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복주머니난 야생화의 신비로움 속으로!!

테리우스원 2013. 6. 5. 06:00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기온이 6월 첫날부터 기승을 부린다.

오래전에는 6월에는 그리 덥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않고

봄의 따뜻함을 넘어선 시기라는 기억이 남아 있다.

 

연중 최고의 높은 온도를 앞 다투어 경쟁이라도 벌이듯이

오늘은 대전에는 31도까지 오를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앞으로는 봄가을이 짧아지고 여름 겨울이 길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는 어떤 점이 좋을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지만 여하튼 좋은 현상만은 아닌 듯하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감각을 느끼며 살기 원한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모두 인간들이 다 저지런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야생화를 탐사하는 우리들에게도 이런 날씨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5월 초순경에 우리나라의 강원도 최북단지역에서

복주머니란이 피어나는 모습을 감상하고 왔는데 예전의 정상적인

4계절의 기온이라면 개화시기가 1달은 거뜬하게

보내고도 남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연의 날씨 정황으로 미루어 보름을 지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오랫동안 보고 싶은 야생화 중에 하나인데,

언제 나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가 기대되지만

몇 년이나 흘렀을까 나에게 기회 주어진 날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그러나 과연 6월 초순까지 나를 기다려 줄 것인지를 두고 고민에 빠져간다.

다행스럽게도 5월말 때 아닌 장맛비가 내려

기온이 하강된 덕분에 안도의 한숨도 가져본다.

 

 

 

 

너무 감사 한 것은 나의 마음을 그렇게 잘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실명으로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함을 양해하실 것이다.

먼 길을 마다않고 친절한 안내와 우리를 초청하여 주신 놀랍고 큰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의 마음을 다 이해하시리라 확신 드린다.

 

너무 큰 선물과 풍성한 대접을 받고 돌아오는 날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강행군이었지만 피곤함이란 나의

사전에는 사라져 버렸다.

 

 

 

 

 

 

모델이 최고라고는 말을 아낄 수 없는 그 곳.

조금 시기적으로 늦어 최상의 싱그러운 멋은 사라졌지만

그 개체만을 보는 것 차체로도 황홀함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강원도는 야생화의 천국지역이라고 하여도

어느 누군가 태클을 걸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오늘은 정말 주민등록을 이곳으로 옮겨놓고 싶은 심정이다.

많은 숲들의 구성으로 내 뿜어내는

맑은 공기로 인하여 허파꽈리 깊은 곳에 찌들어 붙어있는

 더러운 찌꺼기들도 다 날려 보낼 것 같다.

 

강행군과 상승된 온도로 인하여 얼굴에는 땀이 많이 흘러

소금덩어리가 덕지덕지 붙어 있지만 기분만은 상쾌한 그 자체였다.

 

야생화를 탐사하는 사람의 로망 속에 복주머니난도

그 한 분류에 속할 것이다.

 

 

 

 

오늘은 온 종일 복주머니로 시작하여 복주머니로

끝을 맺는 날로 이젠 그들로 마음 태울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강원도에는 흔히 감상할 수 있는 이유는 산이 험하고

깊어 쉽게 산 속을 헤치고 다니지 못함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래도 멸종위기라는 식물로 대접을 받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들이다.

 

 

 

 

 

오늘따라 마음껏 더 가까이서 만나고 보니

이름에 걸맞은 명칭에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그 이름하고는 학명으로 개불알꽃이라고 한다.

 

비록 멸종위기 1급에서 탈락되고 2급으로 밀려나고

털개불알꽃만 1급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멸종 위기 1급 못지않게 만나기 쉬운 야생화는 분명 아니다. 

 

부르기 조금 상스럽지만 우리 정서에 친근함은 복주머니난보다

개불알꽃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다.

난초과의 식물은 대부분 좌우대칭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가운데에 입술꽃잎이 나있고 뒷면에는 신비로운

꽃 주머니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입술 꽃잎에 선명하게 나타난 맥이 살아 움직이는

동물의 혈관과 흡사한 것이 개(犬)의 생식기를

빼 닮았다고 하여 개불알꽃이라고 한다.

 

 

 

 

더 가깝게 다가가면 세 가닥의 잎줄기 가운데로 항아리 같기도 하고

주머니 같기도 한 꽃잎으로 불러진 개불알꽃에 대한 불만은 조용히 사라지게 만들어

아름다움에 매료될 것으로 사료된다.

 

솔직하게 불러진 이름의 논쟁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고운 자태의 꽃이

"복주머니란"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어 진다고 한다.

 

그리고 풀 전체에서 오줌의 지린 냄새가 약간 풍겨 나온다고 하여

요강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상도에서는 까마귀오줌통으로 불러준다.

 

영어 이름은 ‘아가씨 슬리퍼’(lady’s slipper), ‘모카신 꽃’(moccasin flower),

별명은 ‘노아의 방주’(Noah’s ark)인데, 우리는 불알로 인지한 것을 서양에서는

신발 또는 최소한의 물건을 넣는 것으로 여긴 것이다.

 

개불알꽃[통씨표란(通氏杓蘭)]

Cypripedium macranthum SW.

 

 

 

 

 

 

복주머니란 (개불알꽃) 야생화의 신리로움 속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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