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파로호를 바라보며 피어난 애기똥풀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5. 31. 06:00

 

 

전국어디에서나 봄철이 되면 노란색이 돋보이는 계절이다.

아주 흔하게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애기똥풀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다.

이 글을 쓰면서 애기똥풀이 지천에 피어나고 있는데 그 먼

곳으로 달려가 담아왔을까 의아해 할 것이다.

 

봄의 기운이 다 지나가기 전에 강원도하고도 최전방에는

어떤 꽃들이 숨어 나를 기다릴까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기 시작하였다.

강원도의 최북단을 오르니 옛날의 그 시절이 주마등 같이 스친다.

 

때는 1978년 군 복무를 마치고 개구리 복을 입고 나선 화천 땅이다.

너무 힘든 기억으로 다시는 이 땅을 밟기 싫어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떠난 기억이 새롭다.

도로변에 7사단이란 팻말이 더욱 새로운 추억을 불러주었다.

 

 

 

 

7사단 8연대 4중대 FDC 임무를 다한 그 시절이 떠오르기 시작하여

그 시절의 이야기를 지금은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옛날에는 군사비밀이라고 하여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사항이었지만

지금은 그 때의 비밀사항이 아주 아무런 일도 아닐 것으로 사료된다.

 

민간인 통제지역인 훼바, GOP, GP 근무를 순회하면서 몹시도 추운 겨울의 생각이 난다.

 영하 38도까지 내려가는 날이면 내무반 막사를 나서지 말라는 지시에 따른 일.

부대 막사 뒤쪽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너무 맑고 투명하여 노닐고 있는 산천어 잡던 일.

 

 

 

 

화목작업을 위하여 깊은 산으로 들어가면 멧돼지가

새끼를 몰고 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참나무 위를 급히 오른 일,

겨울이면 함박눈이 하루가 멀다 않고 많이 내려 제설작업으로 눈이 싫어진 사람이다.

 

눈이 많이 내려 산악 길에 부식차량 통행이 오랫동안 금지되면

부식창고에 비축된 비상식량이 건미역이라 미역국에 소금을 넣고 끼니마다 먹어

제대 후 미역국을 먹지 않은 기억들이다.

 

 

 

 


어느 정도 제설작업이 이루어져 OP까지만 부식차량이 통행되어

부대 막사에서 무려 10km 정도 눈길을 걸어 부식 수령하던 일.


하얀 달걀을 여러 판 손에 들고 눈길을 내려오다 미끄러져 달걀판을 쌓인 눈 위에 쏟아

흰색으로 분별 어려워 다 찾지 못하고, 눈이 녹은 날 도로 작업에 나서면

도로위에 하얀 달걀이 겨울 날씨에 꽁꽁 얼어 나뒹굴어 얼음과자로 먹던 기억들.

 

여름철에도 밤이 되면 기온이 하강되어 참나무로 불 난로를 피우고 취침해야 하였다.

아마도 이해가 어려운 사항이지만 실제 사항임을 알려드린다.

참나무는 말리지 않아도 생나무로도 화력이 엄청 좋은 편이다.

 

 

 

 

그 당시에는 전기 시설이 되지 못하여 석유 호롱불을 피워 밤을 밝혔기에

유리로 만든 호롱 케이스를 매일 저녁 닦는 작업에 잘못되어

유리가 깨어져 고참 들에게 혼난 일.

선임하사께서 주말 화천 사방거리 외박 시 복귀할 때 여러 개를 사오시던 일.

 

고개를 들어보면 천 평의 하늘도 되지 않을 정도의 주변의 산이 높은 곳이었다.

휴가를 나올 때면 2틀 동안 화천 부대 대기병 막사에서 잠을 자는 관계로

휴가복이 엉망이 되어 춘천시가지에 나오면 초라해진 복장에 속상해진 일들.

 

그 외 등등 밤을 세도 끝나지 않은 옛날 추억의 군 복무시절

남자는 군 시절의 이야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애기똥풀을 보려고 그 먼 길을 간 것이 아니고

희귀 야생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는 도중 파로호(파라호)를 배경으로 피어난 모습에 매료되었다.

화천수력발전소를 배경으로 피어난 애기똥풀 야생화도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애기똥풀[백굴채(白屈菜)]

Chelidonium majus LINNE var.asiaticum(HARA)OHWI.

 

 

5-7월경에 꽃과 잎이 달린 채로 전초를 채취하여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잘 건조하여 약재로 활용한다.

 

맛은 아주 쓰고 매운맛이 나며 성질은 약간 따뜻한

편이며 뿌리는 떫고 쓴맛이 나고 따뜻하다.

 

코프티신, 첼리루빈, 스피나스테롤, 코리사민 첼리디메린,

에로고스텔롤 등을 함유한다고 기록되었다.

 

한방의 기록을 살펴보면 위통, 월경통, 위궤양통증 등

여러 통증을 없애는 진통작용까지 그리고 해독, 살균 및 기침을 삭이고

만성기관지염과 백일해 등도 치료된다고 하였다.

 

위암, 피부암 등의 항암작용으로 치료효과가 크고 습진,

피부결핵, 무좀, 악성종기도 치료하며

뿌리는 어혈을 풀어주는 힘이 강하다고 하였다.

 

 

 

 

백굴채(애기똥풀)을 건조된 전초를 차처럼 연하게 끓여서 마시면

효과를 보게 되는데 모르핀과 유사한 진통효과를 나타낸다고 기록되어 있다.

 

1일 3g 정도 물 300cc로 끓여 반으로 줄여 여러 차례 나누어

수시로 차처럼 따뜻하게 마신다.

 

아무리 좋아도 많은 량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독성이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4장의 꽃잎과 많은 수술을 가지고 작으면서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잎이 무 잎과 비슷하고 아래 면은 분처럼 희기 때문에 백굴채라고 불린다.

 

까치다리라는 이름은 풀의 줄기가 자라면서 무척 억세지기 때문에 가늘면서

억세다는 뜻으로 불러지는 것이다.

 

 키는 80센티 정도까지 자라며 원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가며 뿌리의 색깔은 등황색이다.

 

 

 

 

잎과 더불어 원줄기는 분백색이 돌며 다세포로 된 곱슬 털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사라진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1-2회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길이 7-15cm 너비 4-10cm에 노란색의 꽃이 피고

꽃받침은 2개로 길이 0.8cm 안팎으로 일찍 떨어지고 겉에는 잔털이 많이 있다.

6월경부터 씨가 익으며 꼬투리 속의 씨는 땅에 떨어져 9-10월경에 새싹이

돋아나와 겨울을 나고 아니면 봄에 싹을 틔우기도 한다.

 

한방이름으로 백굴체(白屈菜)라 하고 영명으로 Asian Celandine 로 표기하며

학명의 Chelidonium은 희랍어 chelidon(제비)에서 유래하였고

Celandine는 제비를 뜻하는데 이는 제비가 알에서 부화할 때 눈이 잘 뜨이지 않아

어미 제비가 애기똥풀의 가지를 꺽고 노란 진액을 물어다 발라주어

눈을 뜨게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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