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자연 속에서 보석같이 빛 발하는 보춘화!!

테리우스원 2013. 4. 8. 06:00

 

 

보춘화의 애호가들이 많아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란 어려운 과목이다.

 

그래서 한동안 자연에서 빛을 발하는 보춘화를

보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더 멀리 더 깊은 산속의 탐사가 아니면 만나주지 않는다.

 

 

 

 

물론 우연찮게 남들의 흔적이 없는 곳의

야생화 탐사 길에서 한 두 송이 피어난 보춘화는 보긴 하였지만

오늘같이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은 처음이다.

 

동쪽에서 비쳐지는 햇살에 속살을

다 들어내 보이는 꽃송이가 눈이 시릴 정도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르게 되었다.

 

 

 

 

 

꽃송이도 일품이지만 일필의 잎사귀 춤사위도 환상적이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천혜의 자연이

숨 쉬는 곳으로 아름다움을 선물 받아

기쁨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자연속 아름다움을 포기한 채

춘란 전시회만 열정적으로 방문하였다.

현재는 홍화, 주금화, 복색화, 자화, 복륜화, 두화, 황화 등

희귀한 꽃들은 전시회장이 아니면 아마도 구경하기 힐들 것이다.

 

개인적인 난 실을 준비하고 정성 다하여

색다른 꽃을 피워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난실을 방문할 때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허전 한 마음은 그 희귀함으로

채워지지 않았음도 고백한다.

 

 

 

 

 

언젠가는 자연에서 싱그러운 모습으로

만나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한 것이

오늘 이렇게 나의 눈앞에 펼쳐지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너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 주어야 오늘 나타낸 아름다움에 보답할 것인가?

정성을 다하고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담으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물론 얼굴가득 땀이 솟아나지 않는 다면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너무 많은 개체라 어떤 모습으로 담아야

최고의 보춘화가 될 것인지를 두고 고민에 빠져간다.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라 고백한다.

 

자연에서 한 개체라도 만나면 이러 저리 온갖

모습으로 담으려고 하였겠지

그러나 이렇게 많으니 그 중에 으뜸에만

눈이 고정 되어버리니 다른 개체들이 나를 두고

 얄밉다고 투정을 부릴 것 같다.

 

 

 

 

언젠가는 난 한 송이도 그리워 온갖 사랑을

다 쏟아 놓더니 오늘은 여러 송이인 나도

천대받는 다는 마음이 들것 같았다.

 

시간의 제약 때문에 최고의 모델 앞에 몸을 맡기고

 다른 개체들에게 미안해 다음에 많은 시간을 내어 다시 올 때 까지

잘 숨어 철저한 몸 관리로 다시 만나자고 속삭였다.

 

제발 바라기는 잔인한 손길로 파헤쳐 가져가지 않기를

당부 드리고 더 많은 개체가 번식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할 것을 호소 드린다.

 

 

 

 

 

야생화 사진을 담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해보면

접사와 풍경의 사진으로 구분되는데 아마도 풍경야생화가

나에겐 쉬운 과목으로 고백한다.

사람마다 감상하는 취향이 다 다르다.

접사로 야생화만 돋보이게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풍경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자연의 보물 같은 보춘화의 향기를 맡으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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