 땅으로 떨어져

그 기능을 잃었다면 어떤 마음일까?

 

잘 신고 다니던 신발 남성 보다 여성의 하이힐 굽이 갑자기 부서졌다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컴퓨터가 갑자기 멈추어 버렸다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무척 궁금해져 오는 사항이 아닐는지?

 

 

 

 

 

며칠 전 컴퓨터 해킹 등으로 인하여 전산 온라인이

마비되었을 때 국민들의 반응과 그 일처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우리나라가 과연 세계에서 IT 강국이란 명칭을

사용해도 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의 모든 행정과 금융들이 온라인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전산망이 마비된다면 혼란스럽지 않을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또 발생하지 않는 다는 보장은 없다.

해커들의 머리보다 더 우수한 두뇌를 가진 IT 강국에서

그런 방어 능력도 갖추지 못한다면 웃음거리로 전략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모든 전쟁도 전산정보망의 싸움이 아닐까 과연

아날로그 방식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디지털로 승리하려면 사용하는 방법보다 남에게 해로운 방해 공작을

사전에 철저하게 방어하는 강한 능력이 요구 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어!~~~ 어!~~~~

열정적으로 사진을 담고 있는 카메라 장비 중 앵글 파인더가 부러져 분리가 되 버렸다.

이른 봄의 야생화 탐사에는 최고의 장비로 필수 불가결한 기계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봄을 알리는 야생화들의 대부분은

강한 봄바람을 견디기 위하여 지면과 거의 붙은 상태에 꽃을 피운다.

 

그래서 앵글파인더가 없다면 목 디스크를 유발할 확률이 아주 높을 것이다.

최 고난도의 요가 자세로 엉덩이를 하늘로 치쳐 세우고

눈을 땅으로 최대한 낮추어야 뷰파인더의

사물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 우리는 한가족이야!! 사랑해!)

 

 

물론 최근의 장비에는 앵글파인더의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만들어진 사진기도 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사용하고 담아내는 사진에는 그런 유형의 장비로는

 마음의 표현이 어려운 사항이 많이 숨어 있다.

 

앵글파인더를 쉽게 분리하고 결합하여 사용하는 장비로

조금만 부주의한 관리에는 손실되는 경향이 더러 있었다.

 

요즈음은 분리로 인한 손실이 많아 별도의 끈으로 묶어

바디에 연결하여 분리되어도 도망하지 못하도록 방비를 하였다.

정품이 좋긴 하지만 잊어버린 수가 너무 많아 가격대비

저렴한 것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사용하면서 체험한 바로는 가격만큼 그 값어치를 한다는 사실이다.

2년 정도 잘 사용하던 것이 연결부위 나사가 낡아서

그만 부러져 분리가 되 버렸다.

 

한참 열정적이고 집중하여 담고 있는 청색의 노루귀를

눈앞에 두고 장비가 속을 섞인다.

겨우 손으로 잡아 담아보지만 내공의 힘이 필요한 작품에는

낙제를 받을 표현만 탄생될 것이다.

 

 

 

 

 

 

그냥 대충 담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 아주 난감하였다

그렇다고 다시 카메라 장비를 구입하여 올 처지도 아니다.

장비를 구입하고 오면 해는 꼴깍 서쪽으로 기울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눈앞에 고지가 바로 저긴데 하는 생각이 꿀떡 같았다.

조금만 더 견디어 주었다면 최고의 모델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는데 하는

큰 아쉬움으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깊은 뜻을 알지 못한 아내는 빨리 담지 않고 무엇 하느냐고 성화를 부린다.

장비를 주섬주섬 챙기면서 모델을 앞에 두고 빨리 집으로 가자고 하였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당황한 아내가 장비 파괴로 인함인 것을 알고 하는 말

그냥 대충 인증사진으로 담으라고 종용을 한다.

그 말에 수긍할 본인이 아니다.

 

 

 

 

차라리 담지 않는 것이 내 마음이 더 편할 것 어찌 가식으로

그들의 사랑을 받아 줄 것인가?

그럼 당신도 대충 사랑하면 좋겠냐고 반문을 하였더니 얼굴이 붉어지면서

그 이상의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나의 행동에 눈치만 보고 있다.

 

그렇다! 나의 몸과 마음을 다하여 그들을 사랑할 때

그들도 나에게 진정한 사랑을 표현해 준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

빈말이 아니라 단 한번이라도 대충 꾹 찍는 사랑을 준적은 결코 없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정으로 모든 야생화들에게

사랑의 표현을 하였다고 말이야!

 

차라리 담지 않으려면 쳐다보지 않는 것이 나만의 철칙이다.

보지 않으면 마음에 없다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았다.

다음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올 때 기꺼이

그들의 사랑을 받아줄 용기가 있다.

 

 

 

집으로 귀가 전 앵글파인더를 새롭게 비품으로

구입하여 내일을 기대하였다.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청색의 노루귀의 풍성한 개체로 일요일 오후

그 곳을 다시 찾아 진한 사랑을 나누고 온 이야기를 들려드린다.

 

청색의 노루귀 이야기는 그들의 생이 마감될 때 계속될지도 모른다.

 

 

 

모두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우린 서로 사랑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